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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친 길고양이 화니를 소개 할까 합니다.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제공하는 캣맘들에게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다보면 반드시 피할 수 없는 구조해야 할 상황들이 닥치지요....ㅠㅠ
사람 손에 컸다가 버려진 1년여 성묘들은 제가 밥주는 초기 (2004~6년)시절엔 혼자서 구조하여 주변에 그런대로 입양 보내고,...허피스등 병으로 골골한 아깽이들도 구조하여 치료및 보호하여 입양 보내고...... 유실묘인지 유기묘인지 품종묘도 밥주는 사람이란걸 알아 제 품안에 한 없이 안기길 원하여 아주 손쉽게 구조하여 때 빼고 광 내며 최고로 꽃단장 해서 입양보내고..... 한계에 접했는지 구조 한 들, 이제는 입양보내기가 참 어렵네요....다행히 남산동물병원장님이 지치지 않고 입양을 적극 보내주어 얼마나 고맙고 용기가 나는지.... 아마도 길냥이들에게 사료제공하는 캣맘들의 공통적인 상황이지 않나 싶네요.
9월 13일 추석연휴로 낮잠을 즐기는 와중에 유난히 내귀를 때리는 전화 벨소리 ! 남산타운 정문앞 버스정거장에서 용산구로 넘어가는 인도 가장자리 화단에서 한 없이 울어댄다는 길고양이! 달려가서 보니, 한쪽귀가 잘린 중성화가 되어 있는 길고양이네요. 아침부터 오후까지 내내 움직이지 못하고 울어댄다고.... 덩치가 큰, 대형견 말랴뮤즈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고 거칠게 하악만.... 전화로 내용을 전해 듣자마자 용수철 같이 달려가서, 울어댄다던 길냥이를 보니 다친 와중에도 방어하는라 온몸이 털이 곧두선 길냥이 모습은 참 불쌍했었지요. 힘겹게 힘겹게 ..... 다친 길고양이의 필사적인 저항하는 발톱에 저는 상처를 받아가며 구조하여 제집으로 고고씽!
하늘이 도왔는지 아이는 설사등 맛동산엔 이상 무 (이상시엔 장이 파열됐다는 신호)...2주 보호하며 상태 봐가며 영양보충 해가며... 길고양이 치고 식탐이 있는 길고양이는 아니고 상당히 조용하고도 얌전한 길고양이였습니다.... 저만 보면 하악대길래 화니라 이름 지어줬답니다. 화니는 며칠 제집 베란다에서 지냈더니 조금씩 화니의 몸 상태가 좋아지는것을 알 수 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반듯하게 앉지를 못 했거든요 . 누워만 있었죠. 전 처음에 엉덩이가 다쳤는 줄 알고 얼마나 가슴 졸이며 놀랬던지.... 그리고 아프다는 표현의 울움소리를 어찌나 울어대는지... 그러나 그 울음 소리는 점차 다르게 표현하는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똥 쌌으면 똥쌌다고 울어대어 가보면 많이도 쌌네요. 치워주고.. 치울 땐 빵집게로 변을 집어 꺼냈답니다.
밥그릇이 비워으면 밥그릇이 비웠다고 울어대어 가보면 빈 그릇이라 영양보충 식사 놔주고... 밥도 흘러내려 담고, 물도 주전자 주둥이로 밀어넣어 담고... 나중엔 요령이 생겨 문 입구에 깨끗한 집게로 끌어다 놓고 살짝 문열어 그릇 꺼내어 씻고 사료와 닭고기등 담아 넣곤 했죠, 화장실도 교체하는 대범함으로 발전했지요.
ㅋ ㅋ ㅋ 혼자라 심심하다고 울어대면 장군이를 베란다로 내 보내고....
