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노우라 항에 있는 빨간 호박은 2006년에 만들어 졌지만
이 노란 호박은 그보다 훨씬 전인 1994년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나오시마... 하면 파란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덩그라니 놓여있는 이 노란 호박이 대표적인 사진 중 하나이지요,
예술과 자연이 함께 만든 작품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한 컷!
못생긴 호박도 이렇게 멋진 풍경 속에 있으니 그 빛을 발합니다.
우리네 인생 또한 아무리 못난 사람도 있는 자리에 따라선 얼마든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거...
저는 제 자리에 있는 걸까요? 그렇겠죠? ㅎㅎ
모래사장 위에서 뛰어보셨나요? 이 두 분은 몇 번 뛰고나서 기진맥진...
이름있는 작가의 작품이라 훌륭하고 이름없는 작가(?)의 작품이라 훌륭하지않은 건 아니겠지요.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들을 모아 누군가 만든 것 또한
보는 눈에 따라선 하나의 훌륭한 작품이 된다는 걸 알려주는 듯합니다.ㅋㅋ
멀리 베넷세하우스 파크동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지중 미술관 부터 갈거에요.
이곳은 아마도 뮤지엄 쪽으로 들어가는 차량들을 관리하는 곳 같아보입니다만....
무료 셔틀버스외에 들어가는 차는 보질 못했습니다.
이것이 뮤지엄들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입니다. 무료구요.
혹시나 가실 분들을 위해 시간표를 찍어보았습니다.
혼무라의 이에프로젝트를 제외하고... 이 셔틀버스로 돌아볼 수 있는 미술관은 세곳입니다.
지중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베네세 하우스...
그 중에 가장 안쪽에 있는 것이 바로 지중 미술관이지요.
이곳은 셔틀버스 정류장에 있는 티켓 구입처입니다. 입장료는 2000엔.
미술관까지는 낮은 언덕을 얼마간 올라가야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미술관까지 족히 30분은 넘게 걸린듯합니다.
다름아니라.... 길 옆의 '모네의 수련'을 옮겨다 놓은 듯한 작은 연못들 때문이지요.
우리가 참 좋을 때 왔네요. 갖가지 꽃들이 우리의 발걸음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이곳이 지중 미술관 입구입니다. 이제부터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요.
지중 미술관은 빛과 침묵의 공간-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안도타다오의 작품입니다.
나오시마 남부의 산위에 있는 계단식 밭 형태의 염전 터 지하에 만들어진 미술관으로
입구 외에는 시설전체가 지하에 묻혀있어 지중(地中)미술관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하에 있으면서도 자연광을 받아들여 시간에 따라 작품이 달라 보이는 것이 매력입니다.
이 곳은 단 세 사람만을 위한 뮤지엄입니다.
우리에게 '수련' 연작 시리즈로 유명한 끌로드 모네와 미국의 현대 화가 월터 드 마리아, 제임스 터넬
단순히 예술 작품과 그것을 바라보는 관람객이 아닌 관람객이 그 안에 들어가 체험하고
함께 어우러짐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안도다다오가 절묘하게 설계한 전시 공간이지요.
그 중에서도 빛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제임스 터렐의 '오픈필드'라든가 '오픈 스카이'는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이어서인지 다른 미술관에 비해 여유롭고 충분히 자기 감성대로 느낄 수 있었던 곳.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ㅎㅎ
첫댓글 ㅎㅎㅎ
흰바지 여인시대(내 눈엔 소녀시대 보다 더 아름답군요.)..
나오시마에 무지개가 떴네요.
주위의 풍광과 더불어..
정겹고도 아름다워요.
부러워요.^^
ㅎㅎ 조금 눈에 띄지요?
나오시마는 귀한구슬님도 참 좋아하실만한 곳이에요.
지중 미술관!~지금까지의 미술에 대한 세계를 한소큼 뛰어 넘는 듯한 !
하루로는 다 둘러 보기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
노란 호박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환하게 웃는 모습들이 분명 노란 호박 보단 몇배 더 아름답네요! ㅎㅎㅎ
지중미술관ᆢ 정말 좋았어요.
우리끼리 지중 미술관 만으로도 나오시마 여행은 만족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이우환님의 작품을 액자에 넣어 벽에 걸며 아직도 아쉬운 것은 모네의 작품을 짐이 될까 안사가지고 온 것이 후회 되네요.
다시 갈 땐 꼭 구입해 오려구요.
또 언제 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