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입니다.
은근히 일기예보가 맞지않길 바랬지만
오늘은 애석하게도 참 잘 맞았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서초방향으로 이동을 했어야 할 시간.
하지만 아직 강남의 삼성본사 앞 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 어찌 욕 몇마디로 표현되겠습니까.
더군다나 그 죽음을 인정하지도 않는 자본앞에.
노동자를 철저히 부속품정도로만 여기는 이 악명높은 삼성앞에 선 부모의 심정이 말이죠.


대통령 후보 입니다.
법이 정한대로 국가관리보호시설이 아닌이상
그 어느곳에서나 선거운동이 가능합니다.
삼성본사가 국가관리보호시설 이거나
경찰이 법을 어기고 있거나
둘중 하나.
아니면 둘 다 이거나.





농성촌에서 삼성본사앞에 집회신고를 못했다고 하더니
사전 집회신고가 되어있었나 봅니다.


아.....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역시 삼성이군요. 손피켓이나 현수막까지 준비한것을 보니 이미 사전에 계획했던 집회입니다.
올것을 알고.
그런데 집회하는 사람들의 복장은 신경을 못쓰셨군요.
춥고 짜증나 죽겠다는 표정들의 직원인지 알바인지.
삼성에서 일하려면 이렇게 폭설이 내리는날 데모도 해야하는군요.
아. 죄송. 행복추구권을 쟁취하기 위한 결의대회군요.
정말 결의에 가득찬 표정들 입니다.



Noise. 소음.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던 그저 소음으로만 받아들이겠다는 삼성.
고막이 터지나 목이 터지나 해보죠.





삼성.
이토록 아무런 염치없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말고 또 있을까요.
무엇을 상상하던 언제나 그 이상을 보여주는 삼성입니다.




몇블록 지나 쫓겨난 세입자가 있는곳으로 왔습니다
차가운 겨울날 천막농성중인 곳은 이미 새 빌딩이 거의 지어진 상황.









강남 한복판.
아니 그 어느곳이나 돈이 조금이라도 더 된다면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는 세입자들 입니다.
20년 넘게 강남에서 장사를 해오신 철거민도 이렇게 될 줄 알았을까요.
언제즈음 깨달을 수 있을까요. 우린 단지 당신들보다 조금 일찍 당했을 뿐 이라는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