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의 성비오 신부의 사후 메시지
(빠르뷔 출판사/스위스/1994)
생시의 비오 신부는 이처소재의 현상을 통해 여러 장소의 여러 사람들에게 나타났다. 그의 사후에도 그러한 현상은 계속되었다. 이렇게 그는 한 은혜로운 영혼에게 나타나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19. 그리스도께 충성! 교회에 충성!
내 말을 주의 깊게 들으십시오!
세상 삶의 낮이 기울어 이제 곧 밤이 찾아올 것입니다. 악의 세력이 퍼져서 점점 더 대지를 덮어 갑니다. 인류는 착하고 믿음에 강한 소수의 영혼들을 덮쳐서 깊은 슬픔과 절망에 빠트리는 나락에 점점 더 빨리 빠져들고 있습니다.
고통에 찬 교회의 심장, 그리스도의 대리자와 그 충신들의 심장은 도움을 절규하며 비탄에 젖어 있습니다. 다시 한번 내 주위에 모이십시오. 간절하게 절규하는 내 말을 들으십시오! 믿음 안에서 아직 굳건한 여러분의 영혼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또 그리스도와 함께, 여러분의 평화의 기치, 사랑의 기치, 믿음의 기치를 높이 들고, 하느님이 정하신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으로부터 얻은 기본정신에 따라 개인적 권리들을 지키십시오. 여러분의 군사를 악의 시류(時流)에 대항하여 동원하십시오!
여러분의 비오 신부는 여러분 편에 설 것입니다.
“이혼” ― “간음” 같은 한탄스러운 상투어를 무효로 선언하고 배척하십시오.
이혼은, 하늘이 보는 앞에서 그리고 우주의 창조주의 눈앞에서 부정한 짐승처럼 품위를 떨어뜨려, 자기 고유의 몸과 피가 의기양양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하느님 눈앞에서 이 무슨 용서받을 수 없는, 가증스러운 기만입니까!
이혼이라는 것은, 하느님이 세상과 인류에게 약속하신 저주의 눈금을 꽉 채우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된다”는 말씀으로 하느님이 축복하신 부부의 불가해소성의 진실을 지킵시다.
이혼은 하느님과 교회를 대적한 반항의 표시이기에, 죄로 인하여 장님이 된 인간은 사탄과 한통속이 됩니다.
우리 주님은, 특히 성부께서는, 그분의 거룩하신 생명으로 자기 피의 대가를 치르시고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를 고아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잔인하고 바보같은 인간들은 그 반대의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이혼을 원한다! 우리는 고아들의 가정을 만든다! 우리는 스캔들을 많이 만들어 세상의 멸망을 앞당긴다.”
보십시오, 사탄에 놀아난 이 반란을!
천박한 인간인 여러분은, 이혼에 의해 희생된 가정의 파괴와 그 많은 무고한 아이들의 쓰라린 상처를 초래한 이 우중충하고 혐오스러운 결과를 생각하고 숙고하십시오.
주님은 부부를 축복하시며 여러분에게 영복을 주시기 위해 원죄를 말살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것을 거꾸로 만들고 있습니다! 가정은 해체의 위험 앞에 굴복해서는 안됩니다. 이혼은 무효라는 것을 선언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해체를 촉진시켜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은 진정한 생활문화의 개념을 상실했습니다. 이혼은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행위에 책임을 지십시오! 여러분의 영혼에 각인된 하느님의 일에 더 이상은 범죄하지 마십시오. 더 이상은 반항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하느님의 존엄성을 알아보지 못한 나머지 여러분 개인의 존엄성을 너무 더럽혀 버렸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존엄성, 여러분의 전권과 폭력을 잘 의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반대의 것이 일어납니다. 여러분은 아내를 파렴치한 쾌락의 대상으로 낮추어 버렸습니다…. 이혼…. 간음…. 사람들은 재미와 기분에 몸을 맡기고 달려듭니다…. 간음, 공명심, 정욕이 여러분을 세속의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정치 세력은 악에 떨어졌습니다. 어쨌든 교만은 하느님이 싫어하시는 것입니다. 눈을 뜨십시오! 우리는 비관론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모든 것이 어떻게 망해 가는지 보일 것입니다! 이 얼마나 통탄스러운 일입니까! 그 원인을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태도를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인생의 매순간은 하느님 앞에서 저지른 죄라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정상적인, 건전한, 흠잡을 데 없는, 은총 안의 생활로 돌아오십시오. 하느님의 완전한 계명을 더는 위반하지 마십시오! 그분 아버지의 의노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마십시오! 악을 최소화하십시오! 공범이 되지 마십시오! 하느님과의 싸움,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교황과의 싸움을 끝내십시오! 무엇이든 그에게는 모든 결정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현명한 사공인 그는 폭풍에 이리저리 얻어맞는 배를 안전하게 이끌 것입니다. 교황은 인류 미래의 윤리에서 친절한 파수꾼입니다.
모든 것을 멸망시키려는 사조(思潮)의 폭력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하느님에 대한 훌륭한 이해를 가지고, 끝에 가서는 아무 소용도 없는 인간의 과학에 너무 시간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세상 일에 너무 정신을 뺏기지 말고, 여러분의 존재를 하느님께 의지하여 파멸을 피하십시오.
- 오상의 성비오 사후 메시지 (빠르뷔 출판사/스위스/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