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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의 수수께끼
삿 14:10-20
10 삼손의 아버지가 여자에게로 내려가매 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베풀었으니 청년들은 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
11 무리가 삼손을 보고 삼십 명을 데려와서 친구를 삼아 그와 함께 하게 한지라
12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를 내리니 잔치하는 이레 동안에 너희가 그것을 풀어 내게 말하면 내가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너희에게 주리라
13 그러나 그것을 능히 내게 말하지 못하면 너희가 내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지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네가 수수께끼를 내면 우리가 그것을 들으리라 하매
14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하니라 그들이 사흘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더라
15 일곱째 날에 이르러 그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이르되 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려 달라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을 불사르리라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빼앗고자 하여 우리를 청한 것이 아니냐 그렇지 아니하냐 하니
16 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이르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하지 아니하는도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알려 주지 아니하도다 하는지라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알려 주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알게 하리요 하였으나
17 칠 일 동안 그들이 잔치할 때 그의 아내가 그 앞에서 울며 그에게 강요함으로 일곱째 날에는 그가 그의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알려 주매 그의 아내가 그것을 자기 백성들에게 알려 주었더라
18 일곱째 날 해 지기 전에 성읍 사람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한지라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 갈지 아니하였더라면 내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하니라
19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 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올라갔고
20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였던 그의 친구에게 준 바 되었더라
삿 14:10-20 / [문제가 된 수수께끼] 삼손의 아버지는 혼인을 성사시키려고 딤나로 내려갔다. 삼손은 이미 그곳에서 잔치를 벌여 놓고 있었다. 당시에는 총각이 장가 들 때 처녀가 사는 동네로 가서 잔치를 벌이는 것이 풍습이었다. 11) 블레셋 사람들이 젊은 청년 30명을 삼손이 벌여 놓은 잔치에 데려와 함께 먹고 마시게 하였다. 12) 잔치를 벌이던 어느 날 삼손이 그곳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자, 이제 내가 여러분께 수수께끼를 하나 내겠습니다. 잔치를 벌이는 이레 동안 여러분이 그 수수께끼를 풀면 내가 여러분께 베옷 서른 벌과 겉옷 서른 벌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13) 그러나 여러분이 그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면 여러분이 내게 베옷 서른 벌과 겉옷 서른 벌을 가져오기로 합시다.' `좋소! 그럼, 수수께끼나 들어 보기로 합시다' 하고 사람들이 대답을 하자 14) 삼손이 문제를 내었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힘센 자에게서 달콤한 것이 나오는데 그것이 무엇이오?' 잔치에 참석하였던 사람들은 그 수수께끼를 풀어 보려고 사흘 동안 머리를 짜봤지만 풀 수가 없었다. 15) ㄱ) 나흘째 되던 날 잔치에 참석하였던 사람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당신의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의 답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 주시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 친정집을 모두 불태워 버리겠소. 당신 남편이 이런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낸 것은 우리 재산이 탐나서 그런 것이 아니오? 그래서 잔치에 불러들인 게 아니오? 대답해 보시오' 하고 다그쳤다. (ㄱ. 히브리어 성서(마소라 본문)에는 `이레째 되던 날'이라는 뜻으로 되어 있다) 16)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울면서 삼손에게 매달려 간청하였다. `당신은 나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군요. 당신이 나를 미워하는 것이 분명해요. 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우리 동족에게 그렇게 풀지도 못할 수수께끼를 낼 수 있어요? 그건 그렇다치고 어째서 나에게까지 그 답이 무엇인지 말씀하시지 않는 거예요. 정말 그러실 수 있어요?' 삼손은 `이것 봐요. 난 우리 부모님께도 그 답을 가르쳐 드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당신에게 가르쳐 줄 수 있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17) 잔치가 계속 벌어지는 동안 그 아내는 울면서 그에게 매달려 애원하였다. 그러자 삼손은 하는 수 없이 이레째 되는 날 수수께끼의 답을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삼손의 아내가 그 답을 자기 동족에게 일러주었다. 18) 잔치에 참석하였던 사람들이 이레째 되는 날 막 해가 떨어질 무렵에 삼손에게 말하였다. `그 무엇이 꿀보다 더 달겠으며 또한 그 무엇이 사자보다 더 힘이 세겠소?' `여러분이 우리 집 암소로 밭을 갈았군요. 그렇지 않으면 내 수수께끼를 맞힐 수 없었을 텐데!' 하고 삼손이 말하였다. 19) 하나님의 기운이 삼손을 휘감자 그가 아스글론으로 내려가 그곳 사람 30명을 쳐죽이고 그들이 입고 있던 겉옷 30벌을 빼앗아 가지고 올라와서는 수수께끼를 맞힌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삼손은 화가 치밀어 올라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되돌아왔다. 20) 그래서 결국 삼손의 아내는 잔치에 참석하였던 들러리 가운데 한 사람에게 시집 가고 말았다.
