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한창 더울 삼복 더위 때는 머리에는 보릿대 (밀집) 모자를 쓰고
논도 메고 밭도 메곤 했다. 땡볕이라고 그 냥 놀 수는 없었다.
소들은 숲으로 끌고 나와 나무 가지에 고삐를 매어 놓고 있다가
뙤약볕이 조금 수그러 들면 해거름때쯤 소 먹이러 산으로 갔다.
나이든 촌로들은 숲에 나와 평상에 앉아 부채를 부쳐가면서
집에서 담아온 막걸리를 이웃 영감탱이들과 나우어 마시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 젊은이들은 부채를 들고 다니는 경우를 보기 어렵다,
대신 휴대용선풍기를 무슨 보물인양 코 앞에 바짝 붙여 대고 걸어간다.
몇년전에 전자모기채를 보고, 나는 왜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가 후회를 한 적이 있다.
기관실에 있는 돈키보일러에 점화를 하려면 파이러트램프가 필요하다
전류는 악하지만 전압을 아주 높여서 5천볼트가 넘는다.
+극선과 -선과의 간격이 적당하지 않으면 스파크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아 점화가 되지 않는다.
이그나이터 간극 사이에 카본 같은 이물질이 끼어도 마찬가지다.
요즘 나이가 제법 들어 보이는 아주머니도 부채 대신에 휴대용 선풍기를 갖고 다닌다.
손으로 부채질 하는 것도 귀찮게 여기는 모양이다.
부채질하는 것도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즐겁다
숨쉬는 것도 자동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