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안에서 열린 아주 특별한 철학 수업 - 앤디 웨스트는 2016년부터 일반 강의실이 아닌 감옥에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철학을 가르쳤다. 그는 매일 감옥 안에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토론하고, 그들이 스스로의 상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모색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귀를 기울인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이들은 이 세상에 과연 시간이 존재하는지, 시간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열띤 토론을 벌인다.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가해자들은 용서란 무엇인지에 대해 숙고한다.
여성 수감자들은 패미니즘이 무엇인지, 패미니즘이 그들의 관점과 상황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한다.
젊은 흑인 남성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감옥에서 철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인종의 개념이 허구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소년들은 스스로를 벼랑 끝까지 내몰았던 욕망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러한 질문들은 우리 모두가 물어봐야 할 질문들이지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가 아니라 감옥 안에서 훨씬 더 시급하고 절실하게 다가온다.
앤디는 감옥에 찾아갈 때마다 자신이 물려받은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앤디의 아버지, 삼촌, 그리고 형은 모두 감옥에서 오랫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앤디는 가족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았지만, 언젠가 자신에게도 가족의 운명이 반복될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앤디는 감옥 안 학생들과 함께 일반적인 철학자들은 대개 시도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유, 행운, 행복, 진실, 정체성, 희망 등에 대해 절박하게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평생 자신을 옭아맸던 수치심과 화해하고, 온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간다.
<라이프 인사이드>는 감옥 안 철학 수업에 대한 기록이자, 감옥과 그늘에서 보낸 한 삶에 대한 회고록이다. 상식을 뒤엎는 질문, 경계를 넘나드는 생각,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철학적 견해들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더 깊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