마침내 삼손이 블레셋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혼식 피로연에서 수수께끼를 내는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삼손의 결혼식(10-11) 삼손의 결혼식은 블레셋 여자의 집에서 치러졌고 이레 동안 피로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삼손의 결혼식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풍습이 아닌 블레셋 풍습을 따라 신부의 집에서 치러졌음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삼손은 이 결혼 피로연 기간 동안 블레셋 사람 삼십 명과 함께 지냅니다. 이는 블레셋 사람들과 친분관계를 맺어 블레셋 지역에서 자유롭게 활동하여 장차 블레셋 사람을 치고자 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삼손의 수수께끼(12-18) 삼손은 피로연의 흥을 돋우기 위하여 자신이 경험했던 사자의 시체에서 꿀을 채취한 일을 근거로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고 수수께끼를 냅니다. 그리고 자기와 함께 한 블레셋 친구들의 숫자만큼 베옷 30벌과 겉옷 30벌을 내기 조건으로 걸어 결혼 피로연 기간인 이레 동안 맞추라고 합니다. 그러나 일곱째 날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알려달라고 협박합니다. 그러자 아내는 삼손에게 사랑을 빙자하여 울며 그 답을 알아내려고 했습니다. 완강하게 거절하던 삼손은 아내의 강요에 못 이겨 답을 가르쳐줍니다. 여자의 눈물에 의해 무너지는 삼손의 모습은 “음녀로 인해 사람이 한 조각 떡만 남게 되고 음란한 계집은 귀한 생명을 사냥함이라”(잠 6:26)는 경고의 말씀을 상기하게 합니다.
삼손의 보복(19-20) 일곱째 날 해지기 전에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에게 수수께끼의 정답을 말합니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이 자신의 아내를 협박하여 답을 알아 낸 것을 알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호와의 영이 갑자기 임하였고 삼손은 수수께끼의 조건을 위해 블레셋 땅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합니다. 그리고 노략물을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주고 노하여 자기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아내도 잃습니다. 이 사건은 추후에 블레셋 사람을 공격하는 빌미가 됩니다. 성경은 삼손이 어리석은 상황 가운데 있지만 여전히 힘의 원천은 여호와의 영이 임하여 나타났다고 기록합니다.
적 용 : 인간의 어리석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구원계획을 진행하시는 의도가 무엇일까요?
관상어 중에 코이라는 물고기의 삶은 아주 특이합니다. 이 물고기는 작은 어항에다 기르면 5~8cm밖에 자라지 않지만,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cm까지 자랍니다. 그리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 성장하게 됩니다. 같은 물고기지만 어항에서 기르면 피라미가 되고, 강물에 놓아두면 대어가 되는 신기한 물고기입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코이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주변 환경에 따라, 생각의 크기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무대를 어항이라 생각하지 않고 강물이라 생각해서 꿈의 크기를 키운다면 우리의 인생도 달라집니다.
