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간회지별취용신(透干會支另取用神)의 정의
然亦有月令無用神者將若之何如木生寅卯日與月同本身不可爲用必看四柱有無財官殺食透干會支另取用神然終以月令爲主然後尋用是建祿月劫之格非用而即用神也 |
월령에 용신(用神)이 없을 수도 있으니 어떤 경우인가? 예를 들어 목일간이 인묘월(寅卯月)에 출생했다면 일(日)과 월(月)처럼 본신(本身)이 동일하면 본신(本身)은 용(用)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사주에서 본신 이외의 중기(中氣) 혹은 여기(餘氣)의 글자가 투간했는지를 살피고 혹은 지지 회합도 살펴 다른 곳에 있는 본신이 아닌 변격 용신을 찾는다. 그러므로 종국에는 월령이 주인이므로 월령 위주로 용신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록월겁격은 용(用)이 아닌 것으로 용신을 삼는 것이다.
(1) 본신(本身)은 용(用)할 수가 없다
본신은 용(用)할 수가 없다는 말은 본신 이외의 중기(中氣) 혹은 여기(餘氣)는 용(用)할 수 있다는 암시가 됩니다. 곧 본신(本身)을 강조한다는 점은 본신(本身) 이외에 중기(中氣)와 여기(餘氣)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곧 본신(本身)를 사용할 수가 없다면 본신(本身) 이외의 중기(中氣) 혹은 여기(餘氣)의 글자가 투간(透干)했는지를 살피고 혹은 회지(會支)를 살펴 보라는 점입니다.
(2) 투간회지는 본래 용신변화에서 언급되는 용어이다.
투간회지(透干會支)라는 것은 천간에 투간하거나 혹은 월령과 회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변격장에서 주로 언급했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월령에 용신이 없는 경우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왜 하필 이 내용을 다시 가져와 소개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즉 이 부분은 역시 변격(變格)을 말하는 것입니다. 곧 일(日)과 월(月)이 같은 본신(本身)을 사용할 수 없다면 마땅히 본신 이외의 중기(中氣) 혹은 여기(餘氣)가 투간회지(透干會支)하였는지를 살펴 용신을 구해야 한다는 점을 밝히는 대목입니다.
다음 아래 명조를 보면 일(日)과 월(月)이 동일한 본신(本身) 목오행은 사용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기(中氣) 혹은 여기(餘氣)가 투간회지(透干會支)한 것이 있는가를 살펴보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투간회지(透干會支) 별취용신(別取用神)을 찾아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년간에 병화(丙火)가 투간(透干)하였습니다. 병화(丙火)는 비록 전구월령용신에서 벗어났지만 월지에서 중기(中氣)가 투간회지(透干會支)한 구조이므로 병화(丙火)는 월령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격이 아닌 정격으로 보는데 곧 월령 외에서 투간한 변격 용신에 적합한 것입니다.
다음 아래 명조는 사계(四季)의 토(土)일주가 미월(未月) 출생자입니다. 그런데 기토(己土)일간은 미토(未土)가 본신이 토(土)오행(五行)이니 당연히 본신(本身)이 동일한 오행은 용(用)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중기(中氣) 혹은 여기(餘氣)에서 투간한 투간회지(透干會支) 별취용신을 따로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미중(未中)의 을목(乙木)이 년간(年干)의 갑목(甲木) 오행(五行)으로 투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별취용신에 해당하는 변격용신으로 잡기정관격을 구성하였습니다.
이것을 록겁용관(祿劫用官)이라고 하기 전에 본신(本身) 이외의 별취용신(別取用神)을 따로 구해야 하는데 갑목(甲木) 정관(正官)이 투간회지(透干會支)하였으므로 록겁격(祿劫格)이 아니고 잡기정관격(雜氣正官格)이 되는 것입니다.
(4) 다음 아래 구결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됩니다
然亦有月令無用神者將若之何如木生寅卯日與月同本身不可爲用必看四柱有無財官殺食透干會支另取用神然終以月令爲主然後尋用是建祿月劫之格非用而即用神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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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일(日)과 월(月)이 동일한 본신 오행은 용(用)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용신(用神)을 별취용신(別取用神)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용신은 월령에서 투간회지(透干會支)한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말하길 종국에 정격은 반드시 월령에서 용신(用神)을 구할 수 밖에는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월령의 본신(本身) 이외에 중기(中氣) 혹은 여기(餘氣) 투간자(透干者)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기(中氣), 여기(餘氣)에서도 용신(用神)를 구할 수가 없다고 하면 비로서 비견(比肩)을 용(用)하는 것인데 비견(比肩)은 본래 용(用)할 수가 없는 것이지만 월령에서 록당(祿堂)을 지어 건록자(建祿者)가 된다고 하면 용신(用神)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고로 건록월겁격(建祿月劫格)은 용(用)이 아닌 것으로 용신(用神)을 삼는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5) 사례명조에서 확인
록겁용관 (祿格用官)에서 소개가 된 김승상(金丞相)의 명조이다. 월지의 자수(子水) 중에서는 지장간에 계수(癸水)가 존재하는데 오직 본기(本氣) 투간은 있어도 본기 이외의 투간자는 없는 것이다. 곧 중기(中氣), 여기(餘氣)가 투간하지 못하면 변격(變格)으로 용신을 잡을 수가 없다. 또한 지지 회합자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자수(子水)를 그대로 용신(用神)으로 하는데 이것은 본래 용(用)할 수가 없는 것으로 용신(用神)을 잡는 것이다. 이것이 건록월겁격(建祿月劫格)이다.
록겁용살(祿劫用殺)에서 소개가 된 누참정명조이다. 월지 자수(子水)는 일간 계수(癸水)와 본신이 동일하여 용신으로 잡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다른 장소에서 투간회지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자수중에는 중기(中氣)와 여기(餘氣)에서 투간한 글자가 없다. 또한 지지 회합자(會合者)도 없다. 그러므로 변격(變格) 용신을 잡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용신은 외격(外格)이 아닌 이상, 종국에는 월령 위주로 잡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므로 자(子)중(子中)의 계수(癸水)를 용신으로 하였다. 이것은 본래 용(用)할 수 없는 것이였지만 어쩔 수 없이 록당을 지은 건록자를 용신(用神)으로 잡은 것이다. 이것이 건록월겁격은 용(用)할 수 없는 글자로 용신(用神)을 잡는다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