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여행/산행(국내/해외) 사진> 메뉴에서 가져온 산그리워 대장님의 한라산입니다.
산에서 왜 ‘야호’라고 외치나요?
Q. 친구와 청계산 정상에 올라갔다가 기쁜 마음에 “야호!”하고 외쳤더니 옆에 있던 아저씨가 눈살을 찌푸리며 나무라셨어요. 산에서 야호를 외치는 일은 왜 나쁜가요? 그리고 야호가 무슨 뜻인지, 언제부터 사람들이 산에서 야호를 외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A. 우리가 흔히 산에서 사람을 부르거나 신호를 보낼 때 외치는 ‘야호’라는 외침은 독일어권의 ‘요호(Johoo)’가 그 원천입니다. 독일어권에서 산꼭대기에 오르거나 어려운 고비를 극복한 후 외치는 소리에는 ‘베르크하일(Bergheil)’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산 만세’라는 의미입니다.
산꼭대기에 올라 함성을 지르는 일을 우리나라 사람들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긴급 상황이 일어나 구조를 요청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이상 되도록 삼가야 합니다. 휴일에 산에 오른 사람 가운데는 발성 연습을 하러 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의 정적을 깨고, 바로 옆에 다른 등산인이 있거나 말거나 소음 공해를 일으키는 사람이 많습니다.
산은 휴식 공간이지 놀이터나 노래방이 아닙니다. 육당 최남선 같은 문사가 남긴 글을 보면 옛사람들은 명산을 더럽힐까봐 입산할 때 휴대용 변기까지 지참했다고 합니다. 이는 산을 경건한 장소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산을 아끼려 했던 옛사람들의 태도를 한번쯤 생각해 볼 때입니다.
오늘날의 산은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훼손과 오염이 날로 가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등산객들의 고성방가와 차량 접근으로 소음 공해까지 겹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같은 동양권인 일본은 지금도 그들의 상징인 후지산을 오르는 관광객들에게 휴대용 변기를 지참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이며, 본래의 산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거기 살고 있는 뭇생명들입니다. 그들은 사람보다 먼저 그 산에 깃들어 오래도록 살아온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이들에 대한 배려를 잊고 있습니다.
‘야호’ 소리는 산에 사는 생명들에게 필요 이상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산에 사는 동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야호’ 소리를 지르는 일은 남의 집 방문 앞에 서서 큰 소리를 지르는 일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 많던 다람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보면 사람이 지르는 소리가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인 듯합니다. 소음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들의 겨우살이 먹이인 도토리마저 무차별하게 채취해 오고 있습니다.
산에서의 고성방가는 특히 조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새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매우 심각해 산란을 포기하거나 부화중인 알을 깨뜨려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특히 조류의 경우는 부화기나 산란기에 종족보존 본능이 강해져 매우 예민해집니다. 먹여 살려야 할 새끼들을 버리고 둥지를 떠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에서 왜 ‘야호’라고 외치나요? (등산교실, 이용대)
사진은 <여행/산행(국내/해외) 사진> 메뉴에서 가져온 산그리워 대장님의 한라산입니다.
첫댓글 이런 글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만,
<좋은사람들>에서 야호를 외치는 사람을 본 적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