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눈물
글.. (이채)
남자로 태어나
한평생 멋지게 살고 싶었다
옳은 것은 옳다 말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말하며
떳떳하고 정의롭게 사나이답게
보란 듯이 살고 싶었다
남자보다 강한 것이
아버지라고 했던가 ?
나 하나만을
의지하며 살아온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을 위해
나쁜것은 나쁘다 말하지 못하고
아닌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 세상살이 더라
빤뻔한 옷 한 벌 없어도
번듯한 집 한채 없어도
내 몸 같은 아내와
금족 같은 자식을 위해
이 한 몸 던질 각오로 살아온 세월
애당초 사치스런
자존심을 버린 지 오래구나
하늘을 보며 생각이 많고
땅을 보면 마음이 복잡한 것을
누가 건네준 짐도 아니 건만
바위보다 무거운
무겁다. 한들 내려 놓읗 수도 없는
힘들다. 한들 마다할 수도 없는
짐을 짐 까닭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소리가 없고
소리가 없으니 목이 메일 수밖에
용기를 잃은 것도
열정이 사라진 것도 아니건만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이 더 많아
살아가는 일이 버겁고 무엇하나
만만치 않아도 책임이라는 말로
인내를 배우고 도리라는 말로
노릇을 다할 뿐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눈물이 없으니 가슴으로 울 수 밖에
아버지가 되어 본 사람은 안다
아버지는
고달프고 고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이기에
가족보는 앞에서 약해서도
울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그래서 아버지는 혼자서 운다
아무도 몰래 혼자서 운다
하늘만 알고 아버지만 아는~~
(세상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카톡으로 받은글 ...송암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