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천리안에서 게임 동호회 활동을 하던 나는 동호회 구성원이었던 아는 동생이
4leaf라는 게임을 추천하였고, 동호회 사람들 몇명이 같이 시작하게 되었다.
거기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같이 게임을 즐기며, 정을 나누게 되었다.
그러다가, 세월의 돌, 룬의 아이들이라는 소설책에 대해서 듣게 되었고, 소설책을 구매해 읽다 보니 점점 소설책 마지막장에 적혀 있던
테일즈위버라는 게임에 기대를 걸게 되었다.
그리하여 대망의 오픈베타 당일날 나는 오를란느 서버(솔직히 오픈 초반에 오를란느 서버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남)를 선택하게 되었고, 거기서도 많은 사람들과 팀을 결성하여 게임을 즐기게 되었고
클럽시스템이 생기던 날 팀 구성원 그대로 클럽을 결성하게 되었다. 그렇게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고 있었는데
유료화로 전환된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당시 한달 게임비를 지불할 능력이 없었던 나는 15레벨 이하의 캐릭터를 만들어
도플에서 죽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게임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에 당시 알고 지내던 형, 누나들이 자기들이 내가 게임비를 스스로 낼 수 있을 나이가 될때까지
번갈아 가면서 게임비를 대신 내주기로 했고, 덕분에 정말 게임속에서 큰 감동과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며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었다.
어느덧 대학생이 되었고, 그럼에도 테일즈위버는 계속 플레이 했었는데. 그러다가 물약 섭취에 딜레이가 생기는 패치가 있었고, 거기에 적응하지 못했던 나는
지인들에게 아이템을 넘기고 테일즈위버를 떠나게 되었다.
그 후 정말 쉴 새도 없이 바쁘게 현실을 살아갔지만 내 마음 한 구석에는 늘 테일즈위버가 존재하고 있었고 각종 매체에서 테일즈위버 관련 사운드가 들릴 때마다
다시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생겼지만 현실이 바빠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그러다 작년 초부터 저녘시간에 여유가 생기게 되면서 다시 테일즈위버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엔 학생때와는 어느정도 과금을 하면서 플레이를 할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접속하게 되었다. 내가 알던 테일즈위버와는 정말 다르게 변했었지만 좋은 추억이 많은 나는 들어가자마자 외치기로 클럽을 구했었고
한 클럽에서 나를 받아주었다. 클럽장, 부클럽장은 커플이었고, 내가 첫 클원이라고 했다. 순간 '아...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바로 나가면 좀 그래서
일주일정도 하고 나가야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저 두사람이 정말 친절하게 잘해줬었다. 시스템이 많이 바껴 적응하지 못하는 나에게 정말 친절하고 끈기있게
게임에 대해서 알려줬고 거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생각했던 일주일을 훌쩍 넘기게 되었고 그 상태 그대로 눌러 앉게 되었다.
그렇게 한달, 두달 지나고 나니 클럽원도 슬슬 늘어나기 시작했고, 우리는 당시(지금도) 최고 컨텐츠였던 어비스에 가보기로 하였다
내기억에 그때는 15층, 25층, 55층, 75층, 100층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75층과 100층은 가는사람이 없었고(있었나?) 보통 좀 높으신 분들이 25층, 55층을
다니기 시작하던 때였던거 같다. 우리는 그쪽은 엄두도 못내고 15층을 가기로 하고 대충 클팟을 짜서 등반을 하기 시작했는데
문제가 두가지가 생겼다. 한가지는 내가 어느정도 과금을 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어비스 복도에서 미스가 떴으며(똥캐), 또다른 하나는
우리 파티에 비호가 없어서 등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거였다. 이에 나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나를 위해서 반, 클럽을 위해서 반 이렇게 비호로 전향하게
되었다. 덕분에 어비스라는 컨텐츠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는 많은 득과 추가적인 과금으로 스펙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그러고 있는 와중에도 신규 유저분들을 모집했고, 어느정도 뜻과 의지가 있으신 분들에 한해서 어비스 등반도 도와주고 그랬다
비호가 나밖에 없던 상황에서 등반을 하루에 4명(각각) 도와준적도 있었다. 그렇다 보니 우리는 어느새 작지만 강한클럽, 어비스에 미친 클럽 이라는 인식이 몇몇 유저에게
생겨나게 되었다. 이때부터였던거 같다 나한테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한 것이. 어비스 등반하는 것도 그렇고 보스 잡는것도 그렇고 매일매일 스트레스 였다.
특히 보스 잡을때 스트레스가 심했다. 초반에는 한개 사도 씩 따로 따로 잡았었는데 이제 슬슬 몰아두고 잡는 파티가 생기다 보니
클럽원들도 그렇게 하길 요구하고 있었다. 그 때 나는 인퍼셋이었는데 마방 1300정도 였던거 같다. 근데 그때는 2셋씩 입는 방법이 있는것도 몰랐고
그냥 버티기만 하는거면 어떻게든 살 수는 있었지만 그때당시 클원들이 나한테 요구했던 것은(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3장판은 기본, 시너지는 끊임없이, 평타도 끊임없이, 거스트로 딜 넣음, 리젝 체크 및 통보
죽은 클원들 바로바로 살리기, 클원들이 죽었다 살아나면 바로 웨폰 주기 였다. 하나라도 실수하면 장난을 가장한 비난인 돌아왔다. 이때에 난 비호가 당연히 저것들을 해야 하는지 알았고 그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그래서 나는 비호를 버리고 딜러로 다시 전향하게 되었다. 내가 딜러로 전향하자마자 어비스 팟에 문제가 생겼다(비호가 없으니) 그래서 다른 클럽이랑 합병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지만 우리 클럽 레벨은 낮아서 합병하기로 한 클럽 인원수를 다 수용할 수는 없었고 우리는 우리 클럽 이름을 버리기는 싫었다. 그래서 이 일이 나때문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고, 미안해서
사비를 털어 클럽경험치를 구매하여 우리클럽 레벨을 합병하기로 한 클럽 인원수를 수용가능한 레벨까지 올려주었다.
하지만 무슨일인지 합병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내가 비호를 그만둬서 그런지 몰라도 클럽내에서 파티가 제대로 안돌아감에 따라 나를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정말 무안했고, 게임에서 까지 스트레스 받기도 싫었지만 오랜시간 함께한 클럽을 떠나기는 정말 싫어서 그냥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마디 상의도 없이 타 클럽이랑 합병한다고
하고 우리가 거기로 다 넘어가기로 했으며 지금 우리클은 다른사람에게 양도한다고 했다 이에 난 큰 실망을 했고, 좀 더 큰 클럽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는 핑계로 클럽을 나왔다
클럽을 나오고 나서 가입할 클럽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어느 한 클럽의 클럽장이 자기 클럽으로 오라고 하여 거기로 갔다. 하지만 일주일뒤 클럽장은 현생이 바쁘다는 이유로 테일즈위버를 접게
되었고, 아는 사람이 클럽장 밖에 없던 나는 굉장히 뻘쭘해 졌지만 클럽을 자주옮기기는 싫었던 관계로 그냥 적응하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런데.. 한달정도 지나자 이유는 모르겠으나
클럽원들 대다수가 탈퇴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서로 탓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거기에 휘말리기 싫었던 나는 클럽을 탈퇴하게 되었다.
일단 여기까지... 밥먹어야 함..
첫댓글 2부 ㄱ
빨리
빨리빨리
실례지만 연세가...?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12.12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