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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목 07:00 헬스 7 (월202.연707)
회원님들께 귀국인사 드립니다.
출근하여 몇가지 정리하다 보니 오후2시가 넘었네요.
유럽여행을 많이 다녀오셔서 다 아시는 얘기로 - 음식이 안맞고 화장실이 불편하고 하루 500~600키로의
장거리 이동이 힘들었지만 사람들은 날씨가 좋아서 복받은 여행이었다고 말합니다.
처음 가보는 유럽이어서 궁금한 게 많았는데 좋은 추억 만들어 왔습니다.
그동안 회원님들도 동아대회 뛰시고 해외여행 가시고 바쁘게 살으셨네요.
항상 마라톤을 기본으로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3월 23일 산악열차로 올라간 3454m 지점이고요,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4158m 융프라우 입니다.
참으로 빼어난 경관에 감탄했고, 바람없이 푸른 하늘, 영하13도의 온화한 날씨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제 오후 도착하여 시들시들 하다가 깜박하고 늦잠을 잤다.
늦더라도 일지를 쓰려고 헬스장으로 향한다.
14일만에 헬스장에 들어가니 여러 사람이 무슨일 있었냐고 묻는다.
마라톤 입장에서 보면 완벽하게 휴식을 취한 14일 이었다. 휴식이 과해 몸이 굳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새롭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3/18 금
저는 서유럽 관광차 내일 출국합니다.
동아대회 참가하시는 회원님들은 잘 뛰시고 좋은 기록 내시기 바랍니다.
3/30 귀국하고 찾아뵙겠습니다.
3/17 목 06:50 헬스 9 (월195.연700)
오늘도 지각했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은 없지만 남들 끝날 시간에 들어가는 것이 유쾌한 일이 아니다.
오늘 모임에서 술먹을 일이 있어 오늘로 200을 채우고 3월 달리기를 마감하려고 했는데
늦잠으로 차질이 생겼다.
오늘 많이 취하지 말고 내일 조금이라도 달려야 할 입장이 되었다.
3/16 수 05:40 헬스 15 (월186.연691)
오늘은 일찍 일어났더니 여러가지로 여유가 있다.
덕분에 런닝머신으로는 장거리에 해당하는 15키로를 뛰고, 스트레칭 화장실까지 느긋하게
일을 보고도 8시 안에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 부지런한 사람한테는 기회가 많이 오게 되어있는 것이다.
영리한 것은 타고난 것이어서 내맘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고, 근면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3/15 화 06:35 헬스 11 (월171.연676)
오늘도 땀 많이 쏟았다.
나의 다음 대회는 4월 10일 mbc-아디다스대회다.
그때까지 한달동안 대회를 쉬어야 할 운명이다.
잠시 쉬어가는 기회를 감사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더라도 월200은 채우도록 하자.
3/14 월 06:40 중랑 9 (월160.연665)
날씨가 포근하다고 해서 오랜만에 중랑천으로 나갔다.
내려갈 때는 약간 덥더니 올라올 때는 손이 얼고 아프다.
아직은 겨울 티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오늘 중랑천은 무슨 조화인지 잉어가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하수처리장 배수구에 항상 보이던 잉어가 안 보여 서운하다.
군데군데 크고 작은 오리만 몇마리씩 물속을 뒤지고 있다.
서울청포원에 올라갔더니 마른 청포를 깨끗이 베어내서 흔적이 없고
화단의 여러 화초나 풀도 모두 베어냈다.
그 황량한 곳에 거름하려고 부엽초 포대를 듬성듬성 내려놓았다.
그래도 흙길은 감촉이 좋아 사이사이를 한바퀴 돌아나왔다.
일본이 지진과 해일이란 큰 재앙을 당하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아우성인데
그런 재앙에서 한발 떨어진 대한민국은 정말 복받은 나라다.
태평양 무거운 물을 들어올리고 거대한 일본섬을 쪼개버리는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정말로 겸손해야 한다.
사람이 까불어 봤자 미물이다.
우주를 정복하겠다는 야망은 정말 바보짓이다.