처음엔 울장군이는 화니가 무서워 똑바로 화니를 쳐다보질 못 하더군요. 그런 장군이가 화니옆을 왔다갔다,....ㅎ ㅎ ㅎ ... 화니는 장군이가 근처에 오기만 하면 발라당 애교 떨고... 방사 이후의 곧 추워지는 바깥에서의 기후 적응력 때문, 밤에 기온이 내려간 쌀쌀한 날씨를 적응케 하기위해 베란다 창문 활짝 열고 집안과 연결된 문을 닫고 했더니 정말!...에효.... 지겹도록 울어대어 장군이를 베란다에 풀어 놨지요....조용 ~ ~ ~ ㅎ ㅎ ㅎ 울 장군이에 연정을 품고 있었던건 아닌지..... 그러나 눈치 없는 울 장군이 " 엄마! 어엄마? 엄마앙! 문 열어 주세요 나우웅" 이렇게 장군이가 줄기차게 외칩니다. 결국 장군이 마루에 들어오게 하고 ....에공~ 다시 화니 냐우웅 ~ 실컷 외쳐라 하고 잠들길 청했죠...ㅠㅠㅠ
9월 27일 산책로에 있는 역사와 전통이(? ㅋ ㅋ ㅋ ) 있는 사료장소 가로등밑에 방사 했지요. 약간 뒷다리를 들고 튀둣 달려가는 뒷모습이 제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그날 술 한병 깨끗히 비우고 잠을 청했었지요. 일터에서도 일은 뒷전이고 가슴앓이 하느라 ....정말 많이도 넘 넘 가슴 아펐답니다. 이녀석, 비는 이렇게 쉬지 않고 오는데....비는 피하고 있겠지 하면서도 화니생각에 일손이 제대로 될리 없었지요. 마침 산책로 밥 주는 캣맘이 외국 출장이라 요일 교체하자고 요청해서 매일 제가 밥을 주게 되었지요 아침저녁 사료 캔에 비벼서 사료그릇에 듬뿍듬뿍 담아 주곤 " 화니야 제발 구석에서 가만히 있지 말고 씩씩하게 와서 먹기를" 방사한 사료장소에서 얼마나 중얼중얼 말했는지 ....
그런데 ! 27일 목요일 " 화니가 가로등 밑 사료장소에 와서 기다리고 있네요! " 부랴부랴 속도내어 살균하고 그릇 씻고 물담고 사료담고 한 걸음 뒤로 물러 났더니 허겁지겁 먹네요....다른 장소로 셔틀하기 위해 떠나고 셔틀 끝낸 후 다시 화니가 먹는 장소에 갔더니 누렁이 왕초가 옆에서 화니가 먹는 모습을 보며 기다리네요. 아니 벌써 왕초와 수인사 나눈 사이가 되었다니 ㅎ ㅎ ㅎ 사람이건 고양이건 일단 여자는 이쁘고 봐야겄죠?
안정을 취해야 하므로 어둡게 덮어 줘야 합니다.
노견들과 장군이가 들락날락 하는 공간인 베란다라서 혹시나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할까 싶어, 무더운 날씨에 마냥, 어둡게 사방 공기 안 통하게 덮어두기가 안 좋아서 가리개를 덧 놓았지요. 화니도 시원한 바람 느끼며 안정되게 편하게 있더라구요 울 애들은 애들대로 구애받지 않고 왔다갔다 하고....
얼굴을 임시화장실 모퉁이에 걸치고 누워있는 모습은 차암~ 짠 하더라구요....ㅠ ㅠ
아래 사진들은 방사하기 위해 이동전 촬영한것이예요.
구조건과 관련한 글을 올린다는것을 상당히 고민했었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올린 길냥이 story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아주고 ... 또한 용기와 겪려도 아낌없이 주셨으며.. 그러나 .... 구조하면서 무슨 소영웅적인 감정으로 불쾌감을 주는 일부 캣맘들을 접한 저는 조심스러워 글을 올리기를 망설였답니다. ...... 제가 올린 글을 읽는 독자들의 판단에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로 올렸습니다.
나의 길냥이들 story ...그 다섯번째를 기대 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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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리아님^^ 이뿐 화니 소개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근데 화니야^^ 너 니가 이쁜걸 알고 마리아님께 하악된거지???ㅋㅋㅋ 아가야^^ 넘 춥지만 아프지말고 늘 건강해야되~~약속^^
글을 읽는내내 마리아님같은분만 계시면 길냥이들은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혼자 생각해도 행복합니다~~
기운내세요!!!!! 마리아님^^화이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쏴함당^^~ 2012년에는 경기가 회복이 안되어도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더도 덜도 아닌 일 한 만큼의 돈이 들어와 한 시름 놓았음 싶고요. 또 바램이 있다면 곳곳의 길고양이들이 굶는 일 없고, 사람들에게 해꼬지 당하는 일 없는 한 해가 되었음 싶네요.
