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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세월호, 그리고 종북과 어린 예수님들>
천안함 사건당시 많은 국민들은 합리적 의심을 넘어(beyond reasonable doubt), 폭발이 없었다는 과학적 증거(버지니아대학 이승헌 교수 등)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북의 어뢰 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폭발하여 갈아앉았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발표를 애국심때문인지, 아니면 레드콤플렉스때문이었는지... 사실상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않은 채, 또는 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사실 여부를 뭍어두었다. 어뢰맞고 폭발했다는 배가 막대기 부러지듯 한 모습을 띄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지금도 "북이 하지 않았다고 믿고있냐"며 종북의 잣대를 들이대면 겁에 질린 정치인들은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며 꽁무니를 뺀다. 당시 천안함의 일부가 다음날 아침까지 물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본 적도 있다. 게다가 미군 헬리콥터가 사건 현장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들어 올리는 사진도 본 적이 있다. 그 작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우리의 병사들이 살아 숨쉬고 있을지도 모를 배의 일부를 그것이 갈아앉을 때까지 방치해 두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러한 합리적 의심까지도 정부는 '종북'으로 위협한다.
세월호에 갖힌 어린 아이들이 전원구출될 수 있었던 시간은 충분하고도 남았다. '사건의 원인이 무었인지, 그리고 늦장 대응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밝혀야만 한다. 그것이 항간에 떠도는 군사훈련때문인지, 큰 물체와의 충돌(미 CNN 뉴스) 때문인지, 아니면 회사의 이익에 눈이 먼 해운회사의 욕심때문이었는지 관계없이 밝혀야만 한다. '세월호는 왜 몇시간 동안이나 방치되어 물위에 둥둥 떠다니도록 황금의 시간을 허비하며 어린 생명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어야만 했던가. 왜 최초의 상황을 덮으려 당국은 전전긍긍하는 것일까. 이러한 합리적 의심에도 여전히 '종북의 잣대'를 들이댄다.
그러나 이번 만은 '종북몰이'가 합리적 의심과 진실을 절대로 이길 수가 없다.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희생되었다. 세월호 십자가에 못박힌 어린 예수님들... 어른들의 죄를 사하려 목숨을 잃은 어린 예수님들... 부디 부활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