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플레이에의 가능성
이번 동아시아대회에서 대표팀이 기록한 총 5득점 중 2골이 세트플레이로 만들어진 골이라는 점에 주목을 해야 한다. 박주영, 염기훈은 각각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멋진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경기양상을 우리 쪽으로 끌어오는데 용이하게 했다. 세트피스의 중요성은 맨체스터 시티의 스벤-고란 에릭손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에 오르려면 세트 플레이를 통한 득점을 시도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또, 직접프리킥뿐만 아니라 장신 수비수 곽태휘, 강민수를 이용한 고공 세트플레이도 시도할 수 있다.
이로써 대표팀은 세트플레이에 초점을 맞춰, 박주영, 염기훈, 이종민등 프리킥에 능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대표팀의 득점력을 높이고 경기에서의 상승세는 이어가고, 수세의 분위기는 반전시키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허정무호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희의 '새로운' 발견
이번 대회에서는 한때 '돌아오지 않는 풀백'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던 조원희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보직변경. 물론 지난 시즌 수원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김남일과 호흡을 맞춰왔으나 국제무대에서 미드필더로서 뛰기는 처음이었다.
조원희는 기대에 부응하며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특유의 적극적인 플레이로 상대 플레이를 차단해내고 한층 정교해진 패스로 공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또, 전 소속팀 동료 김남일과 경기에 나서게 되며 호흡을 통해 한층 수월하게 경기에 나서기도. 이로서 조원희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측면 수비수였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변경,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는 제 호베르투와 비슷한 점이 많아 보여 '제2의 제 호베르투'라는 별명을 얻을지 주목된다.
'정대세 대처법'마련 시급
다음달 26일 원정에서 북한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대표팀은 이번 동아시아 대회에서의 북한과의 실전 연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를 통해 하나의 소득을 얻어냈다. 그것은 바로 정대세에 대비책을 확실히 마련해야겠다는 경각심. 정대세는 곽태휘와 강민수가 버티고 있던 수비진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며 자신의 능력을 어김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이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얻어야만하는 월드컵 예선전에 있어서 좋은 보약이 될 수도 있는 상황. 북한의 대표적인, 한편으로는 유일한 공격패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대세를 이용한 역습 공격을 완벽히 봉쇄해야 남아공 월드컵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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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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