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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회원이고 첫번째 글이 되는군요^&^
저의 경험담이 다른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글을 쓰는 저는 채무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가족3명이 모두 채무자입니다.(아버지,어머니,동생)
교통사고 구상권으로 발생된 채무이고 2002년도에 판결 그리고 지금에 와서야 유체동산
압류를 했네요.(금융사는 아닙니다. 금융사 추심은 엄청심하다던데 저는 그 정도까진 아니네요.)
압류표를 붙이러 온날 아버지랑 저만 집에 있었습니다. 피곤해서 자고 있었는데
법원에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전혀 예상치도 못했습니다. 저는 유체동산 압류는 TV에서나
보았거든요. 이때 대부분의 채무자는 당혹 당황을 합니다. 어? 이게 뭐지? ;;
그리고 방안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붙일수 있는건 다 붙이더군요. 하다못해 제가쓰는방 컴퓨터도 붙였습니다;;
제가 집행관 아저씨한테 물었습니다.
"죄송한데 그건 제 물건인데요?" 그러니 집행관 아저씨가
"채무액이 많으시네요" 라고 짧게 답하고 붙이시더라구요 ㅡㅡ;; (매정한 사람 ;;)
그래놓고 나면 나갈때 물건은 잘 쓰시면 됩니다 라고 하고 나가십니다.
이제 현실을 직감하고 해결책을 찾기 시작합니다.(2월1일날 압류를 하셨더군요)
저 역시도 여기 계신분들처럼 인터넷도 뒤저보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알아볼것이고 법적으로 자문을 구해보기도
할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 헛짓한거같네요;; 그 걱정할 시간에 낚시나 한번 더 갈껄 했습니다. ;;;
그리고 2주 지나서 감정사 할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압류물품을 봅시다. 라고 하면서
"이건 5만원 저건 2만원 .. 에이 1만원이면 되겠네 .. " ;;;;
제가 옆에서
"선생님 그거 망가졌어요 . 컴퓨터는 9년된거라 가져가면 돈 주고 가져가야 될거에요 " 라고
햇습니다. 실제로 컴퓨터는 9년됐습니다 ㅡㅡ;; 요즘엔 보기 힘들다는 짱구모니터를 보유하고 있어요;;
(머.. 인증필요하시면 찍어서 올릴생각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이야기 했냐면 감정가를 최대한 줄여서 제가 구입할 생각이었거든요.저는 채무자가 아니니까요.
그렇게 감정이 끝나고 감정사할아버지께서 저의 아버지랑 저랑 부르시더군요.
(이상하게 아버지랑 저랑 쉬는날 꼭 오더라구요;; 음)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유체동산 말고 다른 재산은 있으신가요?"
"차가 있고 보험도 있습니다"
"그거 빨리 파시고 정리하세요"
"그럼 .. 재산은닉 아닌가요? 잘못하면 걸린다는데"
"만약 채권자가 이의를 신청하면 배고파서 팔았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팔았다"라고 하세요.
....
그래도 감정사 할아버지께서는 채무자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분이셨네요.
고맙다고 꾸벅 인사하고 음료수도 드리고 그렇게 가셨습니다.
이제.. 집행만 남았다는 불안감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언제 집행할지.. 가격이 어떻게 나올지
대응은 어떻게 해야될지.. 등등 잡생각이 많아지며 "대법원경매정보"를 매일 들려 확인도 합니다. ;;
그리고 경매기일이 잡히고 집행관사무실에서 통지도 옵니다.
그리고 대망의 경매날 (3월16일)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정보.. 주변의 이야기들을 종합하여 대응책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얼굴 코빼기도 안보이던 채권자도 행차하셧습니다. 이때가 2번째 보는거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버지가 채권자와 이야기를 한다며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경매가 취소됐다는겁니다;; 응?
알고보니 채권자가 아버지께
"오늘 경매일인데.. 돈은 마련하셨나요?"
