최근 동화 강의를 하면서 수강생으로부터 추천 받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에도 시절, 어린 갓파는 사무라이에게 아빠를 잃습니다.
어린 갓파의 아빠는 인간들에게 갓파의 터전인 논을 없애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중에 사무라이의 칼에 죽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갓파는 지진으로 산 채 매장되었고요.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고이치(주인공 남자아이)가 우연히 돌 속에 갇혀 있는 갓파를 줍게 되며 함께 살게 되지요.
고이치는어린 갓파에게 쿠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가 되어줍니다.
하지만 갓파가 고이치의 집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주면서 일대 소동이 벌어지고, 결국 고이치의 가족은 쿠를 인간의 발길이 뜸한 안전한 곳으로 보내주기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인지 워낙 요괴가 많지요. 갓파는 일본 민담에 나오는 전설적인 동물이자 물의 요정이라고 하네요.
크기는 아이 크기의 영장류이고, 몸은 거북이 등딱지를 가지고 있으며, 외모는 원숭이와 개구리가 반쯤 섞인 듯한 모양새입니다.
갓파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일대 소동이 일어나는데... 기자들은 고이치의 집을 에워싸고 갓파의 사진이라도 찍겠다며 버티고, 마을 사람들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고이치의 집을 서성거립니다.
고이치 아버지의 회사는 갓파를 이용해서 홍보를 하려고 하고요. 결국 갓파는 원치도 않은 TV에 출연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며 만약 갓파라는 요괴가 발견된다면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영화처럼 일대 소동을 벌이겠지요.
인간들의 이기심을 들여다보며 왠지 부끄러웠습니다.
재미있고 신기한 영화인데 눈물 흘리며 보았던 영화^^
첫댓글 읽자마자 딱 가해자가 (갓파는 사무라이에 의해 아버지를 잃음. 고로 인간이 가해자) 피해자를 거둬주고 친해지고
둘 사이의 우정이 부각되는 기괴한...
아, 일본스럽다.
이런 생각부터 드는 제가 예민한 거겠지요?
스토리를 꿰뚫고 계시네요. 딱! 일본스런 애니메이션이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