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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장,
아름이는 엄마를 졸라도 원하는 돈을 타 낼 수가 없다.
아름이가 원하는 돈의 액수는 점점 커지고 있어 문정숙으로서는 더 이상 아름이의 요구를 들어 줄 수가 없는 것이다.
가끔 아빠를 졸라서 용돈을 타기도 하지만 역시 만족스러울만한 금액이 아니라 늘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곤 한다.
아름이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언니를 주시한다.
용돈을 받으면 거의 돈을 쓰지 않고 오직 공부에만 매달려 살아가고 있는 언니에게는 늘 돈이 떨어지지 않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언니와 할머니의 방이 가깝다.
할머니 모르게 언니를 만나야 하는데 할머닌 언제나 언니를 주시하고 있다.
공부를 하고 있는 언니에만 몰래 먹을 것을 챙겨다 주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아름이는 할머니가 초저녁에는 잠을 주무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녁을 드시고 나면 초저녁에 한숨 주무시고 일어나신다.
아름이는 할머니가 정확하게 몇 시에 잠이 드시는 것인가를 확인을 한다.
아홉시가 못되어서 잠이 드시곤 하신다.
아름이는 할머니가 잠이 드신 것을 확인을 하고는 송이의 방으로 간다.
“어서와!”
“언니! 돈 가진 것 있지?”
“응, 얼마나?”
“얼마나 가지고 있어?
있는 대로 모두 다 줘!”
“지금 가지고 있는 거 얼마 없어!”
“왜 없어? 언니가 돈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다 알아?
나에게 돈을 주는 것이 그렇게 아까워?
언니는 나에 비하면 얼마나 공주처럼 살아가는 것인지 알아?
또 언니 때문에 내가 얼마나 할머니에게 구박을 받고 살아가는 것인지 몰라?“
“미안해!
나도 그런 것 때문에 마음이 아파!“
“흥! 말로만?
정말 나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라면 용돈 받은 거 다 내놔!“
“그런데 지금 정말 없어!
난 매달 용돈을 은행에 가져가서 저축을 하거든!“
“오라, 그러고 보니 언니 대단히 부자네?
그렇다면 언니가 되어서 동생 용돈을 대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
만일 엄마 아빠나 할머니께 말을 한다면 난 집에서 나가거나 죽어버릴 거야!“
“그래!
알았어! 내일 학교 다녀오면서 은행에 들려서 찾아올게!“
송이는 아름이의 말에 겁이 난다.
돈을 주지 않거나 어른들에게 말을 한다면 아름이는 집을 나가고도 남을 것이기에 송이는 아름이의 말을 듣지 않을 수가 없다.
다음날 송이는 한 달 치 용돈을 찾는다.
그러나 아름이는 그것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내가 거지야?
그 많은 돈 두었다 뭐하려고?
내일 다시 이 정도 액수를 더 줘!“
아름이는 자신의 돈을 맡겨놓은 것처럼 당당하다.
송이는 그렇게 아름이가 하라는 대로 돈을 찾아다 준다.
아름이가 원하기만 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어준다.
매달 아빠에게 받은 용돈을 그대로 아름이의 수중으로 들어가지만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하고 송이 나름대로 속으로만 앓고 있다.
더 이상 들어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늘 아름이의 협박에 이끌린다.
이제 중 삼학년에 올라가는 송이는 여전히 아름이의 협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늘 원하는 대로 돈을 준다.
통장에는 이제 거의 잔고가 없을 정도다.
문정숙은 이제 아름이가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모양이라고 생각한다.
용돈 타령이 없고 언제나 가방을 두고 나가서는 늦어서야 집으로 들어오곤 하지만 별다른 말썽이 없고 엄마를 귀찮게 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저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해서 그러는 모양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저렇게 밖으로만 나돌다 대학을 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집에 잡아두려고 많은 힘을 써보지만 이제는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아름이다.
“아름이가 저렇게 밖으로만 나돌아 다녀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남편과 이야기를 한다.
“더 이상 용돈을 달라고 하지 않고?”
“네, 언제부터인가 용돈을 더 달라고 보채고 귀찮게 하지는 않지만 도통 공부를 하지 않고 나돌기만 하니 어떻게 하면 좋지요?”
“차츰 조금씩 나아지겠지.
아직은 한창 놀기 좋아하는 것이니 일단 그대로 두고 봅시다.“
한기범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가볍게 생각을 한다.
공부가 인생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한기범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아름이는 공부하고는 멀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김윤희는 오늘도 혼자서 외출을 한다.
늘 딸 기영이를 생각하며 기영이와 함께 가던 곳으로 발길이 옮겨진다.
언제나 기영이와 함께 왔던 거리를 거닐고 기영이가 가고 싶어 하는 대학에 들려 교정을 거닐어 본다.
워낙 수재들만이 가는 곳이라 끝내 이 학교엔 오지 못했지만 그때 당시엔 기영이의 꿈이었던 대학이다.
기영이는 공부를 썩 잘하는 수재는 아니었다.
