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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10 - 코벤트가든을 지나 런던타워를 거쳐 타워브리지 야경을 보다!
10월 13일 우린 뮤지컬 극장 인 허 마제스티 Her Majesty's Theatre 를 보고는 다시
트라팔가 광장 으로 돌아와서는 무료인 내셔널갤러리 에 들러 그림들을 구경합니다.
섬세하게 그린 종교화 들 외에 고흐의 해바라기 며 대사들의 그림 을 지나 벨라스케스
의 "천사가 들고 있는 거울에 비친 여인" 그림이 볼만합니다!
내셔널갤러리 를 나와 트라팔가 광장 을 구경하는데 갑자기 사방에서 몰려든 오토바이족
들의 무리에 놀라고는..... 2시 방향인 코벤트 가든 쪽으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코벤트 가든 은 글자 그대로 시장 마당 앞에 큰 건물 한 채인 데...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맥주 를 마시고 있네요!
지하철 역 주변으로 행인만 많을뿐 오늘따라 별 퍼포먼스 도 없고...... 그러고는
이쯤에서 지하철 을 타고 템즈강 에 런던타워 와 타워브리지 로 가기로 합니다.
여기 코벤트 가든역 에서 지하철을 타고 템즈강변의 런던탑 으로 가야하는 데....
거리가 그리 먼 것은 아니건만 지하철 노선도를 보니 여러번 환승 을 해야 하네요?
우선 피카딜리선 으로 한 정거장을 가서 레스트 스퀘어역 에 내려서는 노던선 으로
2 정거장을 더 가서 엠반크먼트 역에 내립니다.
여기서 써클선으로 환승 하여 6정거장을 가서는 타워힐 Tower Hill 역에 내려 긴
통로를 빠져 나옵니다.
그러고는 자그만 언덕 에 올라서니 맞은편에 런던타워 Tower of London 가 그 웅장
하고도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그런데 울마눌이 여기서 그만 너무 피곤하다고 주저 앉아 버리는데.... 바쁜 마음에
지하철 환승을 하면서 뛰다시피 줄달음 친 탓일까요?
그런데 저 로마 군인 아저씨는 누구람? BC 50년대에 영국을 정복한 줄리어스 시저
( 라틴어로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영어로 읽을때는 시저! ) 인가?
터널을 지나 강변으로 내려가며 그 와중에서도 어두컴컴한 통로의 바이얼린 연주자
에게 습관 처럼 동전을 던져 줍니다!
강변에 이르니 인상적인 모습의 특이한 건축물 이 보이는데.... 1차 세계대전 의
무슨 기념비 인가 보네요?
그러고는 티켓 매표소 에서 표를 끊어 런던탑 으로 들어가면서 저 웅장하고도 견고한
성채 를 쌓은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이집트와 그리스 그리고 로마 남자들이 모두 치마 를 입었던 시절에 특이하게도 "바지
를 입은 남자들" 이란 뜻으로 "켈트족" 이라 불린 이들이 사는 브리튼 섬 영국에....
BC 55년 로마의 카이사르 는 부하들에게 줄 재화 도 마련하고 전공 도 세울겸 여기
브리튼섬 을 침공하는 데....
전차를 구사 하는 만만치 않은 전사들 에게 맞서기 위해... 다음 해에 기마병 까지
상륙시켜 어렵게 정복하고 조공 을 받았으나 이후 로마 내란이 터져 잊혀집니다.
그러다가 AD 43년에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가 재차 침공을 개시하여 47년 까지는
1차로 침공을 완료한후 이후에도 내륙으로 진공을 계속합니다.
마침내 스코틀랜드 에 까지 이르러 AD 122년 하드리아누스 가 방문해서는 하드리안
장벽 을 쌓아 "잉글랜드 지방의 라틴화" 를 가속화 시키게 됩니다.
하여 템즈강에 자리한 로마인의 주둔지 라는 뜻인 "론도니움" 이 이후 "런던" 으로
말이 바뀌게 된 것이지요.
이후 게르만 민족의 침입 으로 로마가 철수한 후 스콧트족이며 엥글로 색슨족 과 덴마크
바이킹 데인족의 침입 으로 혼란스러운 영국에....
