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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깡으로 그랬는지
그래도 대기업이라고 취뽀에도 올라와있는 회사를 댕기다
사직서 쓰고 2년만에 재접했습니다
경력으로 원서를 몇군데 넣었는데
엥...
불러주더군요
2군데서
담당자와 면접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니깐
경력직이니만큼 업무가 고놈이 고놈이에요
그간의 회사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치더군요 꾸에엑~~
경력이고 나발이고 진로를 바꿔야겠다는
남들이 봐서는 미친..결심을 하고
어제 부모님한테 떨어졌다고 거짓말했습니다
회사동기들도 깡좋다 야 그러더군요
(잘 댕기던 회사 관두고 불러줘도 안가고 머..다들 취업땜에 고군분투 하고 계시는데 배부른 소리하려는게 아님을 진심으로 말씀드려요 나름 새로 시작하느라 맘이 복잡하고 취뽀 다시 적응하려고
몇자 적어보는 거랍니다)
부모님 한숨이 방문을 닫아놨는데도 들리는 듯 합니다
"그냥 참고 좀 더 다녀보지" 라는 눈빛땜에 식사도 같은 밥상에서 못하겠네요
암튼
신입으로 원서를 쓰려고 오늘 웹을 한참이나 뒤지고
취뽀에도 들어와봤는데
벌써 많이도 마감됐고
서류접수 중인 기업들 중에서 맘이 가는 곳에다 원서를 쓰려고 하니
이놈의 토익이 발목을 잡습디다 ;;; 허익후 ...
2년동안 제 아뒤처럼 생활하니라
토익 성적 유통기한이 만료된지도 몰랐네요
(자기개발 의지가 부족했다고 생각도 됩니다만 올인하는 기분으로 일했거든요...순진했죠 +_+)
일단 원서를 써보기는 했는데 될 것 같지는 않고
다시 셤보고 성적표 만든 담에 지원을 해야할 것 같아서
책이랑 테입 토탈해서 6만원 어치 사고 독서대도 오늘 샀답니다
이눔의 토익은 많이도 바꼈습디다
그래도 읽어보니까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들이 조금씩 생각나서
낼부터 도서관 고고싱 할 생각에
분홍색 녹색 노랑색 색깔도 고운 토익책들 보며 약간은 즐겁게 두근거렸는데
갑자기 초조함이 닥쳐오네요
올해는 그냥 ,,,보내야겠구나 하는 생각과 내년이면 29인데 괜찮을까나 하는 생각
올 겨울에 약혼하기로 한 앤도 생각나고...
제 캐릭터가 충동, 깡, 오기 라 이번에도 잘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취뽀 들어와서 최종합격된 분들 스펙하고 수기 읽어보니까
또 그게 아니더라구요
여전히 회원님들 스펙은 태양만큼이나 빛나보입니다
경험상 일단 입사만 하면 학벌 성적 등은 모두 deete 였고 순수하게 인성하고 업무능력인데
스펙향상 때문에 남은 시간 씨름 할 생각하니까
아부지 말 대로 내가 또...라...이 인거냐...하는 생각도 들고
첫직장을 네임벨류만 믿고 선택한 자신이 안타깝기도 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드는 새벽입니다
담배 멘솔 중독이었다가 간신히 끊었는데
다시 붙잡을까 떨리기도 하고
두서없이 이래저래 말이 기네요
이래놓고 자소서 쓴다고 ... :D
그래도 푸념은 오늘까지만 하고
내일부터는 즐겁게 다시 시작해봐야겠습니다
2년전에 취업준비 할때 쓰던 메모장을 찾아서 펼쳐보니
맨 앞자에 발로쓴 것 같은 제 글씨가 보입니다
"천명중에 한명을 뽑든 만명중에 한명을 뽑든 한명은 뽑잖아 1명되면 되잖아"
공부하다가 매너리즘에 빠질때 마다 중얼거렸던 표어처럼 다들 그 1명이 되자구요
다들 잘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화이팅! 취뽀합시다!
기운내세요~~ 그 마음이 느껴져서 안타깝네요ㅠㅠㅠㅠ 기운내세요!!꼭 취뽀하실꺼에요~~~~~~화이팅입니다^_^
우와..멋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