"네.. 조금요"
"그럼 그거 주면 경매 취소시켜드리겠다"
아버지께서 이 말을 너무 쉽게 덥석 물으신겁니다;;;;
무슨이야기냐면.. 경매취소는 오늘 경매취소를 시켜준다는거지 경매를 완전 취하시켜주는건 아니다
라고 하는겁니다. 돈 받고 집행관 오지말라 해놓고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구요 ㅡㅡ;;
대기업에서 이런식으로 추심하나.. 싶었습니다. 하긴 돈 받고싶어하는 채권자는 다 똑같으니까요;;
그렇게 그날은 돈 200만원에 경매 취하 되는걸로 끝냈습니다..;; 돈 200만원 가불한건데 ㅜㅜ
(이 글을 읽으시는분들이 계시면 절대 돈 주지마십시요. 그냥 경매진행하시는게 돈 더 아끼는겁니다.)
아버지께서는 이 일로 3일을 누워계셨습니다 ㅡㅡ;;; 그거보니 더 화가 나더라구요.
꿀밤을 때려줄수 없고.. 에잇~ 빛진게 죄라면 죄겠네요 ; (여기서 저의 분노는 극에 다다릅니다;;최고점 ㅡㅡ;;)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 다음 경매기일이 잡힐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채권자쪽에서도 몇번 전화가 왔었지만 아버지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어자피 돈 달라는 전화일테니까요;
그리고 어제 (4월 27일) 다시한번 경매일이 었습니다.
역시 정보 수집하고 대응책을 마련햇습니다. 제가 제일 걱정했던건.. 경매업자였습니다.
말대로 정말 가격가지고 장난칠까? 되 팔면 얼마에 살까? 잘 협의해서 참가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할까? 등등
한.. 100가지 멘트를 1달내내 생각햇습니다 ㅡㅡ;;;;;;;;;;;;;;;;;;
그렇게 경매시간이 다가올수록 온 몸은 초초함과 불안감.. 걱정이 팍팍 쌓여서 담배만 주구장창 피웠습니다;;
경매시작 5분전 . 초인종소리가 들리면 불안감은 최고조로 달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을 일부러 열어놨습니다. 그냥 들어오시라고 ;;
그리고 경매시작시간.. 정확히 오셨더군요.
근데 예상과 달리.. 채권자도 안오고 (머.. 얜 와봐야 욕만 진창 먹고 갈테니 안 왔을거라 생각되구요;;) 제가 제일걱정했던
경매업자도 안왔습니다 ㅡㅡ; (경매업자를 어떻게 대응할까만 1달 걱정했는데 ㅡㅡ;;)
여기서 긴장은 완전히 풀려버렸습니다. 제가 단독 낙찰을 받을수 있는 여건이 되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집행관 아저씨랑.. 집행관 아저씨 똘마니;; 흠흠 죄송합니다 그냥 보조로 칭하겠습니다;
일단 조수님께서 압류물품과 서류상 대조를 확인하고 .. 조수님께서 서류 확인이 되면
집행관 아저씨한테 그 서류를 전달합니다. 그렇게 경매는 시작합니다. 집행관 아저씨께서
"2010 본 xxx"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저가는 1.160.000원입니다.낙찰 받을분 계십니까?
그래서 제가.. 낙찰받겠습니다. 라고 하고 집행관 아저씨는 1.160.000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라고 하셧습니다.
저는 조수님께서 주신 서류(머 .. 별거 없습니다. 주소랑 이름이랑 낙찰가격만 쓰면됩니다;)에 적을거 적고
신분증 보여드리고.. PDA? 그거에 싸인하고 끝났습니다.
제가 궁금해서
"오늘 채권자 왜 안 왔어요?"
"경매조서는 언제 받을수 있나요?"