3/12 토 09:00 월드컵경기장역 42.195 (151.연656)
공원사람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45:02 (번호7130.전체14등.풀126회.날씨최고로좋음)
이 대회는 마라톤여행기획이 주관하는데 아직 신뢰가 안가고 참가자도 몇명 안돼 참가를 고민했으나
마땅한 대회가 없어 참가하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은 대회장에 도착해 보니 사람들도 꽤 많이 참가했고 그런대로 분위기가 살아있다.
그래봤자 풀 100명이 안되고 전체는 200여명되지만 작년하고 비교해서는 2배가 많아서 하는 얘기다.
또 김무언 선배님을 비롯 칠마회 100회 등 알만한 사람이 많아 인사하는 재미도 있다.
오늘도 100회 김정의가 진행을 하고 09:02분에 출발시킨다.
나는 금년들어 한번도 제대로 달리지 못해서 오늘은 또 얼마나 몸살을 할지 걱정이다.
한꺼번에 모든 종목을 출발시켜 사람들이 북적거리니 일단은 마라톤대회 같다.
누가 앞서 가거나 말거나 나는 고민하지 않고 내 다리가 알아서 한다.
그래도 키로당 5분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약간 쌀쌀하던 날씨는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자 아주 알맞은 기온이 되었다.
한강의 강바람도 시원하고 자전거길도 깨끗하여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
가양대교 좀 지나서 반환하고 홍제천으로 들어서니 여기는 산책로에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불편하다.
그러나 자전거길로도 왔다갔다 하니까 달리는데 지장은 없는 것 같다.
계속되는 완만한 언덕을 지루하게 올라가서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차 반환이다.
이제 완만한 내리막이어서 저절로 속도가 좋아진다.
다시 출발지인 하프 골인 지점에 도착하니 1시간47분이 지나고 있다.
이곳에서 하프가 멈춰서니 풀 달리는 사람은 앞뒤로 잘 보이지도 않고 몸은 힘들어지고 가기 싫고
영 재미가 없다.
풀코스 주자에게 하프 골인점을 지나가라고 하는 것은 죄악에 해당된다.
그러나 모든 선택은 내가 한 것인데 어쩌랴... 심란하지만 또 가야지...
이제 속도도 떨어지고 다리도 무거워 내 몸의 상태를 유심히 살피며 가고 있는데 가양대교 26키로를
반환하는데도 그리 고통스럽지 않다. 오히려 3명을 추월하는 이상한 일이 생긴다.
그러나 다시 30키로 홍제천으로 들어와 완만한 오르막을 만나니 속도가 뚝 떨어진다.
속도가 느리더라도 걷지는 말자고 수없이 다짐하며 그냥 천천히 달린다.
시간이 지나고 힐튼호텔앞에서 마지막 반환하고는 쭈그려 앉아 김밥덩어리3개 쵸코파이반쪽 콜라한잔
물한컵을 마시니 뱃속이 빙빙해지고 이제 배고픈 일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이제 8키로만 가면 된다.
힘들지만 안 걸을려고 참고 가기는 하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 답답하다.
그러다가 39키로에 오니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했다. 안 걷는 것이 더 느려질 것 같다.
그래서 3~4번 걸었고 그런 식으로 골인했는데도 뒤에 따라온 사람들이 잘 뛰더라고 칭찬해 준다.
민망스런 칭찬이다.
오늘은 동아대회 기록을 의식해서 100회 회원 등 평소 잘 뛰는 사람들이 하프만 빠르게 달리고 골인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동아대회를 벼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오늘 딸 내외가 집에 온다고 해서 골인 후 막걸리만 2컵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김무언 선배님도 기다리고 한강달 정모 참석 회원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 미안한 생각이 든다.
또 오늘이 1분기 마지막 대회가 돼서 아쉬움이 있다. 몇년간 개근한 동아도 아깝다.
4월부터 또 열심히 해보자.
3/11 금 07:10 헬스 5 (월109.연614)
밤중에 잠이 깨더니 늦잠을 잤다.
7시 넘어서 헬스장에 들어가니 일부는 운동 끝나고 집에 가고 있다.
오늘은 원래 조금만 하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창피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운동도 일도 남들 할 때 하고, 남들 쉴 때 쉬어야 한다.
