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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장애인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나요? 일상에서 장애인과 교류를 해본 적이 있나요? 대한민국에는 현재 250만 명이 넘는 장애인이 있습니다. 인구의 5% 즉, 20명 중에 1명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셈이죠.
이렇게 많은 인구가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많은 장애인은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타인을 욕하기 위해 장애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행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본질은 경험의 부재와 미디어 때문입니다. 경험은 사람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미디어는 대중들에게 간접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접했습니다.
장애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인물의 슬픈 이야기,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아름다운 이웃들의 모습, 그리고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을 이루어낸 감동 스토리는 미디어가 장애에 대해 다루는 대표적인 사례이죠. 이는 자연스럽게 사람들로 하여금 장애는 무능하고 불행하며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강화시켜 왔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장애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사람들에게 전해줘야 합니다. 평소에 사람들이 잘 알 수 없었던 일상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장애인의 삶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장애는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며, 결코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유튜버 원샷한솔. ©원샷한솔 유튜브 채널
이러한 관점에서 장애인 유튜버들의 활약은 장애 인식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샷한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김한솔씨는 시각장애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영상을 통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의 ‘알tv’ 썰준 코너에 출연 중인 척수장애인 이원준, 시각장애인 안승준 씨는 우중 캠핑을 다녀오거나, 포켓볼을 치고 쇼핑을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공유하며 장애인의 삶도 비장애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의 영상을 본 많은 사람은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사실과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유튜브 채널 ‘알tv’. ©유튜브 알tv
우리나라 국민 83%는 한 달에 30시간 정도를 유튜브 시청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연령대 중 10대가 가장 길게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잡힌 가치관이 쉽게 바뀌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한 장애인식 개선의 효과성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장애인 유튜버들의 영상은 장애에 대한 다양하고 일상적인 정보를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장애가 낯설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대중들로 하여금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효과적인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선 더 많은 장애인 유튜버들이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장애인 유튜버들이 꾸준히 다채로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영상을 보게 될 것이고, 우리 사회가 보다 장애 친화적인 사회로 도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은 밀알복지재단 대학생기자단 정성호 단원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