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전국의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지구당 연찬회
참석을 위해
천안연수원에 들어가며
발표할 연설문을 곁들입니다.
평소
제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소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같아
첨부하오니
많은 질정을 부탁합니다.
친구들의 하시는 일들이
올해는 하나씩 잘 풀리고
꼭 성취되길
두손 모아 빌며-
2001년 1월29일
배유현(018-353-3349) 합장
■한나라당 칼럼
(2001년1월29일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 발표문)
-한나라당은 수권정당으로 끊임없이 혁신노력이 필요하다-
배 유 현<논산·금산지구당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충남 논산/금산지구당의 배유현 위원장입니다.
자랑스런 우리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지구당 위원장님!
가슴벅찬 신사년 새해를 맞아 가정과 지역구 모두 평안하십니까?
미처 인사를 못들인 분들께 다시한번 머리숙여 인사드립니다.
이회창 총재님과 자랑스런 우리당 국회의원, 그리고 지구당위원장 여러분!
제가 단상에 오른 까닭은 최근 우리 한나라당의 정치현안에대한 대응 방안에대해 몇가지 소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소 우리 한나라당이 국민들을 위해 밤을 지새며 노심초사하고 칼날같은 공안정국을 비교적 잘 이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옥에 티'처럼 몇가지 점에서는 아쉬움이 없지않습니다.
첫째, 우리 한나라당이 '나라를 구하고 진정한 국리민복'을 위해 수권을 해야하고 기필코 정국을 주도해가야 할 '제1당'이라는 사실에 대해 인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국민들에게 부분적으로는 정쟁에만 앞장서 있고 민생을 외면하는 야당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하는 생각입니다. 수권을 해야할 정당이라면 우리나라의 장대한 앞날에 대해 먼저 생각하고 항상 '국민이 무엇에 목마르고 무엇을 갈망하는가'에 최우선을 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나라당의 자랑스런 국회의원과 지구당 위원장 여러분!
지금 국민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비비 꼬여가는 경제문제'를 잘 풀어달라는 것입니다. 구조조정을 당해 길거리로 나앉은 1백만명 이상의 실업자들을 구제해야하고 급등하는 물가를 확실히 잡아야합니다. 자본시장 안정화와 기업활성화, 국제경쟁력 제고, 소득불균형의 시정, 공정자금 사용 내역의 공개, 재정적자 회복, 환율안정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야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문제가 시급합니다. 이것은 김대중 정부는 물론, 우리 한나라당에 대해 강력한 요구이기도합니다. 경제 난국 해결은 우리 당의 최우선 정책이 돼야합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엄동설한을 맞아 혹한 속에서도 서울역과 시청역등 지하철 보도에 거적대기를 쓰고 누워있는 노숙자와 실업자들 편에 서야합니다. 고통받는 소년소녀 가장과 버려진 어린이들, 병약한 노인과 장애자 편에 서서 항상 싸워야합니다. 전방에서 국토방위에 앞장서고 있는 장병들, 근로 현장의 노동자들이나 1년내내 뙤약볕에서 고생하는 농어민들과 애환을 같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들을 위한 정책개발과 법 지원, 대안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아낌없이 기울여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둘째, 총재님 이하 기간 당직자들이 지나치게 관료화돼 있고 편협하며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우선 총재님과 대화의 문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청년당원들의 지나친 경호는 총재와 당원사이에 괴리를 만듭니다. 가회동 총재님 댁도 대단히 폐쇄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법관 출신인 총재님은 지나치게 당헌당규를 의식, 부총재 임용등 당직활용에 있어 축소지향적입니다. 대표적으로 대전과 충청남북도에는 부총재가 한 분도 없고 절반에 가까운 원외지구당을 위해 뛰어야할 부총재가 겨우 한 분뿐이라는 점도 개선돼야 할 사항입니다. 새천년민주당이 야당일 당시 30명이 넘는 부총재단을 두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상당수의 당직자들 자세가 고압적이고 아직도 군림하는 자세라는 지적입니다. 한 사례로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 발언에 앞서 저, 배유현위원장이 직접 불교문제에 대해 건의한 적이 있습니다. 