1,066년 프랑스에서 노르망디공 윌리엄 이 침입해 정복한 후 런던을 수도로 정해 1,078년
에는 로체스터 주교 건달프를 시켜 템즈강에 화이트 탑 요새를 세우니 런던탑 입니다!
지금은 말라버린 해자 를 건너 성문으로 들어가니 나무 다리 계단 을 올라가는데 옛날에는
유사시에는 이것을 치우면 적의 접근이 어려웠겠네요!!!
성벽을 지나가노라니 철로 만든 병사 인형이 도끼 를 들고 막아서는데 섬찟하다기
보다는 좀 익살스러워 보입니다!
처음엔 요새 로 건설되었지만 곧 왕궁 으로 쓰인 여러채의 건물이 늘어선 이곳을 탑
이라고 부르는 것은....
템즈 강변에서 보았을 때 뾰족한 지붕들 이 마치 탑 처럼 보였기 때문 이었을라나?
11세기에 건설된 건물을 13세기에 헨리 3세가 원형 성곽 을 쌓고 흰 페인트를 칠하면서
화이트 탑 이라고 불렀는데 그외에도 미들탑 등 많은 건축물이 모여 있습니다.
검은 바탕에 붉은 줄이 그어지고 왕관과 BR 이라고 글자를 새긴 제복을 입은 노인들이
가이드 를 하는데 저사람들이 원래 음식을 조리하던 비피터 일라나?
그리고 17세기 복장 을 하고 지팡이를 짚은 저 여인들 은.... 그럼 비피터의 가족으로
민속촌 처럼 여기 런던탑 안에서 거주하는 모양이네요!
그리고 붉은색 왕실 근위병 복장을 한 군인이 보초 를 서는 모습을 보니... 부동자세
를 취하느라 고생합니다!
이 웅장한 The Tower of London 은 수도 런던을 템즈강에서 지켜내기 위한 방패막이
인 데.....
요새와 왕궁 을 거쳐 14세기 부터는 정치범을 수용하는 감옥 으로 사용되었는데 여기
서 바로 사형수를 처형 했다고 합니다.
1,483년에는 마치 우리 단종 처럼 삼촌에 의해 에드워드 4세 가 런던탑 에 유폐되었
다가 동생인 요크공과 함께 처형 되었으며....
헨리 8세의 5번째 왕비 캐서린 파 와 유토피어의 저자 토머스 모어 및 7일간의 비운의
여왕 제인 그레이 와 메리 여왕 등 헤아릴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주느비에브 뷔졸드 가 열연한 "천일의 앤" 영화에서 보듯이...
엘리자베드 여왕 의 어머니인 앤 불레인 이 여기 갇혔다가 처형된 것이지요!
튜더 왕조의 2번째 왕 아서 가 일찍 죽으니 동생인 헨리 8세 는 왕위계승권 을 확실히
하기 위해 스페인의 왕녀 인 형수 캐서린 과 결혼해서는 딸 메리 를 얻습니다.
하지만 캐서린 왕비 가 아들 을 낳지 못하자 영국이 다시 왕위 쟁탈전으로 혼란 에
빠질 것을 우려한 왕은 시녀 앤 불레인 과 결혼합니다.
하지만 가톨릭 국가인 영국에서 왕비와 이혼 하기 위해서는 로마 교황청의 사전허락
을 받아야 하는 데.....
당시 초 강대국 스페인의 눈치 를 보아야 하는 교황청 이 승인 대신에 왕을 파문 에
처하니... 헨리 8세는 가톨릭을 버리고 "수장령을 공포해 영국국교회" 를 창시합니다.
그렇게 어렵게 결혼한 앤 불레인 도 엘리자베드를 생산한 후 왕자를 사산하자 실망한
왕은 이혼을 요구하나 거절 당하자....
격분한 왕은 앤 불레인을 여기 런던탑 에 가두었다가 간통죄라는 누명 을 씌워 도끼로
목을 쳐서 처형 하고는 제인 시모어 와 재혼해 왕자 에드워드 6세 를 얻습니다.
1,547년에 부왕이 죽고 왕위에 오른 에드워드 는 병약한 몸이라 몇해를 못채우고
죽으니 첫왕비 캐서린의 딸 메리가 왕위 에 오르는 데....
