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 페이트(Fate, 운명)의 어원은 라틴어 '파툼(Fātum)'에서 유래했습니다.
1. 어원적 변화 과정
ㅇ 라틴어 '파툼(Fātum)'
* '말해진 것(that which has been spoken)', '신이 내린 예언' 또는 '신성한 결정'을 뜻합니다.
* 라틴어 동사 '파리(Fārī, 말하다)'의 과거분사형에서 나왔습니다.
* 즉, 어원적으로 '신(神)이 이미 입 밖으로 말하여 정해놓은 운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ㅇ 고대 프랑스어 '페트(Fate)'
* 라틴어 Fātum이 중세 라틴어 및 고대 프랑스어를 거쳐 14세기 무렵 영어로 들어오면서 현재의 Fate 형태가 되었습니다.
2. 신화적 배경 (모이라이 / 파르카이)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Fate'는 운명을 관장하는 세 여신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쓰였습니다.
ㅇ 그리스 신화의 모이라이(Moirai) / 로마 신화의 파르카이(Parcae, Fatae)
* 클로토(Clotho): 운명의 실을 자아내는 여신
* 라케시스(Lachesis): 실의 길이를 재어 운명을 배정하는 여신
* 아트로포스(Atropos): 운명의 실을 끊어 죽음을 결정하는 여신
이처럼 인간이 바꿀 수 없고 신이 이미 정해놓은 절대적인 삶의 궤적이라는 의미에서 'Fātum(말해진 것)'이라는 어원이 완성되었습니다.
3. 유사 단어와의 차이 (Fate vs. Destiny)
* Fate (운명): 어원에서 알 수 있듯 신이 이미 정해놓아 피할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결말이나 죽음, 비극적 어감이 강함.
* Destiny (운명): 라틴어 Destinare(정하다, 겨냥하다)에서 온 말로, 미래에 이뤄낼 개인의 목적지나 포부 등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변화의 여지가 있는 운명을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