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맛과 멋,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남도해양관광열차’ 가 오는 9월 첫 선을 보인다.
코레일은 남도해양관광열차(S-train, 이하 S-트레인)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6일(화) 밝혔다. 최종 확정된 거북선 형태의 기차 디자인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S-트레인은 9월 10일 개통식을 시작으로 시승행사 등을 거쳐, 9월 27일부터 본격적인 상업운행에 들어간다.
S-트레인은 기관차와 5량의 객차 218석으로 구성되었으며, 2편성이 각각 부산~여수엑스포, 광주~마산 구간을 매일 1회씩 왕복한다.
부산발 열차의 운행구간은 부산, 구포, 진영, 창원중앙, 마산, 진주, 북천, 하동, 순천, 여천, 여수엑스포의 250.7km이며, 광주발 열차는 광주, 광주송정, 남평, 보성, 득량, 벌교, 순천, 하동, 북천, 진주, 마산의 261.4km 구간을 오간다. 운행시간은 편도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S-트레인의 기관차는 거북선의 이미지로, 객실 5량은 쪽빛, 동백꽃, 거북선, 학을 모티브로 힐링실, 가족실, 카페실, 다례실, 레포츠실 등으로 꾸며진다.
카페실(식당실)에서는 남도의 풍부한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으며, 바리스타가 탑승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다례실은 우리나라 열차에는 처음으로 좌식이 도입됐으며, 남도의 명품 ‘차(茶)를 음미할 수 있게 된다.
S-트레인 개통에 맞춰 관광 인프라도 확충된다.
코레일은 S-트레인 개통에 맞춰 운행구간에 테마역을 조성한다. 진영, 진주, 북천, 하동, 순천, 여수엑스포, 남평, 득량, 벌교, 보성역 등은 맞이방, 승강장, 관광안내소 등을 관광테마에 맞춰 꾸민다. 역 인근에는 마을 기업 등을 활용한 먹거리 장터 및 특산물 판매장도 조성한다.
관광객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코레일이 추천하는 ‘트레인하우스’를 운영한다. 1차로 지난 6월까지 남도의 대표적인 음식점 30곳과 서비스가 우수한 숙박업소 17곳을 선정했다.
코레일은 S-트레인을 남도를 대표하는 관광인프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계절별 특화상품도 운영할 계획이다. 9월 개통 이후 처음 맞게 될 테마는 진주 유등축제, 벌교 꼬막축제, 순천만 갈대축제로 코레일은 이에 맞춰 S-트레인과 연계한 관광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봄 벚꽃(하동 및 진해)․매화(광양)․녹차(보성), 여름 해양(마산)․한려수도(여수)․도자기(강진), 겨울 녹차밭빛축제(보성)․향일암일출(여수)․도곡온천(화순) 등 사시사철 남도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계절별 특화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S-트레인은 코레일이 추진하는 5대 관광벨트 중 두 번째 선보이는 열차다. 지난 4월 첫 선을 보인 중부내륙관광열차 O․V-트레인은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해 상반기 국내 여행에서 가장 주목받은 관광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역경제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O․V-train'은 4월 개통 이후 지금까지 13만여명이 이용하고, 여름 휴가 코스로도 인기를 끌어 8월 5일 현재 3만여 명이 예약하고,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일부 반환표를 제외하고는 자리 잡기가 어려울 정도다.
또한 분천역, 양원역 등은 열명 남짓 이용하던 시골 간이역에서 하루 1천명 가까이 방문하는 열차관광 명소로 발돋움했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이 마을 장터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경제도 활기를 찾고 있다.
O․V 트레인은 이색적인 열차풍경과 어우러진 관광코스 운행으로 철도 관광열차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코레일은 S-트레인으로 철도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팽정광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남도해양관광열차 ‘S-train' 운행이 남해안권 관광활성화 및 동서통합과 지역 상생발전의 한 축을 긋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성공적인 운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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