< 설 교 >
장점으로 승부를 걸어라
사사기 14:10-19
한 때 ‘코메디 황제’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의 대표적 코미디언이었던 이주일(본명 정주일)씨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이주일씨는 이미 이 땅을 떠났습니다만, 이주일씨의 인생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교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40살이 되던 1980년 TBC의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특유의 춤으로 팬들을 사로잡으며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당시에는 유행어가 별로 없던 시절임에도 그의 입에서 나온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뭔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일단 한 번 와 보시라니깐요” 등의 말은 당시 태풍처럼 전국을 휩쓸었고 아직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초특급 유행어입니다. 또 “못생기면 다냐”라는 말도 상당 기간 유명세를 탄 유행어였습니다. 또 당시 정부와 전두환 대통령을 풍자한 코미디를 하다가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하면서 “조용히 살고 싶다”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986년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성화 봉송주자로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또 그는 ‘뭔가 말되네요’ ‘삐딱한 광대’ 등의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경기 구리에서 출마하여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1992년부터 96년까지 정치에 발을 들여놓아 코미디 황제에서 금배지를 단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국회에 발을 들여놓은 지 4년 만에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4년간 코미디 잘 배우고 떠납니다.”라는 작별 인사를 하며 국회를 떠나 다시 방송에 복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흡연으로 인해 생긴 폐암으로 고생 고생하다가 2003년 8월27일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기 전에 남긴 또 하나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한 20년 남짓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 스타로 살아왔네요.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몸이 다 낫는다면 뭘 하고 싶냐 구요? 나는 코미디언이에요. 당연히 코미디를 해야죠.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저는 그의 이 말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떠돌이 악극단의 이름 없는 사회자로 출발했지만, 지방의 시골 극장 무대 위에서나, 중앙의 화려한 TV 방송국 무대 위에서나 그가 하는 일은 사람들을 웃기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해 주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은 그가 받은 천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그가 한 때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아 그가 달았던 금배지는, 사실 그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배지였습니다. 코미디 황제에게는 국회가 너무나 맞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정치인이 아니라 코미디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자기가 가진 재능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의 재능과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면 본인도 힘들고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도 힘들고 오히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 폐만 끼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작년 월드컵 축구의 영웅 이천수선수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뛰고 있는 스페인의 프로축구 리그에 몇 달 전에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겨우 170cm를 조금 넘는 이천수 선수가 2m가 넘는 선수들이 즐비한 농구선수가 되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론 이천수 선수도 농구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그에게 농구선수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또 뉴질랜드의 유명한 럭비선수인 조나 로무(Jona Lomu) 선수는 신장이 거의 2m에 가깝고 체중은 100kg을 훨씬 넘는 육중한 체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가 지금은 신장(Kidney) 문제로 말미암아 All Black(뉴질랜드 럭비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되어 1주일 전에 마친 럭비 월드컵 경기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그를 막으려면 두세 명의 선수들이 힘을 합해도 당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힘의 소유자입니다. 그는 어지간한 태클에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럭비 선수입니다. 그런데 만약 그가 승마를 하는 기수가 되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마 말 못하는 말이 다 웃을 것입니다. 말을 타는 기수는 대부분 160cm이하에 체중이 55kg 정도의 작은 몸집의 소유자들입니다. 말을 타는 기수는 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체격이 작으면 작을수록 유리합니다. 자이언트 조나 로무에게는 말을 타는 기수라는 자리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줄 아십니까? 자기가 가진 재능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들에게 은사와 사명을 주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 17절 이하를 보면 사도 바울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뇨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뇨 ...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 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교사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겠느냐”(고전 12:17~19, 28~29) 하나님께서 은사의 다양성과 사명의 다양성을 말씀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은사대로 혹은, 사명대로 일하면 됩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에게 현재 주어진 것을 활용하여 일하면 됩니다. 그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크게 영광 돌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일하려고 하면 어려움이 생깁니다. 자기가 가야할 길에서 일탈하면 문제가 됩니다.
● 오늘 본문이 바로 이러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삼손은 딤나 여인과의 결혼식이 한참 절정에 달했을 때, 수수께끼를 하나 냈습니다. 그 당시에는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잔치 날에 잔치의 흥을 돋우기 위해서 수수께끼를 내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삼손은 수수께끼를 내었던 것입니다(12-13절). 그는 수수께끼를 낸 후, 7일 동안 그것을 풀면 그들에게 베옷 30벌과 겉옷 30벌을 주겠지만, 반대로 그것을 풀지 못하면 그들이 삼손에게 주어야 한다는 내기를 걸었습니다. 삼손은 죽은 사자의 시신에서 벌꿀을 얻은 사건을 가지고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14절) 여기에서 ‘강한 자’는 사자를 의미하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는 것은 죽은 사자에게서 나온 꿀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맞출 수 없는 수수께끼였습니다.
불순종을 가볍게 여긴 삼손
여기에서 우리가 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것은 삼손의 경박한 행동입니다. 그는 불순종을 가볍게 여겼습니다. 죽은 사자 시체에서 꿀을 꺼내 먹은 것은 나실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긴 일로서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회개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회개하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자랑 삼아서 블레셋 사람들과 장난질을 치고 있는 그의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는 나실인으로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게 살겠다고 한 서원을 깨뜨렸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은 악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불순종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은 더 악한 일입니다.
