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머물러 있을까, 떠나 버릴까?
만약 떠나버리면 문제가 생기고,
그렇다고 머물러 있자니 문제가 더 커질 거 같고.
제발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 좀 해줘.
머물러 있을까, 떠나 버릴까?
요기 베라옹(양키스의 레젼드 포수이자 뛰어난 독설가이자 재담꾼)이 여기 계셨다면 로켓츠의 이 질문에 대해서 한 마디 해주셨을텐데...
아직 11월이지만 로켓츠에게는 결단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구나.
오클라호마 시티에서의 월요일 밤 경기에서 야오가 몸 개그를 선보이며 수술받은 왼발에 문제를 일으켰고 태평양 건너 수천 마일 밖의 중국팬들은 또 가슴이 내려앉았다. 어이구, 가슴은 철렁들 하셨어요? 야오가 소중한 줄은 아는가 보구만, 그러면 여름에 사골국물 좀 그만 우려내지. 야오가 진삼국무쌍이냐? 겨울에 무쌍전 내고 여름에 맹장전 내고... 아, 올스타전에는 몰표로 엠파이즈도 내지! 그래 막장 진삼5도 또 엠파이어즈 나오더라.
좀 있다 라커룸에 가보니 야오는 라커룸에서 농담따먹기 하고 있더라. 물론 로켓츠 의료진에게 야오의 농담은 졸라 재미없었어. 야오가 중국어로 농담했나보지? 좌우간 그래서 수요일밤 야오는 결장했지.
물론 추가부상방지차원이라고 그러더군.
매버릭스가 로켓츠의 모든 코트를 점령하고 땅따먹기 놀이한 거는 그렇게 신경쓰지 말라고. 로켓츠는 무슨 변종바이러스라도 걸린 놈들 마냥 허우적 거리고 디펜스, 오펜스 모두 개판에 막장이었어.
자, 그럼 야오는 이미 떡실신이 되었으니 화제를 티맥으로 바꿔보자. 언제 도대체 이 친구를 야오 옆 자리에 앉혀둬야 할지를 이야기해보자는 거야.
티맥의 진술에 의하면 이 녀석은 오클라호마와의 경기 중 방정맞은 동작 중에 통증을 느껴 코트를 떠났다는데 그 다음날 멀쩡히 훈련을 받고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스타팅 라인업으로 출장했지.
물론 우리가 다 아는 것 처럼 존재감은 스텔스 모드였지만 말이야. 1쿼터에서 0-2의 야투에 전반 15분을 뛰면서 딸랑 5점을 넣었으니, 그래도 무려 두 경기 몫을 전반에 해줘서 고맙기는 하네. 물론 티맥이 이렇게 대활약을 해주는 동안 매버릭스는 로켓츠를 다구리 쳐가면서 자신들의 야투 성공률을 58%까지 끌어 올렸지.
티맥은 매버릭스 수비수 중 누구도 공략하지 못하고 빌빌거렸어. 공격에서만 막장이면 괜찮아. 더 심각한 건 수비에서야. 오프시즌에 방출된, 휴스턴 팬들에게 쥐랄드 그린이라고 놀림 당하던 제랄드 그린한테도 털리더라고. 그린뿐만 아니라 누구더라도 티맥은 대인방어에서 실패했어. 앨리웁을 성공시킬 수 있는 랍패스가 근사하게 올라갔지만 결국 성공시키지 못하더군.
이번 시즌 티맥은 평균 15.9점을 올리면서 99-00시즌 이후 최저 득점을 올리고 있지. 야투율은 39%. 커리어 로우야.
왜 먹기 싫은 밥 꾸역꾸역 삼키면 처음에는 신물 올라오고 좀 있다가는 결국 토하자나, 그것처럼 티맥도 계속 이 따위로 플레이하다 괜히 무릎부상만 악화되는 거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온 몸을 결박해서 자리에 앉혀야겠지? 야오 옆에 말이야. 물론 본인은 한사코 그럴 일이 없다지만.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문제야? 티맥은 계속해서 그 원인에 대해 자신의 수술받은 왼쪽 무릎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한 첫날부터 말이지.
"트레이시는 훈련을 소화했어. 지금 당장은 티맥에게 매우 힘든 시기야. 팀으로서도 그의 출장시간을 조정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그러나 그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지. 내가 수학에 그렇게 뛰어난 사람은 아니지만 좌우지간 그의 출장시간을 30분 대로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그러나 말했듯이 쉬운 일은 아니지." 로켓츠 헤드코치 릭 아델만
다른 말로 하면 티맥의 무릎은 구조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군. 단지 효과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만큼 근력이 튼튼하지 않다는 것 뿐이야. 그래서 결과가 이 모양 이 꼬라지라고.
지난 12경기 중 6번 티맥은 3점, 27점, 7점, 18점, 8점, 그리고 16점을 올렸어. 어렸을 때 시소를 타 본 사람이라면 이 기록들이 얼마나 규칙적이고 일관성 있는지 알 수 있겠지? 벌써 난 다음 경기 때 티맥이 몇 점을 넣을지 콧구멍이 벌렁 벌렁 거려. 이런 에이스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다면 MB와 만수가 한국졍제를 살릴때까지 도전을 해봐도 절대 챔피언 컨텐더 팀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맥그레이디는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말했어. 좋아, 그렇다면 나가서 네가 할 일을 해! 만약 휴식이 필요하다면 웨이트 룸에 짱박혀서 몸에 곰팡이가 생길 때까지 재활을 하라고. 그리고 준비가 되거든 돌아와. 코트 위에서 9명은 농구를 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재활을 하고 있으니 보는 사람은 환장하겠다고.
넝마같은 다리를 절름 거리거나 벌써부터 또 다른 변명을 준비하고 있다면 그건 절대 좋은 계획이 될 수 없어.
첫댓글 오늘도 중간에 조금 절룩 거리길래.......도대체 또 언제 다칠지 노심초사해서 경기가 되려 눈에 안들어 온다는....ㅎ 살빼고 몸 만들고 조금이라도 기름칠좀 받고 왔으면 좋겠네요 진짜 ㅋㅋㅋ
티맥은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코트위에서 많이 뛰어야 해요. 대신 어시스트와 스틸에 중심을 두고 야투는 제발 줄여주엇으면 하는데 이자식이 내 말이라군 조금도 듣지 않으니 ㅠ.ㅠ;;;
코트위에서 재활 하지마.. 나도 부탁이다
빨리 베티에가 오길 바래야할듯하네요... 티맥은 좀 몸좀 만들고 경기하자...ㅜㅜ
수비가 더 문제에요. 자동문 수준입니다. 지금 휴스턴은 팀 디펜스도 안되죠. 티맥은 매치업 상대한테 계속 털립니다. 그의 매치업 플레이어들의 평균 점수를 보면 가관일거 같은데... 하고픈 말은... 걍 쉬고 나와라. 맥아. 이게 니 원래 실력이 아니란거 다 알고 있으니까, 니 몸이 안좋아서 그러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 걍 쉬었다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