3/10 목 06:25 헬스 8 (월104.연609)
토요일 대회가 있어 또 주거리를 줄인다.
매주 비슷한 상황이 계속된다.
토일은 대회 후 술, 월화는 밀렸던 술, 수목금은 컨디션 조절하는 패턴이다.
이중 어느 단계에서 지나침이 있으면 대회에서 죽쑤게 되어있다.
마라톤은 여러 취미 중에서 가장 힘들고 예민한 취미다.
3/9 수 06:30 헬스 10 (월96.연601)
오늘도 헬스장 신세를 진다.
중랑천으로 나갈 생각을 했다가 찬공기가 싫어 포기한다.
같은 기온이라도 초겨울 같으면 나갔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은 그만큼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3/8 화 06:40 헬스 8 (월86.연591)
어제도 밀린 술좌석이 있어 얼큰하게 먹었더니 기운이 없다.
이틀 빼먹기 싫어서 헬스장에 갔는데 저속으로 뛰는데도 땀범벅이 된다.
몸이 허하면 땀이 더 나는 것 같다.
술 관리가 바로 컨디션 관리다.
3/6 일 09:00 고양종합운동장 42.195 (월78.연583)
고양중앙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57:20 (번호113.270등.연대23등.풀125회.싸늘하나좋은날씨)
1차반환점(강매IC) 13.1키로 1:06:35
2차반환점(송산IC) 32.1키로 2:50:50
오늘 대회는 날씨 좋고 코스도 좋고 뭐든지 다 좋겠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시원하게 뛰어보려고 팬티와 한강달T에 번호표를 달아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6시에 일어났고, 식사도 못한 채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의정부터미날에서 20분 기다려 인천행 버스를 타고 화정역에 도착하니 7시40분이다.
시간이 늦더라도 밥을 먹어야 뛰겠기에 두리번거리니 김밥집이 보인다.
한줄 달라고 했더니 그 집에서 먹을 수는 없고 사가지고 가란다.
의자가 텅 비어있는데 이해가 안되지만 생각할 겨를이 없어 한줄 사들고 전철 승강장 의자에 앉아
막 집어먹다가 다음차가 오길레 3덩어리는 전철 속에서 먹었다. 살기 위해 먹은 것이다.
08:10경 대화역에 도착하여 화장실을 보고 나오니 많은 군중 속에서 한강달 일행 5명과 만나고
보조경기장에서 3명을 만나 오늘 우리 식구는 9명이 되었다. 모처럼 많은 인원이다.
나는 싸늘한 날씨가 부담이 되어 빨간 기념T를 속에 입고 겉에는 한강달T를 걸쳤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다.
시간이 촉박하여 가방을 맡기고 운동장에 들어오니 메이저대회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오늘 참가자는 총 10,089명이고 풀은 1,614명이라는데 역시 1만이란 단어는 크게 느껴진다.
9시 정각 여자국제엘리트가 출발하고 우리들 풀은 3분 후 츨발시킨다.
잠시 후 하프까지 합해져 일산 도로는 달리미들로 꽉 찬 느낌이다.
7.5키로에서 제2자유로로 진입한다.
그런데 평평할 줄 알았던 2자유로는 수많은 입체도로와 IC때문에 거대한 언덕길이 수시로 펼쳐진다.
자유로 한쪽 하행선 3개 차선이 넓고 끝없는 직선이어서 지루하고 언덕을 오르내리고 자하도를 들어갔다
나오고를 반복하다 보니 체력 소모가 엄청나다.
2자유로에서 되돌아오는 외국 여자 하프 선수들을 보니 무섭게 질주한다.
다리가 쩍쩍 벌어지고 좀 과장하면 날아가는 것 같다.
반면에 우리나라 선수들은 한참 떨어져 무거운 발걸음이다.
우승권은 아니라도 언젠가 따라잡을 희망은 보여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나는 3:45페메 뒤를 따르다가 5키로 지점부터 앞서게 되었고 25키로까지는 잘 달렸는데 법곳IC 자하를
퉁과하면서 시장끼를 느끼게 되고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24키로에서 간식을 먹었어야 했는데 아침을 늦게 먹어서 안심한 것이 후회되는 상황이다.