성공회 교도 들에게 가톨릭으로 개종 을 강요하니 부친대 보다 훨씬 심한 피바람이
일어 수많은 사람들이 처형당하니 블루드 메리(피의 메리) 라 불리웁니다.
이에 런던탑 에 갇히게 된 엘리자베드 는 목숨을 위협받자 경건한 가톨릭교도로 위장
하느등 여우짓을 통해 간신히 살아 남습니다.
메리 여왕이 죽은후 천신만고 끝에 왕이 된 엘리자베드 여왕 이 이번에는 "가톨릭 교도
를 다시 성공회로 개종" 하라고 강요하니 또한 피바람 이 불었으나.....
영국을 강대국으로 끌어올린 지대한 공으로 여왕의 과오는 덮혀 버렸나 봅니다!
예전에 엘리자베드의 고모 가 스코틀랜드로 시집가서 낳은 딸 메리 가 프랑스로 시집
가서 왕세자비 가 되었으나 남편이 일찍 죽으니....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여왕 이 되었는데, 이후 귀족 단리와 결혼해 아들을 낳은후 궁정
악사 라치오와 불륜을 저지르다 눈치를 채이니....
남편 단리를 폭사시키려다가 실패해서는.... 영국으로 망명 을 해 옵니다.
이에 영국의 가톨릭교도 들은 과거로 돌아가고자 절치부심하여 궁전 지하에 땅굴을
파고 폭약 을 터뜨렸으나...
엘리자베드 여왕 을 죽이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여왕 메리는 체포되어 런던탑 에 갇혀
죽게 되었는 데....
노처녀로 늙어 죽을 때가 가까워진 엘리자베드가 메리의 처형을 결심하지 못하니...
엘리자베드 여왕이 죽으면 가톨릭 교도인 그녀가 왕 이 될 것이고...
그럼 세상은 성공회에서 가톨릭 으로 다시 뒤집어질 것이니, 그런 사태를 우려한
간교한 엘리자베드 여왕의 무리들이 꾀를 짜냅니다!!!
엘리자베드 여왕을 죽이고 거사하겠다는 가짜 편지 를 매수한 가톨릭 교도 를 통해
런던탑에 갇힌 메리 에게 전달하니 그만 욕심에 눈이 멀어 덜컹 사인 을 합니다.
그 편지로 인해 메리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었던 것이지요. 그 후에 엘리자베드는
메리의 아들 로 스코틀랜드왕인 제임스 6세 의 복수를 차단하려고....
아예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에게 잉글랜드 왕위를 물려주고 죽는 것입니다.
메리의 아들 은 잉글랜드의 왕관 이 탐이 나서 어머니의 처형을 동의 했던 것일까요?
그가 영국왕이 되면서.....
신성로마제국 황제 칼 6세가 스페인왕을 칭할때는 카를 1세라 부르듯이 스코틀랜드왕
제임스 6세 가 잉글랜드 왕 제임스1세 로 이름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제 스코틀랜드 와 잉글랜드 라는 전혀 다른 두나라가 한사람 같은 왕의 통치를 받게된
것이니 이른바 통일 이 된 것일러나?
예전에 런던탑 에 들렀을 때에는 화이트탑 - 미들탑 - 비피터 - 세인트토마스 탑 - 피의탑
을 보다가 샌들 을 신었기로 허리가 너무 아파서.....
통증이 심해 그만 벤치에 드러누워 버렸기로 보지 못햇던 Jewel House 라는 보물관
을 찾아 들어갑니다.
왕실의 재보인 여러 보석과 장신구며 왕관 에다가 아프리카의 별이라고 불리우는
530캐럿 짜리 왕실 다이아몬드 등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못찍게 하는데다가 사람들이 한 곳에 너무 오래토록 보면서 복잡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빙 워크 를 설치한 때문에 자세히 보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런던탑 을 빠져 나와서는 타워브리지 를 보기 위해서 템즈강변 으로 가는데 성벽 이
또 볼만하네요!
오래되어 고풍스럽고도 육중한 성벽 너머 나무가 울창한 뒷편으로 고색창연한 왕궁
의 여러 건물들....
그리고 강쪽으로 무슨 문 같은 것이 보이는데 저게 바로 사형수 들이 배를 타고와서는
템즈강에서 바로 런던탑 으로 들어가는 문 일러나?
