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EBS수능강의가 접속자 폭증에 따른 장애 발생 가능성 때문에 오는 4월 1일부터 3개월간 ‘시험운영’된다. 이 시험운영 기간 중 접속자 폭증으로 인한 시스템 마비 현상 등이 발생할 경우 인터넷을 통한 수능강의는 보완을 위해 중단된다.
하지만 위성·케이블방송을 통한 EBS수능강의는 시험운영 기간 없이 4월 1일부터 바로 시작된다. 수능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시험운영 기간이 없어, 실질적인 수능방송 시작은 4월 1일부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EBS수능강의 중간 추진상황을 발표했다. 서범석 교육부 차관은 “4월 1일 수능방송을 시작했을 때 동시접속자가 몇 명이나 될지 예측하기 힘들어 시험운영 기간을 두고 인터넷시스템을 적절히 점검·보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인터넷 수능강의 동시이용자를 최대 15만명(고교생·재수생 실수요자 150만명의 10%)으로 추정하고, 먼저 이달 말까지 EBS에 10만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구축키로 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5만명 동시접속 서버도 추가 구축키로 했다.
교육부는 총 47대의 서버 중 2대를 각 학교망이 연결돼 있는 ‘국가망’에 다운로드 전용으로 설치, 전국 2100여개 고교가 인터넷강의를 다운로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정에서도 인터넷강의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오는 25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시스템 구축은 오는 25일까지 끝나며, 이후 일주일간 시스템 테스트 강의가 송출된다.
교육부는 4월 초 접속자 폭증 등에 따른 인터넷 강의 장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각 가정에서는 가급적 위성방송을 이용하거나, 밤 10시 피크타임을 피해 인터넷강의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 교육부가 밝힌 사항을 문답(Q&A) 형식으로 알아본다.
Q: EBS수능강의에서 수능문제 출제비중은.
A: 수능문제에 어떤 형식으로든 EBS강의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EBS와 교육과정평가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가 출제비율을 어느 정도로 할지, 강의 내용을 어떻게 변화시켜 문제로 출제할지 등을 심층적으로 검토중이다.
Q: 하루에 제공되는 수능강의의 양은.
A: 초급 및 고급과정은 합쳐 하루에 10편씩 인터넷으로 제공된다. 중급은 하루 11편씩 위성방송 후 인터넷으로 제공된다.
Q: 5월부터 수능강의 시청을 시작해도 그 전 강의를 시청할 수 있나.
A: 방송강의는 EBS플러스1 채널을 통해 중급자용 프로그램을 24시간 체제로 1일 3회 반복 방송한다. 주말에는 종합편이 방송된다. 인터넷 강의는 모든 강의를 누적해 제공하므로 당장 시청을 못해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Q: 학기 중에는 수업 때문에 정신이 없을 것 같다. 방학 때 수능강의를 시청해도 진도를 따라갈 수 있나.
A: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학교수업이 중요하다. EBS수능강의는 수준별로 제공되므로 부족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방학 중에는 다소 여유가 있으니, 그때 EBS강의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다.
Q: 가정에서 준비해야 할 컴퓨터 수준은.
A: 하드웨어는 펜티엄2급 233MHz 이상, 운영체제는 윈도98 이상(주기억장치 64Mbyte 이상),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 5.5 이상, 미디어 플레이어는 윈도우 미디어플레이어 7.1 이상.
Q: 학교엔 노후 PC도 많고 인터넷 환경도 열악한데.
A: 3월 말까지 전국 2100여개 고교의 인터넷 통신속도를 2Mbps로 증속하고 위성방송 수신기를 설치하며, 저성능 PC를 교체하고, 학내망(LAN)도 100Mbps까지 증속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