사실 평신도든지 장로든지 목사든지 우리는 누구나 모르고 실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인 이상 말로도 실수하고, 행동으로도 부지불식간에 실수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알면서도 불순종할 때도 있습니다. 분명히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리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불순종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빨리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바로 돌아오면 됩니다. 그러나 불순종을 전혀 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히려 한 술 더 떠서 그러한 죄를 가볍게 여기면서 ‘장난을 치는 것’은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엄청난 죄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은 하루라도 빨리 깨닫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모르고 실수하였든지, 알면서도 불순종하였든지 그 불순종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바로 돌이키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들이 살 길입니다. 삼손은 참으로 영적 무감각 상태에 빠져서 자기의 실수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실수를 가지고 장난을 하였습니다.
있는 것을 활용하지 못한 삼손
우리가 두 번째로 주목해야 할 것은, 있는 것을 활용하지 못한 삼손의 모습입니다. 삼손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가 있습니다. 힘입니다. 어느 누구도 당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러면 그 힘으로 승부를 걸었어야지요?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블레셋과 겨루어야지요? 그런데 왜 갑자기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있는 대로 굴려서 어려운 수수께끼를 냅니까? 삼손은 죽은 사자를 가지고 수수께끼를 내는 대신, 힘으로 당당하게 겨루면 됩니다. 예를 들어 “너희들 30명 중에 나와 씨름을 하여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내 옷 다 벗어 줄께. 너희들 중 한명과 내가 닭싸움을 해서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너희들이 하라는 대로 다 해 줄 수 있어.”라고 했다면 그는 블레셋 사람들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힘으로 싸우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지도 않은 머리로 싸우려고 했습니다. 결국 머리를 믿고 덤볐던 삼손은 그 머리 때문에 망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 나에게 지금 있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가지고 살라는 것입니다.
■ 어느 책에서 전(前)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의 미망인인 재클린 케네디에 대해서 기록한 것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눈에는 광대뼈가 튀어나온 재클린은 그리 미인으로 보이지 않는데 반해, 서양 사람들 눈에는 재클린이 미인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클린은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명확하게 파악해서 약점은 가리고 장점은 잘 드러낼 줄 알았기 때문에 그녀가 미인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설명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다 약점과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키면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약점이 많습니다. 그 중에 한 두 가지만 꼽는다면 글씨 모양새가 형편없는 ‘졸필’이 저의 대표적인 단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단점인 펜으로 편지를 보내는 것을 삼가는 대신, 컴퓨터를 활용하여 편지를 씁니다. 또 저는 가르치는 은사는 받은 것 같은데, 상담의 은사를 별로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도들로부터 과거 수년 전에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이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약점을 시정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저의 약점이 저의 장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약점은 보완하되, 저의 장점인 가르치는 은사를 극대화시켜서 양육과 훈련에 열심을 다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에게 어떠한 약점이 있습니까? 그 약점을 보완하되 여러분들에게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음식은 잘 만들지를 못하지만, 논리가 탁월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은 자신의 단점인 음식으로 봉사하려고 마십시오. 괜히 설익은 밥 내놓았다가 성도들이 그것 먹고 배탈 나서 시험들 수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은 별 볼일 없는 음식 솜씨를 자랑하기 보다는 논리적인 언변을 가지고 전도와 상담을 하는데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언변이 너무 없어 사람들을 자꾸 시험 들게 하는데 반해, 음식을 잘 만드는 장점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은 그 음식솜씨를 전도대상자나 새가족들을 섬기는데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또 시간이 없어 평소에 봉사하지 못하지만, 한번 기도하면 두세 시간씩 깊이 기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은 봉사하지 못해 미안해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인 기도를 통해 성도들과 교회를 위해 중보하시기 바랍니다. 또 글재주가 전혀 없어 글 한 줄 쓰려면 하루 종일 걸리는데 반해, 찬양은 기가 막히게 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은 괜시리 글 쓰려고 골머리 앓지 말고 장점인 노래 실력을 가지고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 돌리고 공동체의 분위기를 아름답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은사를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위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옆으로는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블레셋과 싸워야합니다. 남의 흉내를 내면 안 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삼손은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블레셋과 겨루지 아니하고, 주시지 않은 지혜를 가지고 블레셋과 겨루었습니다.
