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들이 마음 졸이며 아파하고
슬퍼했던 대형 산불로 참담했던 나날,
더 이상 자연을 훼손하지 말고 순응하며
살아가라는 준엄한 경고일지도...
햇살이 따스한 옷을 입기 시작하는 봄,
점심 후 들른 아웃도어 카페, 바람은
부드럽고 주변 자연이 선물하는 풍광에
그냥 숨 쉬는 것 만으로도 상쾌 상큼하다
카페에서 조망되는 풍경이 하나의 그림
액자를 그려낸다 티격태격 부대끼던
우렁각시가 연신 좋다좋다 하니
꿔다놓은 보릿자루처지에 제대로
했다 싶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미세먼지 사라진 하늘빛이 오늘따라 곱다
세상사 잡다한 소음을 밀어내고 이런저런
잡념을 내려놓게 하는 바다의 시원함이
마음속 체증까지 뚫어 놓는다
하트모양의 교량 구조물이 앙증맞은
연륙교, 사람이 살지 않는 야산으로
이루어진 작은 섬이지만 최근의 대형
산불 탓인지 들어가는 것이 뭔 죄인같은
심정이다
지금 이대로도 괜챦네, 조금 느리더라도
괜챦네, 산길 주변 꽃망울을 터트린
진달래가 천천히 걷는 길손의 등을
토닥이며 봄날의 온기를 전해온다
고난의 혹한을 견뎌내고 시절인연
찾아온 진달래, 어린 시절 따뜻했던
추억과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감동이
밀려온다
이 작고 여린 꽃이 어떻게 긴 겨울을 견뎠을지,
그리고 얼마나 조심스럽게 피어났을지,
환한 미소로 말없는 말을 하는 듯 겨우내
움추렸던 마음을 흔들어 깨운다
봄이면 어김없이 꽃이 피는 섭리, 매년
보아도 경이롭다 대 자연의 순환 앞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섬의 수목사이 펼쳐진 바다, 초록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답다 고요하고 고요해서
절로 마음이 쉬게 된다는 적묵이 다가온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꽃만 말고 내 마음도 함께 따가 쥬 ~
동행한 우렁각시 품앗이로 한장면 !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쓰다
보니 이런저런 잡지식이 머릿속에 남아
나의 언어이기도 한 사진으로 반 풍수
비슷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긴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진달래 반기는 봄
탁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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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2
25.04.03 14:5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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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햇살이 따스한 봄날에 바다가를 산책하며 예쁘게 피어난 진달래를 바라보며 봄바람을 등지고 멋진산책을 하는 노신사의 여의로음이 부럽습니다. 어느지역인지 몰라도 풍경좋고 푸른바다가 있는 바다가모습이 한가하고 멋있읍니다. 진달래피는 봄하늘이 너무맑고 꺠끗하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곳인것같네요. 좋은 구경해서 감사합니다. 탁대감 화이팅.
남녘의 봄소식을 알려주시는 탁대감님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남녘바다,산,하트다리,오솔길 양옆 진달래(우리시골에선 참꽃이라했지)
분홍빛 고운자태속에 서계신 탁대감님 늘 강건하셔서
철마다 멋진 소식들려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탁대감께 받들어 총 충~성
참 경치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촬영을 잘해 그런가?
대전에는 지금 진달래가 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