서울 서부지역의 최대사찰로 꼽히며 이른바 '황금의 절'로 이름이 높은 수국사의 회주 '한자용'스님은 우리 이회창 총재님의 부인 한인옥여사와 종친간이어서 우리 한나라당에 애정도 많고 불교정책에 대해 질책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에 의하면 한나라당이 국내 최대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불교에 대해 대단히 소홀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그분은 심지어 우리 한나라당의 불교담당자가 '크리스찬'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당직자는 건의와 달리 전화 한번해서 고견을 듣는데 소홀했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가 결국 불교계 전반에 깔려있는 볼멘소리가 반영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한나라당이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성을 다하고 좀더 낮은 자세에서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셋째, 새천년민주당의 파상적 공세에대한 대응전략이 다양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새천년민주당은 그동안 꾸준한 동진정책으로 영남권의 김중권 대표체제를 출범시켰고, 북진정책으로 최근에도 4명의 국회의원들을 파견, 자민련을 점령한 것입니다. 4명중 한명만 다시 빼내가면 자민련은 언제나 교섭단체에서 빠지게되고 언제나 전전긍긍해야하는 '이른바 새천년민주당의 식민지'가 돼버린 것입니다.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우리 당의 모모 인사들에게도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소식입니다. 이런 새천년민주당의 공세에대해 우리당의 서진전략과 충청권을 포함한 중부권 정책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어떤 결과치를 냈습니까.
저는 '우리가 합심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지금도 늦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배유현 위원장은 든든한 영남권의 단합된 저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서진 전략과 중부권 공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넷째, 홍보전략이 상당히 뒤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중앙당 홍보위원이지만 홍보위원회가 국회일정으로 뒷전에 밀려 잘 열리지 못해왔습니다. 물론 한나라당 홍보가 홍보위원회나 대변인실만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당 모두가 나서서 전력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홍보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나라당이 국민에 믿음직하고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숨길 수 없는 여론입니다. 이것은 홍보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고 역동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표징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총재님께서 공장과 시장, 전방을 오가며 부지런히 뛰어다니실 때 왜 그 주변에는 언제나 눈에 익은 인물만 보이는 것입니까? 군을 방문할 때는 군장병들과 함께, 공장을 방문할때는 근로자들과 더불어, 농어촌을 찾을 때는 농어민과 같이 고통을 나누는 모습이 언론에 비쳐야하는 것 아닙니까?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연말에 통합을 발표했습니다. 많은 은행원과 가족들이 엄동설한에 쫓겨나 실업자가 될 것을 두려워하며 아기들까지 업고 농성하고 있을 때 우리 당은 그들의 고통과 불안, 걱정을 함께 해야하는 모습으로 비쳐야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우리가 과연 그런 모습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이것이 국민을 정치에서 외면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바로 이것이 젊은 대학생들과 노동자, 고통받는 실업자들이 우리를 적극 지지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여러분, 국민이 우리를 외면한다면 우리 한나라당 존립근거를 어디에 두어야합니까.
존경하는 이회창 총재님, 그리고 자랑스런 국회의원과 전국의 지구당위원장 여러분!
저, 배유현 위원장은 우리 이회창 총재님께서 영수회담 교섭과정에서 상당히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에 가서 부당성을 강력하게 항의하되 협상에서는 반드시 승리,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 왔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우리 한나라당이 더 늦어 국민이 외면하기전에 일치단결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라도 전력을 다한다'고 합니다. 멀지않은 장래에 '대선승리'라는 고지를 기필코 점령하기 위해 우리 다시 한번 배전의 용기를 다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단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개혁하고 혁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운이 깃드시길 빕니다.
복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