그러고는 어두워 지는 템즈강변에 걸린 타워브리지 의 그 아름다운 모습에 마음을
뺏깁니다.
그러고는 강변으로 내려가니 템즈강 연안의 여러 특색 있는 건물들이 인상적인 데,
저 멀리 상류쪽 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런던브리지 가 맞을라나?
그리고 하류쪽으로는 아!!! 참으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귀부인 같은 타워브리지
가 템즈강을 가로지른 아름다운 모습을 봅니다.
템즈강에는 많은 다리가 걸려 있는데 그중에서도 하류에 위치한 이 다리는 고딕양식
풍의 탑을 갖춘 신고전주의 양식 으로 건설되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인 1,894년에 전장 260미터 라는 긴 다리로 건설되었으며 당시
에는 템즈강을 통행하는 배 때문에 개폐교 를 들어 올렸다고 합니다.
그럼 그후 1,931년에 일본인들이 건설한 부산의 영도다리 는 이 타워브리지를 모방
해서 게폐교 로 건설하였던 것일까요?
일본 사람들 은 예로부터 모방의 귀재 이니....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모방해 동경역
을 건설하였고 그것도 모자라 동경역을 본 떠 경성역(서울역) 을 지었던 것이지요!!!
영도 다리는 전차 선로 까지 부설되었으나 1,966년 교통량이 너무 많아지면서 다리를
들어올리지는 않지만 지금도 통행은 하는데 타워브리지는 지금도 들어올리나?
그후 다시 영도다리를 재건축하여 2013년에 완공 했는데 12시에 한번 들어 올립니다!
여기 탑 안에 개폐교의 기술을 볼 수 있도록 타워 브리지 체험관 이 있다지만 이미 해가
져서 어두운데다가 배가 너무 고프니.....
시간이 늦은 탓에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았기에..... 어쩔수 없이 근처 호텔 레스토랑
으로 찾아 들어갑니다.
우린 가난한 배낭여행자 라 스무날쯤 유럽을 여행하면 그중에 레스토랑 을 찾는 것은
한 두번에 불과 한데 오늘이 그런 날 일러나?
호텔 레스토랑 에서 맥주 한잔 을 겻들여 간단한 식사 를 하고 나오니 템즈 강변에
자그만 분수 가 보이는 데....
분수 한가운데에 날렵한 돌고래와 소녀인지 아니면 인어(?) 인지가 어울린 조각상
이 참 인상적입니다.
이제는 캄캄한 밤인데..... 강변의 타워브리지 어스럼 야경 은 낮과는 또 다른
풍취를 자아냅니다!
우리 부부는 한참 동안이나 말없이 대영제국의 역사 가 서린 고풍스러운 다리
를 물끄럼히 바라 봅니다!
밤길을 걸어서 타워힐 Tower Hill 역 에서 디스트릭트선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데,
울마눌이 국회의사당 앞의 야경 을 보고 가자네요!
아니?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지하철로 레스트스퀘어 로 달려가서는 피카딜리 까지
걸어서 둘러보고 바로 지하철과 도보로 대영박물관 을 관람하고는...
버스와 택시로 버킹엄궁전 으로 가서 근위병 교대식 을 보고는 걸어서 웰링턴 아치 를
거쳐 하이드파크 공원 을 산책한 후에는...
허 마제스티극장 과 내셔널 갤러리 를 보고 코벤트 가든 까지 먼 길을 걸은후... 지하철
을 바꾸어 타고는 템즈강 런던탑 과.....
타워브리지 까지 보았는 데.... 그걸로도 부족했나요? 피곤하지도 않은가 봐?
하여 도중에 웨스터 민스터역 에 내려 국회의사당 빅벤 을 지나 템즈강 에 이르니
건너편으로 런던 아이 가 그 오묘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템즈강변 을 걸으며 런던의 야경 을 즐기다가 다시 웨스트민스터역 에 이르러 지하철
디스트릭트 선 을 타고는 ....
6번째 정거장 얼스코트역 에 내려서는 걸어서 오다가 펍에서 맥주 한잔 을 들고는
P 민박집으로 돌아와 고단한 몸을 누입니다.
내일은 새벽 일찍 일어나 저가 항공 이지젯 으로 스페인 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