30키로에서 간식이 있기를 간절히 희망했는데 없고 물만 2컵을 먹고 있는데 3:45페메가 앞서간다.
31키로 송산IC를 올라가면서 기운이 빠져 걷기를 시작했고 몸이 흐느적거린다.
간신히 35키로에 와서 간식을 만나 주저앉아서 바나나 1개와 쵸코파이 2개를 먹고 더 먹으려다 시간을
너무 소비하는 것 같아 일어났는데 옛날처럼 기운이 회복되지 않는다.
전에는 먹고나면 기운이 생겼는데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다.
괜히 소변이 마렵고 걷고 싶고 남은 7키로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
40분대는 하겠지 하는 기대는 SUB4는 하겠지로 바뀌고 말았다.
비실비실하다가 운동장 트랙에 들어서니 힘이 남은 것처럼 잘 달린다. 순전히 가식이다.
골인 후 마지막 회원을 기다렸다가 목욕 후 돼지갈비에 소주를- 호프2개를- 노래방을 풀코스로
즐기고 집에 오니 10시가 넘었다. 오늘도 잘 살았다.
(오늘 2차 3차를 책임지신 곽선배님, 노선배님, 그리고 형수님 감사했습니다.)
3/5 토 06:20 헬스 6 (월36.연541)
오늘도 잠깐 달리고 스트레칭만 하고 돌아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도곡동 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설명 = 수사 결과를 내놓을 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뭔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
참 대단한 검찰이다.
아무 말도 말고 자기들 맘대로 수사를 하던지 말던지 할 것이지 설명할 수 있는 정도를 맞추기 위해서
한상률을 살짝 수사를 해서 짜맞추겠다고 하니 이런국가기관이 21세기 대한민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창피하다.
양심이 없는 법은 최 악질 도둑이다.
3/4 금 06:30 헬스 8 (월30.연535)
주말 대회를 위해 짧은 달리기로 끝낸다.
뭐 잘 할 것도 아니면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주거리를 줄이고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에는 날씨도 도와주는 것 같고 코스도 좋아 보인다.
금년들어 가장 좋은 조건에서 마라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또 모처럼 한강달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여 뒷풀이도 기대된다.
3/3 목 05:40 헬스 10 (월22.연527)
어제 일찍 퇴근하여 초저녁부터 졸았더니 새벽잠이 없어졌다.
헬스장 출근은 빠르고 주거리는 줄이니 집에 들어오는 시간도 07:30분이다.
모두가 여유롭다. 30분 차이가 몇시간 차이로 느껴지는 아침이다
아직 겨울 추위가 남아 있지만 3월은 봄이다.
계절의 봄이고, 희망의 봄이고 마라톤의 봄이기도 하다.
그런데 국내외로 우리와 연관된 사건 사고 분쟁이 너무 많아 걱정이 된다.
국내정치 북한 구제역 중동사태 유가 물가 등 모든 것이 남의 일일 수 없다.
이럴 때 원칙과 정도로써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데 신문 방송을 들으면 모두 도둑놈이고
변칙이고 권모술수다.
대한민국은 절대로 고치지 못하는 영원한 고질병이다.
그래서 김샌다.
3/2 수 05:40 헬스 12 (월12.연517)
2/27 대회 후유증인 듯 아직도 다리가 뻐근하고 오른쪽 엄지발가락 위 발등이 많이 아프다.
삔 적이 없는데 삔 것 처럼 아픈 것은 양말이 물 먹었고 발이 불었고 결국 신발이 꼭 끼여서 생긴
통증으로 보인다.
걷기도 신경이 쓰였는데 한바탕 뛰고 나니 차라리 덜 아픈 것 같다.
어제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교외로 나가 외식하고 소주도 2병 마셨다.
마라톤 문제점 중의 하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없음이다.
이해가 되니까 살지만 뭐 좀 하려고 하면 매번 마라톤 소리만 나오니 이제 기대를 접는다.
뭐가 이익인지 계산해 봐야 할까?
첫댓글 즐거운 여행,잘 다녀오세요!!!
즐겁고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술 주의 하시고...
좋은 여행으로 건강과 행복을 만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진이 멋있습니다.많은 추억을 만들어 오셨는지요~귀국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