그저 노력으로 공부를 하는 아주 평범한 아이에 지나지 않았지만 엄마의 눈에는 자신의 딸이 최고로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영이의 인물은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눈에 뜨이는 인물이고 키가 크고 피부가 희고 곱다.
김윤희는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아무런 목적도 없다.
길을 걸으면서 그 나이 또래의 여자 아이들을 보면 행여 기영이가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유심히 살펴보곤 한다.
그러다 또 혼자서 피식 하는 실소를 터트린다.
지금 기영이의 나이가 마흔을 바라보는의중년 여인이라는 생각을 한다.
대학을 막 졸업한 풋풋한 아가씨가 아닌 중년의 여인이 되어 있을 딸이다.
가슴에 그리움이 물밀 듯이 밀려온다.
가슴에 깊은 통증이 잠시 숨을 쉬지 못하게 하고 있다.
김윤희는 마침 길가 벤치가 있는 것을 보고 그곳으로 가서 앉는다.
그러고서는 깊은 심호흡을 하며 가슴의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가끔 이런 통증이 밀려올라 올 때는 숨쉬기조차 어렵고 힘들지만 자신을 달래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나면 조금씩 가라앉곤 한다.
한참을 그렇게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쉼을 갖는다.
조금씩 숨을 쉬기가 편안해진다.
김윤희는 긴 한숨을 토해내고 나서 주변을 둘러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지만 사랑하는 딸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다.
“기영아!
넌 엄마가 보고 싶지 않니?
엄마가 너를 이렇게 찾아 헤매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어?“
가만히 입속으로 혼자 말을 한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몸을 일으킨다.
잠시 택시를 탈까 생각을 하다 다시 조금 걷는다.
그러다 속옷을 파는 상점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 그 언제였던가?
기영이를 함께 속옷을 사러 들어갔던 그곳과 마치 흡사한 상점이다.
김윤희는 가게로 들어간다.
“어서 오세요.
무엇을 드릴까요?“
”네!
중 삼 된 손녀의 속옷을 사려고 하는데 좋은 것으로 골라 주세요.“
점원은 팬티와 브라 그리고 아름다운 잠옷을 내 놓는다.
“지금 한창 사춘기 때라서 이런 것들을 좋아합니다.”
김윤희는 화려한 것보다는 송이의 얌전한 성품을 생각해서 은은하고 세련된 색상과 디자인을 고른다.
잠 옷 또한 기품이 있는 것으로 고르고 양말과 손수건까지도 구입을 한다.
그제야 마음이 흐뭇해지고 편안해지는 김윤희다.
마치 딸 기영이에게 해 주는 기분이다.
김윤희는 바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직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오지 않은 시간이다.
구입한 것을 가지고 송이의 방으로 들어가 서랍 속에 차곡차곡 정리한다.
방을 나서려다 문득 송이의 통장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서랍에서 통장을 찾아내어 펼쳐본다.
그동안 많은 액수가 저축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통장을 보던 김윤희의 안색이 점점 더 굳어가고 있다.
저축은커녕 저축액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김윤희는 보고 또 보지만 매달 저축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다 인출이 되어 잔고가 바닥을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송이가 이 돈을 썼을 리가 없다.
행여 누구를 도움을 줄 수는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을 송이라는 것을 잘 알고 그런 시간을 만들자면 외출을 해야 하는데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 송이다.
외출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김윤희는 한참을 골똘하게 생각을 한다.
물론 송이 자신이 쓰고 싶으면 언제든 쓴다고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만 김윤희가 알고 있는 송이가 이렇게 함부로 돈을 쓰고 다니지 않는다.
“그럼 혹시?”
김윤희는 언제부터인가 아름이가 제 엄마를 조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서 행여 아름이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아름이가 엄마를 조르기 보다는 언니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아닌 것인가?
송이가 스스로 마음을 열고 주기 보다는 아름이에게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김윤희는 당분간 지켜보기로 한다.
내색하지 않고 아이들의 용돈을 받는 날까지 그대로 지켜보기로 하고 무언가를 송이의 책상에서 찾는다.
이제 내일이면 용돈을 받는 날이다.
아름이는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 있다.
언니의 몫까지 두 몫을 받으면 다시 친구들을 데리고 멋진 저녁을 사주기로 이미 약속을 했다.
그렇게 친구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고 돈을 잘 쓰고 보니 자신의 말이라면 무조건 다 따라주는 친구들이 있어 마음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
집에 있으면서 할머니의 꾸중을 듣지 않아도 되고 좁고 답답한 방에 있지 않아서 무엇보다 좋다.
언니처럼 넓은 방에서 모든 것을 갖추어놓지 못하고 있는 자신이 마치 이 집안에서 주어온 아이처럼 취급을 받는 기분이 들어 더욱 집에 있기 싫다.
언니의 용돈을 자신이 것으로 하고서도 아름이는 아빠에게 조금씩 용돈을 더 타내곤 한다.
이제 눈치를 보니 언니의 통장은 거의 잔고가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언니의 통장이 있어 필요할 때면 언제나 언니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오라는 말을 하면 언니는 그대로 따라주었다.
아름이가 생각을 해도 참으로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순히 잘 따라주는 언니가 때로는 밉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좋다.