"저.. 다음집은 거기죠?" ;;;;;;;;;;;;;;;;;;;;
참 별의별거 다 물어봤네요.. 두 사람다 시익 웃기만하구요 ㅡㅡ;;
그래도 두분은 우리랑 감정도 없고 열심히 공무수행중이시니 목도 마르실거같아서 음료수도 따라 드리고
제가 정말 인간적으로..'
"돈이 없으니까 채무자 아닌가요? 다른집 빨간딱지 붙이실때.. 조금만 붙여주세요;"라고 했습니다 ;;
두분다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더라구요. (버릇없게 말로 좀 해주지;;;)
그러니.. 두분이 "음료수 잘 마셨습니다. 경매끝났습니다 안녕히계십숑~"하고 나가셧습니다 ㅡㅡ;;
(경매일은 될수있으면 1차때 낙찰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일부로 유찰시켜 경매가 떨어지면 낙찰 받는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땐 업자가 붙습니다;; 그렇게 되면 1차때 낙찰받을수 있는 가격이상으로 사셔야되는
상황도 발생할수 있습니다. 꼭 1차때 한번에 낙찰받으셔서 마음도 추스리고 돈도 낭비되는일 없었으면 합니다.)
이 모든시간이 단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1분이란 시간때문에 1달동안 머리가 아팠던거 생각하면
정말 허무하고 바보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유체동산 압류가 정말 채무자한테 심리적 데미지가 상당하다는거
인정됩니다. 저두 강심장인편인데.. 걱정되서 신경쓰여서 잠을 잘 못 이룰 정도였으니까요.
그러고 나니 .. 속이 정말 뻥 뚤린거처럼 시원해졌습니다.
채권자랑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넜다. 다신 이 채권자랑 말도 안할거다. 이런생각이 들면서 말이죠.
(저의는 변재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원금 다 값으랍니다. 원금이 5천만원인데 ㅡㅡ;;)
물론.. 차도 있고 보험도 있긴하지만.. 이번일로 대응방법들이 생겼습니다.
유체동산이 압류되서 집행을 기다리시는분들.. 걱정 많이 되실겁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경험담을 보고 .. 혹시 방법이 없는지 찾으실거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압류된 물건 아까워 하지도 마시고.. 돈 못 값았다고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돈이 없어서 채무자입니다. (돈 흥청망청쓰고 재산 다 돌려놓고 돈 없다 이런사람들은 제외할께요.)
돈이 있으면 우리가 이렇게 압류까지 당해서 걱정하면서 살아야 될까요? ..
우리.. 돈 열심히 벌어서 빛 빨리 청산하고 행복하게 살아봅시다. 그런날.. 분명히 옵니다.
저의 가족도 그런날이 오길 기다리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 .. 잘될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추심에 대해서 잠시만 남겨볼께요.
2002년 판결. 약 2년정도 가끔 연락옴
(이때는 담당자가 천만원에도 해결보자라고 했습니다. 정말 이때 어떻게해서든 해결했어야 됐는데.. 아쉽네요)
그리고... 법원에서 2007년경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날라옴.
하지만 연락은 안왔음;;
그리고 장년 (2009년) 재산명시 날라오고 담당자라며 돈 값으라고 하심;;
이자만 빼주겠다 원금은 다 내셔야 된다 .. 풉 ;; 전 담당자는 바본가;;;
재산명시하고.. 유체동산 압류 경매
이게 9년동안 일어난 이야기네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초창기때 몇번전화오고.. 그리고 불과 1년전에 (1년안됐음;) 재산명시
그리고 유체동산 압류 경매입니다.
경매 안했으면... 2년뒤에 시효 완성되는데;; 어쩔수 없죠 머 ;;; 빛진돈은 값아야 되니까요.
파산도 힘들다고 하시고;; 좋은 방법을 제시하면 변재를 하고.. 아니면 지금처럼 못하는거죠.
정말 끗입니다. 모두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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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주셔서요
어려운 사람들에게 좋은 내용 입니다..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정말 좋은정보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