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슬프다.
집사람이 생각하는,나의 좋은점 1번이 반찬투정 안하는것이다.
고추장만 있어도 얼렁뚱땅 비벼서 한끼 때웠고,빠다에 간장만 있어도 한끼를 넘기곤했다.
허나..그거슨..못살때 이야기고 시방은 뭐든지 넘치는 시절이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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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병원 다니면서 고지혈증에 적이라며..
밥상에서 고기반찬은 종적을 감췄다.
(닭이나 생선은 괜잖을텐데)
꿍시렁~ 꿍시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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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좋은점 2번은 절약정신이다.
양말을 보면 대략 오년전에 마지막으로 산듯한데 차마 새걸 사지 못한다.
믿바닥만 허옇게 변색되었을뿐 빵꾸가 안났기 때문에..^^구들에서 만나는 모임엔
양말을 한참 골라야한다..믿바닥상태가 양호한 것으로..참..궁상스럽다.ㅠㅠ
2년전까지 없던 카드를 만든 이유는 기름값 할인을 받기 위함이다.그런판에..
어느날 군내나는 총각김치를 한소쿠리 지져놨는데,
나홀로 먹다보니 양이 줄어들지를 않는다.
찌개 뭐할까.?' 그래 하면..저건 틀림없이 버릴테고..
"총각 지진거만 있으면 반찬 없어도 돼'버릴께 뻔해서..
그말 뱉고 일주일 지나갔다.(_~_)아직 조금 남았다.
트림 할때마다 청국장,군내나는 총각냄새가 올라온다.끄~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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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얼굴을 유심히 본다.
집사람 눈빛에서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허긴..내가봐도 피골이 상접한데..
시장에 다녀온뒤..장바구니에 얼쑤~
알이 꽉찬 도루묵이다.저걸..무를 바닥에깔고, 자글자글 졸이면..아으흐~~
침을 삼키며.. 소주가 빠질수 없지.자전거타고 언능 한병 사와따.
이제나~~~저제나~~알한입.소주한잔..그 순간을..기다렸다.
그런데..집사람 전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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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아써.'
...............
'여보 자매결연맺은 부녀회에서 노인들 잔치 벌리는데 잠깐 가봐야겠네.'
ㅡ..ㅡ::.......................
'금방 갖다 올께.'
금방 올줄 믿었다.
시간 빨리가라고 컴퓨터만 이리저리 쏘다녔다.
6시..7시..8시..9시..피골이 상접한 손꾸락으로 전화해따.
'언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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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쬐매 늦겠네,밥 차려먹어~'
썅~
오징어,땅콩에 소주한병 비웠다.
담배를 멀리하라고 해서 차에다 뒀는데..
세시간만에..대문열고 차에서 담배한개피 물고와따.
약간의 어지럼증을 느끼며..흩어지는 담배연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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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흔적없이 사라질 인생길에,까짖.. 도루묵 안먹어도 괜잖아.
허지만..가슴에서 사랑이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쏴~~~~~아~
봉사도 좋치만 우선 피골이 상접한채 도루묵만 오매불망하는 스방님
먼저 봉사하는게 도리 아닌가 말이야.ㅜ.ㅜ
안....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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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장자라는 친구가 뜨거운 여름에 산길을 지나는데 소복을 입은 여자가
신랑 무덤에 부채질을 하고있기에 얼마나 사랑했으면.. 너무 심하게 감동을 받아 눈물콧물 흘리며
그녀에게 다가가 위대한 사랑에 칭찬을 했더니..소복여자가 갑자기 요사스럽게 웃으며 하는말이..
"호호호홋~~냥반아 내가 짱구냐.?'죽은신랑이 마지막 유언으로 무덤에 흙이라도 마른후에
재가하라고 해서 마지막 소원이나 들어주려고..빨리 마르라고 부채질 하는중이외다."
왜 갑작스럽게 이런 이야기가 생각이 날까.
첫댓글 봉사라는 단체에 열심히 다니며 작은 봉사에 감사하는 진정 제일 가까운 남편하나 못 챙기는
봉사[눈을 못보는]ㅎㅎㅎ
그러슴다.작은 몸짓 손짖하나에 감동하는 서방에게도 배려의 손길이 필요함뉘다.ㅠㅠ
놀부생각님,
를 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어디가 편찮으신가' 하기도 하고
'집안에 무슨 일이 있나' 하기도 하였답니다.
살아가는 소소한 가정사에서
섭섭한 일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대화로써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인 줄로 압니다.
정겨운 눈빛으로, 정다운 대화로,
부부
심장이 가끔 속썩이고 간도 안좋고 척추협착증이 조금 골치 아프지만 건강은 버틸만 함니다.^^
박하향님 말씀따라..눈빛에 은근한 사랑을 담고 바라보겠슴니다.
반응이 궁굼함니다.ㅎㅎ
봉사라~~~~
서방님 사랑이 조국사랑이라고
열심히 서방님 사랑하는 애국녀 촌부입니다
우리 서방님도 놀부생각님하고 같아요 반찬투정않고
혼자 잘 챙겨 식사 해결하고 ~그래도 옆에 있어주는것만이 오뎁니까~`ㅋㅋㅋ끙
촌부님 음식 올릴때마다..왜..왜..나는 이렇게..식복이 없을까..한탄함니다.ㅎㅎ
흥부보다 더 사려 깊고 심성 고운 역시 놀부생각입니다 ^-^잠시 웃게 해주어서 감^사!
웃어주셔서 제가 감사함니다.^^ 존날 되세요~~
놀부생각님글을 보구 미소를머금게 해주시네요 뭘 마눌님을 기다림니까 내손수 해먹으면되는걸 배우세요
지도요즘 서방님 밥하는것두 갈쳐주고합니다 나먼저가면 굶을까봐요 ㅎㅎㅎㅎ
요즘 래시피를 자주 봄니다.언젠가 폭발하는..그날엔 혼자서 장보고 혼자 해먹을려구요.ㅠㅠ
이냥반 참 생각하는것 하군 그대목에 외 하필 장자이야기가 나온데유 그기서참 안되얏 다구 할수도없구 ^*^
아이고 이런말두있잔유 이가없으먼 입모으로 머 이런말 말유 맞는지는 모르지만도
그러게 평상시 비상시를 위해서 좀 배워요
정지에 들어가 설거지도 좀거들어 주는척 하민서 보글보글 끌는찌게 간보는척 하미
한수저 먹어도 보고 하민서 슬금슬금 배워나야 비상시를 대비하지요
그래 어쩐대유
못해서라기 보담은,이제나 저제나..기다리다보니 글케 돼씀니다.
설마가 사람 잡은거지유.^^
주위에 아직라면도 제대로 못끓이는 선배가 있는데...그양반 말씀이 ,애초에 길들이기 나름이라고 하든데..
팔자려니하고,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쓰것슴다.
하하..제가 식품제조만 20년 햇슴니다.단지..집에선 잘 안되는게 문제지요.ㅎㅎ
놀부님!
행복한 투정 입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은 마나님의 흔적 뿐인데~~~
유모어 같은 장자 이야기가 넘 재미있어 이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쪽지받고 지기님의 근엄하신 모습이 생각나서 언능 달려 왔슴니다.헤~
어? 이거 어디서 자주보는 필법인디? ㅋㅋ 나홀로님과 비스무리한 문맥과 그림이네요^^
홀로 선배님은 마누라 팽개치고 나좋아라 하시는 분이고..험..
저는 마누라 눈치보며 빈대붙는 처지입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