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가 액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기화하는 현상’을 ‘승화(昇華)’라고 한다는 거야
중학교 과학 시간에 들어서 아는 일,
심리학에서는 이 ‘승화(昇華)’를
‘일체의 심리현상의 근거가 되는 성욕적인 잠재적 의욕이
문화적 활동, 특히 예술 · 종교 방면으로 향하여 활동하는 일’이라고 한다는데
심리학에서 말하는 승화는 좀 적절한 설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체의 심리현상의 근거가 되는 성욕적인 잠재적 의욕’이라는 말도
프로이트가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분석이라는 데에 동의할 수 없는데
그 까닭은 ‘일체의 심리현상의 근거’가 되는 것이 ‘성욕’이라고 하는 것이
현상을 잘못 읽어낸 것이 아닌가 싶은 까닭입니다.
프로이트 같은 대 학자의 견해에 감히 시비를 하느냐고 할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 ‘일체의 심리현상의 근거’는 ‘성욕’이 아니라 ‘생명력’이고
성욕은 갖가지 생명력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
물론 ‘성욕’을 크게 확대하여 해석한다면 그것이 곧 생명력이라고 할 수도 있을 터이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여러 가지 오해나 생명력에 대한 왜곡이 일어날 수 있으니
생명력 안에 성욕을 두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이해라는 생각,
그렇기 때문에 나는 ‘승화(昇華)’를
‘부정적 욕구나 기운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라고 하고 싶고
특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청소년기의 넘치는 기운을 가다듬어
앞으로 자신이 펼쳐나갈 새로운 세상을 여는 방향으로 가닥 잡아주는 일이라고 보는데
그것이 비단 청소년기의 기운뿐 아니라
모든 사람 안에 있는 부정적 경험이나 그릇된 인식으로 인한 가치관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것도 ‘승화(昇華)’ 안에 포함시키고 싶은 것,
이런 점에서 오늘 내게 승화시켜야 할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살피는 일도
매우 중요한 숙제가 아닌가 싶어
오늘은 이 문제를 두고 곰곰이 살피고 생각하는 하루를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으며
오늘 이야기를 여기서 접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