세상의 유혹에 넘어간 삼손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세 번째로 주목해야 할 것은, 세상의 유혹에 넘어간 삼손의 모습입니다. 삼손의 수수께끼를 아무리 해도 풀 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신부를 위협했습니다.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내지 못하면 신부와 그 식구들을 불살라 죽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삼손을 붙들고 울면서 사정을 했습니다. 16절을 보겠습니다. “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가로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풀어 이르지 아니하도다. 삼손이 그에게 대답하되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풀어 고하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풀어 이르리요 하였으나” 16절을 쉽게 말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보, 당신이 나를 미워하는군요. 당신, 정말 나를 사랑해요? 나를 정말 사랑하다면 나에게 수수께끼의 답을 말해줘야 하지 않아요?” 아내의 말을 들은 삼손이 “우리 아버지한테도 답을 말하지 않았는데...”라고 말하자, “그러면 날 당신 아버지보다 더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이에요?”라고 계속해서 울면서 간청을 했습니다. 결국 삼손이 어떻게 했습니까? 17절을 보겠습니다. “칠 일 잔치할 동안에 그 아내가 앞에서 울며 강박함을 인하여 제 칠 일에는 그가 그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어 이르매 그 아내가 그것을 그 민족에게 고하였더라.” 하루 이틀도 아니고 7일 동안, 그것도 결혼식을 올린 후 축하파티의 주인공인 신부가 울며불며 매어 달리는데 목석같이 가만히 있을 남편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삼손이 어떤 사람입니까? 여자라면 꼼짝 못하는 삼손 아닙니까? 그러니 오죽하겠습니까?
시중에 ‘사랑하면 패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녀가 데이트 할 때 남자가 여자를 더 사랑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남자는 여자에게 끌려갑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하라는 대로 합니다. 반대로 남자를 덜 사랑하는 여자는 어떻게 하는 줄 아십니까? 자기 멋대로 합니다. 남자는 설렁탕을 먹고 싶다고 해도 남자는 전혀 배려해주지 않고 자기가 짬뽕 좋아한다고 중국집으로 가자고 우깁니다. 그래서 남녀 두 사람 중에서 주도권을 잡고 상대방을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누가 더 사랑하고 누가 덜 사랑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의 아내가 남편 말에 고분고분하게 순종하며 따른다면, 아내가 여러분들 보다 더 사랑한다고 할 수 있고, 반대로 여러분들의 남편이 아내가 하자는 대로 하며 끌려가는 것은 여러분의 남편이 못나서가 아니라, 여러분들 보다 더 사랑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열왕기상 3장 16절 이하를 보면 한 아기를 두고 서로 자기애라고 우기며 다투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솔로몬왕은 칼로 그 아이를 나누어 가지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가짜 엄마와 진짜 엄마는 어떻게 했습니까? 열왕기상 3장 26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산 아들의 어미 되는 계집이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가로되 청컨대 내 주여 산 아들을 저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한 계집은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가짜 엄마는 왕의 말대로 아이를 나누어 가지자고 한 반면, 진짜 엄마는 어떻게 했습니까? 아이가 죽는 것을 두려워하여 그 아이를 포기하고 가짜 엄마에게 내주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솔로몬 왕은 진짜와 가짜를 판결하였습니다. 솔로몬 왕은 사랑이 뭔지 알았습니다. 진짜 사랑하면 진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짜 사랑하면 진다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삼손은 딤나 여인을 진짜로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이 무어라고 삼손은 사랑하는 여인이 울며불며 매어달리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해져서 덜컥 답을 알려 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보기 좋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사자를 염소새끼 찌듯이 찢을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진 삼손이었지만 연약한 여인의 유혹에 굴복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당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넘어뜨리기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했습니까? 무기를 손에 들고 완전 무장한 채 병거를 앞세우고 쳐들어 왔습니까? 아닙니다. 미인계를 사용했습니다. 여자를 이용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용했습니다. 가까운 사람을 이용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귀가 잘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그렇게 친하게 믿고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변하여, 거꾸로 나를 공격해올 때가 있는데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전혀 그럴 사람이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나를 멀리하고 대적할 때가 있는데 왜 그런 줄 아세요? 마귀가 역사했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항상 우리와 가까운 사람,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일, 우리가 가장 아끼는 것들을 통해 공격해 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귀를 잘 알아야 합니다. 마귀는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한복음 10장 10절에서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귀는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가만히 접근하는 도적과 같이 우리에게 접근합니다. 마귀는 믿었던 친구를 통해서 접근해오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피땀 흘려 번 돈을 통해서 접근해오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통해서, 때로는 내가 목숨과 같이 여기는 자녀를 통해서 접근해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경성하여 깨어있으므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마귀의 유혹과 함정을 분별해야 합니다. 또한 영적으로 무장하여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마귀는 우리 보다 훨씬 뛰어나서 우리의 방법 가지고는 능히 이길 수 없습니다.