언제나 친구들을 몰고 다닐 수 있어서 좋다.
친구들에게 늘 큰 소리를 칠 수가 있어서 더욱 좋다는 생각을 한다.
역시 자신은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큰 소리를 친다.
언니와 다르게 자신은 큰 그릇으로 큰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자부심을 갖곤 한다.
언니가 공주처럼 살고 있다면 자신은 여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인지 모르게 모든 일에 언니와 비교를 하면서 언니보다는 더 큰 성공을 하고 더 큰 세상에서 마음껏 활개를 치며 살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아름이는 그것이 친구들을 자신의 마음대로 부리는 것이라고 착각을 한다.
돈으로 친구들을 모으며 그 친구들이 영원히 자신의 마음대로 부릴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 빠지곤 한다.
아름이는 공부는 뒷전이다.
늘 그렇게 친구들을 몰아가지고 다니면서 모든 것을 돈으로 처리를 한다.
돈으로 친구들의 마음을 잡고 있는 아름이다.
그것이 자신이 잘하는 것인지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는 아름이는 늘 돈이 필요하다.
이제 언니의 통장이 바닥이 나면 자신이 필요할 때에 더 이상 돈이 나올 곳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언니의 뒤에는 할머니가 있음을 생각하고 싱긋이 웃는다.
언니의 말 한마디면 할머니는 두 말도 하지 않고 돈을 주실 것이다.
이제 또 다시 언니에게 협박할 일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자신의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협박을 해야 한다.
언니를 협박하는 일은 아주 간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할머니가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 모두 언니 때문이라는 말을 하면서 언니의 마음에 불안함을 심어주면 언니는 아무런 항변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모든 말을 들어주곤 하는 것이다.
이제 중 이학년의 아름이다.
자신의 그런 행동으로 언니가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조차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언니로 인해서 자신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할 뿐이다.
어떻게 하든 언니도 자신처럼 힘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다음날 저녁을 먹고 아빠가 부르실 때를 기다린다.
다른 때 같으면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았을 아름이도 일찍 들어와 모처럼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 먹고
기다리고 있다.
엄마가 부르러 올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일 친구들에게 멋지게 한 턱을 쏜다는 말을 해 놓은 것을 생각하면 흐뭇한 마음이 된다.
무슨 말이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는 친구들이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다.
“아름아!”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팔딱 몸을 일으켜 엄마 아빠의 방으로 간다.
언니와 오빠가 이미 와 있다.
“어서오너라!”
“우리 아름이가 요즘은 용돈 때문에 엄마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지?”
한기범은 그런 아름이가 기특하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은 아름이에게 따로 돈을 주기도 하지만 예전처럼 아내를 귀찮게 하지 않고 있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가 보다 라며 기특해 한다.
“네!
엄마가 고생을 하고 계신데 힘들게 해드리면 안 되지요.“
말은 성큼 잘 받아서 한다.
“그래, 우리 아름이도 이제는 조금씩 그렇게 성장을 하고 있구나!
아빠는 너희들이 조금씩 성장을 해 가는 모습을 보면 아빠의 고생이 봄눈 녹듯 사라지곤 한다.“
한기범은 세 개의 봉투를 각자에게 나누어 준다.
고등학생인 아들과 조금은 차이를 두고 나누어 주는 용돈이다.
송이와 아름이는 같은 중학생이고 연년생이기에 같은 액수를 준다.
“고맙습니다.”승규는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송이 역시 봉투를 받으며 인사를 드린다.
“아빠!
잘 쓸게요.“
아름이는 기분 좋은 얼굴로 아빠가 주시는 봉투를 받는다.
승규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송이는 아름이의 눈치를 본다.
아름이가 서 일어나라고 눈짓을 하는 것을 보고 몸을 일으킨다.
“나가보겠습니다.”
“오냐!”
인사를 하고 아빠 엄마의 방문을 열고 나선다.
뒤따라 아름이가 나오면서 문을 닫고 나서 송이의 손에 있는 봉투를 빼앗는다.
그러고서는 당당하게 자신의 방을 향해서 간다.
김윤희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게 이 모든 것을 본다.
“저...........저런 년이 있나?
저 쳐 죽일 년 같으니라고.“
김윤희의 얼굴색은 파랗게 변해간다.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반년이 넘게 저렇게 당해 왔을 송이를 생각하니 온 몸이 떨리고 송이가 불쌍해진다.
김윤희는 아들과 며느리의 방으로 간다.
노크를 하고 나서 대답이 들려오기 전에 방문을 연다.
“아, 어머님!”
문정숙이 방안을 치우고 있다가 놀라며 일어선다.
“무슨 시키실 일이라도?............”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거실로 오너라!”
“네?
아이들을 데리고요?”
김윤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거실로 간다.
한기범은 의아하다는 얼굴로 어머니의 뒤를 따라가고 문정숙 역시 어머님의 표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아이들의 방으로 간다.
행여 또 아름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 하는 생각을 한다.
글: 일향 이봉우
첫댓글 즐~~~감!
잘 보고 갑니다
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