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가 생존한 비결
1번 : 이집트의 상형문자
2번 : 수메르의 쐐기 문자
3번 : 고대 셈어
4번 : BC4세기 사해사본 두루마리
5번 : 테플린을 팔과 이마에 두르고 성경을 읽는 이스라엘 군인
6번 : 문 입구에 달아논 메주자
7번 : 메주자를 사랑하라고 훈련시키는 어머니
수메르의 쐐기 문자, 이집트의 상형문자, 고대 셈어는 오래전에 死語가 되었다. 신라시대에 漢字로 표기했던 “이두”가 있었으나 그것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아는 학자는 아무도 없다. 문자는 사용하지 않으면 死語가 된다.
히브리어도 死語가 될 뻔했던 위기가 2번 있었다. 첫째는 바벨론에게 망했을 때였고, 둘째는 AD70년 로마에 의해 망한 이후 생존자들이 세계 도처로 흩어졌을 때였다. 이후 1,948년 독립할 때까지 무려 1,878년 동안 他國에 흩어져 살았다.
他國에서 생존하려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더 나가 2세, 3세들이 직업을 얻으려면 그 나라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는 2세, 3세들이 자기 민족의 문자를 잃어버리는 원인이 된다.
문자는 문화의 산물이다. 따라서 문자를 잃어버리면 자기 민족의 혼을 잃어버리고 타민족에게 흡수되어버린다. 北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당한 이후 앗수르 문화에 흡수되어 사라져버린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南유다 왕국은 바벨론 제국과 로마제국에 망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히브리어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쉐마(שְׁמַע 들으라)에 있었다. 쉐마란 신6:4~9를 말한다. 8절을 보자.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유대인들은 성경을 읽을 때 아기 주막만 한 “통”을 이마와 팔뚝에 매는데 그 통을 “테플린(תְּפִלִּין 경문/마23:5)”이라고 부른다. 그 통을 열어보면 신6:4~9을 기록한 얇은 양피지가 나온다. 5번 사진은 이스라엘 군인이 테플린을 두르고 성경을 읽는 모습이다. 9절을 보자.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유대인의 집 현관문이나 기둥에는 문패와 비슷한 “메주자(מְזוּזָה)”라는 것이 걸려있다. 신6:9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유대인들은 집을 나가고 들어올 때마다 메주자에 입을 맞춘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메주자”의 뚜껑을 열어보면 역시 신6:4~9을 기록한 얇은 양피지가 나온다. 7번 사진은 딸에게 메주자를 사랑하라고 훈련시키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하나님의 명령인 “쉐마” 때문에 랍비들은 2세들에게 부지런히 토라를 읽히고 암송시켰다. 1,878년 동안 他國에서 유랑생활을 하면서도 모국어인 히브리어를 잃지 않았던 비결이 바로 거기에 있었다.
p.s.
목사들에게 큰 위기가 찾아올 때가 있다. 그것은 성경을 멀리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성경의 혼을 잃어버리고 세상 문화에 물들기 시작한다. 서구 기독교가 죽어가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