화니 정말 예쁜냥이네요... 일단 여자는 이쁘고 봐야한단 말씀에 동감임돠~
마리아님 저 칸막이( 흰색 가리개 ) 구입하신건가요? 맞추신건가요?보기도 좋고 아주 쓸모있어보이는데요.. 가격이 어떻게 되고 사이즈는? 알려주심 감사하겠슴돠~
가리개는 남산동물병원장님에게서 빌렸어요. 울퍼드 사라가 배변등으로 늘 이용해야 하는데 마냥 누비천으로 덮어 놓을 수 없는데 어떻하면 좋겠냐고요? 문의 했더니 지체없이 갖어가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워낙 자질구레한것도 의논을 잘 하니 원장님이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도와준답니당^^
어디서 구입사셨는지 여쭤봐주세요.
일본제품이라고 하더군요. 아이리스사의 울타리라고....수입하는 회사가 있을것 같은데....검색해보시구요, 남산동물병원에 재고가 1개 있다고 하네요(02 2256- 8275)
넵! 잘알겠습니다. 감사해요.
너무도 수고가 많으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마리아님.ㅎㅎ
복이엄마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길가의 유기견(유실견), 길고양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부탁할께요.
장군이 녀석, 고양이 보는 눈도 없지....저리 이쁜 화니를 몰라보고 엄마만 찾냐.. 있는 동안 좀 잘 해주지...ㅋㅋ 왕초는 역시 맘이 넓어 화니도 품어주었군요. 참 다행이예요.^^ 고단하고 힘든 길냥이 생활, 부디 서로 의지 하면서 무사히 잘 나 주길....
울 장군이가 마마보이가 아닌지..심히 걱정되는군요.... 덕으로 뭉친 왕초가 품어 주어 얼마나 고맙고 고마운지, ...고마워서 왕초에게 비싼 고급 캔 한개 다 받쳤습니다.
가슴 뭉쿨한 다큐드라마를 보는 듯 합니다..마리아님의 글을 읽으면 가슴 한편이 쏴~아해지면서 또 한편으론 따뜻한 감성이 마구마구 솟구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세녀석 그리고 길냥이들과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깔바도스님도요. 앓고 있는 아이 예삐 보살피느라 건강 놓치시지 말구요. 꼭이요!
가끔...유기묘유기견을 위한 일을 하면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그치만 마리아님 같은 분을 뵈면 내가 참 생각이 짧구나 다시 느끼게 됩니다.
녀석들을 대신해서 감사인사드려요~ 저도 지금 입양보내야할 녀석이 두녀석 있는데 ㅠ ㅠ 제 주변엔 이제 포화상태라
입양이 정말 쉽지가 않네요 잉잉잉..
뭘 모르고 이런말을 하는지 몰라도.....주변에 도움을 청해 보세요. 저도 혼자서 다 하다가도 지치니 ....건강도 지치더군요...동물병원 원장님에게도 철판깔고 도움 청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 이웃에게 최소한 3일만 임보 부탁하기도, 더러는 아이를 데리고 있다가 병원에다 데리고 가 달라고 부탁도 하고 퇴근하면 내가 병원에 들르마 하고.....조금씩 조금씩 일을 분담하게 한답니다. 물론 거절도 당하지요. 그러나 거절한 사람 중에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나중엔 동참 해 준 답니다.
여자는 일단 예쁘고 봐야하다니..ㅋㅋㅋ....이미 안 예쁘게 태어난 여자는 어쩌라고요....마리아님은 용산 길냥이들에게 천사로 통할까요? 마리아님도 길냥이들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되기를요!
2012년에 굶어서 삶을 포기해야하는 길냥이가 없었으면...인색하고도 잔인한 인간들에게 길냥이들이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모두 모두 행복하고 건강도 하며 넉넉한 마음씨로 배풀고 나누며 여유롭게 2012년 한해가 되기를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