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잘하고 싶은 의지도 있으나 막상 시작하지 못하고 시작해도 오래 끈기 있게 하지 못하며 계획만 세우다 끝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는 게으름, 의지 부족으로 보이지만 단순한 동기 문제로만 보기 어려우며, 청소년기에 계획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구조화하고 목표를 유지하는 전전두엽 기능이 다듬어지는 시기에 조절 체계가 흔들리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동기가 어느 때 무너지거나 실행력이 약해지는지 함께 살펴보면, 부모는 아이가 단순히 하기 싫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수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 평가받는 부담,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인해 시작 자체를 미루고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실패 회피 성향이 강한 아이일수록 과제를 하지 않는 것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해냈다가 부족한 결과를 마주하는 것보다 아예 시작하지 않는 쪽이 덜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는 계획을 세우는 데는 많은 에너지를 쓰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순간 불안이 커지며 쉽게 멈추거나 포기하게 됩니다. 따라서 실행력이 약한 청소년을 볼 때는 의지를 다그치기보다, 실패를 견디는 힘과 불안을 조절하는 경험을 함께 길러주는 접근이 중요합니다.
영아기 시기 아이는 자신의 기본 욕구를 양육자를 통해 충족받으며, 불편함이 올라와도 결국 진정될 수 있다는 감각을 반복적으로 배워 갑니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가 일관되게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좌절과 불편함을 함께 견뎌 주는 경험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아이는 작은 실패나 불완전함도 훨씬 더 위협적으로 느끼기 쉬워집니다. 즉 실패를 견디는 힘은 단순히 참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초기 관계 안에서 불편함을 버티고 다시 회복해 본 경험 위에서 자라나는 능력입니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실패 회피와 실행력 저하는 현재의 의지 문제만이 아니라, 이전부터 충분히 쌓이지 못한 정서조절과 좌절 인내의 발달 맥락 속에서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 회복력 높이기
1. 작은 시작
실패를 무서워하는 아이는 큰 과제 앞에서 더 게을러지는 것이 아니라, 시작 자체를 위협처럼 느끼기 쉽습니다. 이때 빨리 해, 왜 또 미루니라고 밀어붙이면 불안이 더 커져 오히려 손을 못 댈 수 있습니다. 부모는 한 번에 끝내게 하기보다 10분만 시작하기, 1문제만 풀기, 첫 문단만 쓰기처럼 과제를 잘게 쪼개 주는 편이 좋습니다. 집에서는 완성보다 착수를 먼저 칭찬해 주고, 규칙은 완벽하게보다 일단 시작하기로 잡아 주세요. 대체 신호는 지금 너무 부담돼를 말하면 첫 단계만 같이 정하는 것으로 두면 도움이 됩니다.
2. 실패 견디기
실패 회피가 강한 아이는 못했을 때 결과만 속상한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질까 봐 더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왜 이것도 못 했니, 제대로 해야지 같은 말은 수행불안을 더 키우고, 시작을 더 늦출 수 있습니다. 대신 지금 안 하는 게 게을러서라기보다 틀릴까 봐 무서울 수 있겠구나, 부족해도 수정하면 된다고 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불안을 낮추는 루틴
실행력이 약한 아이에게는 의지력 훈련만큼이나, 시작 직전 불안을 낮추는 루틴이 필요합니다. 과제 전 5분 숨 고르기, 책상 위 할 일 3개만 적기, 휴대폰은 다른 방에 두기, 끝나고 체크 표시하기처럼 몸과 환경을 먼저 정리하면 시작이 쉬워집니다. 특히 회피하는 상황에서 휴대폰 사용은 자기통제와 미루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시작할 때만큼은 폰을 손에서 떼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Ramadhani, E., et al. (2026). Academic procrastination: A systematic review of causal factors and interventions. Campeau, G., et al. (2025). Implementation evaluation of an intervention aimed at reducing test anxiety in at-risk adolescents. Neuenschwander, R., et al. (2025). Self-compassion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 systematic review of empirical studies through a developmental l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