■ 솔로몬에 얽힌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남태평양 전투의 주도권을 잡는 중요한 전투가 솔로몬군도의 주도이자, 수도인 호니아라가 있는 과달카날 섬 근방에서 벌어졌습니다. 일본은 본국으로부터 물자를 원활하게 조달받기 위해 과날카날 섬에 비행장을 건설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보가 미국에 전해지게 되어 미국은 해병대를 투입하여 비행장 건설을 저지하려고 했습니다. 드디어 일본군과 미국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본군은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었습니다. 젊은 장교들은 일시 후퇴하였다가 지구전으로 맞서든지, 아니면 화력 중심의 현대전으로 전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다른 한쪽은 이제까지 해 온 것처럼 일본군이 전통적으로 강한 백병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결국 과날카날에 주둔하고 있는 일본군은 머리를 박박 밀고 “오직 천왕을 위하여”를 외치며 목숨을 걸고 미국과 싸우다가 전멸당하고 말았습니다. 현대식 무기를 갖춘 미국군대를 대항하여 승리하기 위해서 일본군은 육군을 중심으로 하는 백병전이 아닌, 대포나 함포 등의 현대식 무기를 최대한 동원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기존의 방식대로 백병전을 벌이다가 미국에게 패배하고 만 것입니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 교훈입니까? 상대방의 수준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대적인 마귀는 엄청난 수준으로 공격해 오는데, 우리의 힘으로 대적하여 승리할 수 있습니까? 우리의 힘만으로는 안 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승리한 삼손
성령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 13절 이하를 보면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3-1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진리의 허리 띠, 의의 흉배,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빙패, 구원의 투구, 이 다섯 가지는 모두 방어용 무기인 반면, 성령의 검은 유일하게 공격용무기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마귀와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성령의 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 ‘성령의 검’이란 첫째로 ‘성령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성령의 검’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성령의 능력이 임할 때, 우리는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말씀의 능력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예배 때마다, 모임 때마다 항상 성령의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6절을 보십시오.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어 손에 아무것도 없어도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음같이 찢었으나 그는 그 행한 일을 부모에게도 고하지 아니하였고” 여기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었다’는 말을 영어 성경에는 “The Spirit of the Lord came upon him in power”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또 19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 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 여기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했다’는 말을 영어 성경에는 “The Spirit of the Lord came upon him in power”라고 아까 6절에서 언급한 번역과 똑같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삼손이 통닭 찢듯이 사자를 찢을 수 있었던 이유나 단기필마인 그가 블레셋 사람 30명을 단숨에 쳐 죽일 수 있었던 이유는 여호와의 신, 다시 말하면 성령께서 그에게 능력으로 임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성령께서 기름 부어주셨기 때문에 그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성령님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을 날마다의 삶 속에서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을 날마다 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힘으로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승리할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전 서울대 정운찬(鄭雲燦)총장이라는 분이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주최한 회의에서 발표한 한 가지 주장을 소개하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그 분은 “‘나도 주의'가 한국 대학의 병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대학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ME-TOO-ISM' 때문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ME-TOO-ISM'라는 말을 혹시 집에 가셔서 사전을 찾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제가 만든 말입니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주창한 나도 주의를 영어로 번역하면 ‘ME-TOO-ISM'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모든 사람이 Me too, Me too 하면서 개성 없이 모방만 하고 있습니다. 옷이나 액세사리나 신발, 머리 모양과, 하다못해 성형수술을 해서 얼굴 모양까지 Me too하며 모방하고 있습니다. 다른 가정에서 자녀에게 웅변을 가르치면 아무 생각 없이 똑같이 따라서 웅변을 가르치고, 다른 집에서 발레를 가르치면 자녀의 취미는 생각하지 않고 똑같이 따라서 발레를 가르치고, 다른 집에서 천자문을 가르치면 자녀의 수준은 생각하지 않고 천자문을 가르치는 ‘ME-TOO-ISM'이 주위에서 판을 쳤습니다.
본문의 삼손이 어쩌면 ‘ME-TOO-ISM'의 사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원래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선물로 받아 힘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천하장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힘을 의지하기 보다는 머리를 의지하여 수수께끼를 내어 블레셋과 싸우다가 오히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다가 뒤늦게 자기의 장점을 가지고 나아가서 블레셋을 무찌르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어떠한 장점이 있습니까? 여러분들에게 어떠한 은사가 있습니까? 아니 여러분들이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 어떠한 장점이 있습니까? 여러분들에게 있는,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 있는 그 장점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장점으로 인생에서 승부를 거시기 바랍니다. 약점 가지고 고민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장점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약점은 할 수 있다면 보완하여 고치되, 주어진 장점을 활용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