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 여래찬탄품如來讚歎品 - 3
여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시는 품.
어제의 시간에서 이어 나가겠습니다.
보광보살普光菩薩이 부처님께 청법을 했습니다.
이제 곧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실 것입니다.
그 전에 보광보살은 다시 부처님께 말씀을 올립니다.
이것은 보광보살普光菩薩로
대표되는 법회 대중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천룡팔부와 미래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말씀을
이마에 받들어 가지도록 하여 주십시오.”라고 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어렵고 어렵지만
또 사람으로 태어나서
부처님의 법을 만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람으로 태어나서
부처님께 법을 들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찌 쉽고 쉽게 흘려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마를 받들어,
즉 머리에 이어서 받들겠다고 부처님께 다짐하는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즉 경전에 머리에 이고
도량을 도는 정대불사頂戴佛事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겨있는 경전을
머리에 인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고
공덕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경전을 머리에 이는 것이 아니라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보광보살普光菩薩이
부처님의 말씀을 머리에 이고 받들겠다고 한 것도
경전을 머리에 이고 다니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신체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굳이 중요도를 따지자면 머리가 아닙니까?
다시 말하면
부처님의 소중한 가르침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건성으로 듣고 마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듣고 실천하겠다는 것입니다.
보광보살普光菩薩의 이러한
간절한 청과 다짐을 들으신 부처님은
마침내 말씀하십니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 마땅히 그대들을 위하여 간략하게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을 복덕으로 이익 되게 하는 일을 말하겠다.”
보광보살이 사뢰기를,
“예, 그렇게 해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원컨대 즐거이 듣고자 합니다.”
부처님은 다시 법화 대중에게 당부하십니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부처님의 간절한 마음,
뜻을 잘 알아야 합니다.
곧바로
“지장보살은 인간과 천상을 복덕으로
이익 되게 하는 일을 말하겠다.”고 하실 수도 있을 텐데
부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주의를 환기 시키십니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라고 말입니다.
얼마나 중요한 내용이면,
그리고 얼마나 중생을 사랑하시면그렇게 간곡하게 말씀하시겠습니까?
부처님의 이러한 같은 뜻을 알기에 보광보살普光菩薩은
“예, 그렇게 해주십시오.
원컨대 즐거이 듣고자 합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님들이시여,
지금 기쁜 마음으로
이 《지장경地藏經》 법문을 듣고 계십니까?
우리가 불교를 믿고 배우는 것은
즐겁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흔히 불교를 염세적인 종교라고 하고,
불교인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고 뭔가 고민에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들이 기본적으로 불교를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불교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불교를 실은 제대로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옥죄고 있는
온갖 고통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알아
그것에서 벗어나 즐겁고 활기차게 사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니 즐거이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여래찬탄품如來讚歎品〉의 전반부를 공부하셨습니다.
다음에 이어서 공부할 후반부는
지장보살의 위신력과 자비심이 얼마나 위대한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목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날에는 지장보살의 위신력과 자비심,
그리고 원력을 찬탄하는 내용을 펼쳐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 이어서 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2024년 03월 12일 오전 05;11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雲月野人 진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