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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꽃님이 가슴속</p><p style="text-align: left;">   잎새는 파르르</p><p style="text-align: left;">      에둘러 이별 눈물</p><p style="text-align: left;">         묻어둔 실연</p><p style="text-align: left;">            혀끝 깨물면</p><p style="text-align: left;">               가슴에 옹이는</p><p style="text-align: left;">                  는정에 타다 남은</p><p style="text-align: left;">                     봄인가 보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p><p style="text-align: left;">풀따기 / 김소월</p><p style="text-align: left;"><br>우리 집 뒷산에는</p><p style="text-align: left;">풀이 푸르고</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숲 사이의 시냇물</p><p style="text-align: left;">모래 바닥은</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파아란 풀 그림자</p><p style="text-align: left;">떠서 흘러요<br><br>그리운 우리 님은</p><p style="text-align: left;">어디 계신고</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날마다 피어나는</p><p style="text-align: left;">우리 님 생각</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날마다 뒷산에</p><p style="text-align: left;">홀로 앉아서</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날마다 풀을 따서</p><p style="text-align: left;">물에 던져요<br><br>흘러가는 시내의</p><p style="text-align: left;">물에 흘러서</p><p style="text-align: left;"><br>내어던진 풀잎은</p><p style="text-align: left;">옅게 떠갈 제</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물살이 해적해적</p><p style="text-align: left;">품을 헤쳐요<br><br>그리운 우리 님은</p><p style="text-align: left;">어디 계신고</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가여운 이 내 속을</p><p style="text-align: left;">둘 곳 없어서</p><p style="text-align: left;"><br>날마다 풀을 따서</p><p style="text-align: left;">물에 던지고</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흘러가는 잎이나</p><p style="text-align: left;">맘해 보아요</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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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행시 작품방
꽃잎에 묻혀가는 봄 ①
거타지
추천 3
조회 65
23.04.07 12:0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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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잎에 묻혀가는 봄
정갈하고 단아한 행시를
지으시고
처음으로 행시방에 오신 거타지 선생님!
김소월 시인님의 풀따기
그야말로 정형시네요
거타지 시인님의 시와
김소월 시인님의 시가
흐르는 정이
닮아 있습니다
감사히 즐감하였습니다
자주 행시방에 오시면
영광이겠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고딩 시절 ,
김소월 시집을 읽으며 가슴 두근거리던 그때가 좋았습니다.
읽고 또 읽다보면 차라리 시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바지 뒷주머니에 꽂고 다녔던 낭만도 있습니다.
아, 그때가 옛날 ~!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날을 잘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고운글을 읽으면서 쉬었다 가네요 즐거운 한주를 잘 마무리를 하시고.
오늘은 기상청에서 예보합니다 미세먼지 나쁨 하고 예보합니다 몸 관리를 잘 하시기를 바람니다...
눈이 부시는 오후ㅂ니다.
꽃 피고 꽃이 지는 봄날에 먼 산을 봅니다.
재(嶺) 너머 흰구름 두둥실 흘러갑니다.
그냥 봄날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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