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4.06.15(토)
○ 산행코스 : 엘로힘연수원입구~ 죽산리기점~노고산~죽산봉~마니산~사자머리봉~어류산시루봉~어류산~원점
○ 산행거리 : 13.30km
○ 날씨 : 맑다가 소나기
예전부터 소문에 들었던 영동 어류산 가시덤불 지옥 일명 "머나먼 정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였다.
호기심에 가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차일 피일 미뤄지다가
오늘 시간이 나서 다녀 온다.
노고산 일출을보고 마니산과 연계 어류산환종주를 완성하기로 계획 한다.
죽산 중심이 마을 어귀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 시작한다.
엘로힘연수원 입간판 맞은편에 들머리 초입이 있다.
잡풀과 잡목으로 덮혀 있어서 여기가 초입이라 생각하기 힘들수가 있다.
저번에 한번 온적이 있어서 초입을 무난히 찾아 든다.
조금 진행하니 예전에 내가 달아둔 시그널이 잘있네요.
이길을 오르면 첫번째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큰 암릉이 나오고 좌던 우던 돌아올라야 한다.
저번에는 우측으로 돌아 올랐는데 이번에는 좌로 돌아 올라 본다.
양쪽다 꽤나 빡세다.
이후 급경사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능선에 합류한다.
능선에 오르면 시그널이 보이고, 이후길은 좋은 편이다.
저번 방문때 찜해둔 일출 조망터에서 일출 보고 가기로 한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구름이 많아 일출은 없었다.
그래도 풍경은 너무 좋아.. 한참을 놀다가 간다.
좌측으로 어류산과 그 앞에 시루봉이 보이고..
바로 앞에는 금강이 굽이굽이 흐른다.
삼태극..
성산 너머에 있는 황악산은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금오산이 보일리 없고...일출도 보기 힘들 것 같다.
구름 위로 하늘은 붉어스럼해 오지만..
아래는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줌인 해보니 박달산과 석천환종주길의 백화산이 조망된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팔음산은 여전히 보이질 않는다.
박달산과 백화산 줌인..
성을 쌓았다는 성산 줌인...
금강줌인..
부처손? 바위손?
암튼 둘중에 하나 일 것이고..
해가 뜨길 바라지만 일출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질 않는다.
백두대간과 각호지맥은 잘 보이지 않고 백하지맥 산들만 조망이 된다.
희미하지만 해가 나온다.
일출 이라기엔 뭐하지만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보여주니 그게 어딘가?
많이 아쉬운 일출이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보여주니 감사해야겠죠 ㅎㅎ
일출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조망터를 떠나 노고산 가는길에 본 풍경
금강을 보며 걷는 능선길이 참좋다.
등로도 착하다.
착한 등로를 따르다 급경사 오르막 한번치고 죽산리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고
갈림길에 달아둔 시그널.. 잘있네요..
조금 더 가면 노고산 정상이고, 돌탑이 있다.
<노고산>
누군가 돌탑에 정상임을 표기해 두었다.
산성모습도 보이고.. 이곳 산성을 노고산성이라 하는듯..
노고산 정상 풍경을 담아본다.
정상에서 5시 방향으로 돌아내리며 죽산봉을 향한다.
초행길에는 길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부러진 소나무..서울대 어쩌구저쩌구하는 호수.. ㅎ
올해 처음보는 땅나리
땅나리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지나온 노고산을 돌아보고..
갈영부자천종주의 갈기산, 월영산이 보인다.
그 우측으로 동골산
죽산봉 가는길 첫번째 봉우리 암릉조망터가 이어지고
빛내림이 멋스럽게 펼쳐 진다.
어류산시루봉, 뒤로 국사봉 446봉과 어류산이 이어진 모습
갈영부자천(27km), 천서대계(105km), 천성장마(27km)
이름있는 종주길에 모두 속해 있는 영국사가 유명한 천태산,,
<죽산봉>
죽산봉을 내려서며 마니산을 향한다.
멀리 천태산이 보이는군요.
마니산이 가까워 온다.
갈영부자천이 그려지고..
마니산 줌인..
엘로힘연수원
가야할 산들을 그려보고..
사자머리봉에서 어류산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산세를 가늠해본다.
골짜기 너머로 지난번 다녀왔던 월이산이 보인다.
넓은 공터를 지나고..
로프구간도 지난다. 튼튼한 로프가 있어서 그리 위험하진 않다.
길게 이어지는 로프구간..
마니산 서봉
서봉을 지나고는 마니산 정상까지는 평탄한 편이다.
향로봉의 암릉이 웅장하다.
지나온 죽산봉
가야할 시루봉과 어류산
양쪽으로 시루봉을 거느린 어류산..
오정저수지가 보인다.
죽성
<마니산, 640m>
마니산 산성 전망대에 올라본다.
전망이 아주 좋다.
천성장마가 한눈에 보이고..
멀리 대둔산이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듯하고
천성장마 능선 뒤로 서대산이 보인다.
두번을 걸은 천서대계 종주길이 그리워 진다.
세번은 걸어야 하는데.. ㅎ
서대산 줌인... 선명하게 보이는 관측소 건물
희미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진악산
천태산 줌인..
천서대계길 신음산을 넘던 기억을 떠올리는 호수
조망터를 내려와 산성길을 걷고
산성의 흔적들..
마당바위 가는길 암릉전망대에 올라서 본 조망
천....서...
마당바위
날씨 좋은날엔 여기서 진안의 마이산 쌍봉이 보인다는...
언제 다시 날잡아 마이산 보러 와야 하나 ㅎㅎ
작년 여름 이맘때 날이 더워도 너무 더워 사자머리봉 찍고 턴해서 이리로 하산했었다.
계곡에서 발 담그고 더위 식히고 신선놀음하다가 집에 갔었던... ㅎㅎ
일월비비추... 이제 곧 일월비비추와 원추리를 볼 수 있을듯하다.
사자머리봉 암릉전망대
조망 감상하며 간식 먹는 시간...
더웠지만 다행히 바람이 불어오고...
사자머리봉 정상
드디어 호기심 가득한 그곳.. 머나먼정글을 향하여 간다.
상당한 급경사이지만 로프가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고 내려선다.
여름날에 선두는 거미줄 제거가 참 성가시죠..
인동덩굴
어류산 시루봉오르는길에 본 사자머리봉
어찌보면 사자모습 같기도 하다.
사자머리봉
마니산
어류산시루봉
시루봉까지는 최소한 가시덩굴이나 잡목은 없어서 무난히 왔지만
시루봉을 지나 446봉 가는길부터 정글이 시작된다.
원래는 446봉 지나서부터 정글이 시작되는걸로 알았는데
벌써 시작이라니.. 돌아서기는 싫고..부딪혀 본다.
이곳을 방문시에는 필히 전지가위나 정글도를 지참하길..
그 와중에 큰까치수영을 올해 처음 알현해 반갑고..
산딸기는 지천으로 널렸다.
이 산딸기는 맛이 써다.
닥나무 열매
복분자인가 하면서 먹어보니 끈적 끈적하고 맛은 약간 달콤하니 먹을만 했다.
그런데 분명 복분자는 아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닥나무란다. 약재로 쓰인다니 먹고 죽지는 않겠다.
446봉 안부에서 마루금으로 가지 않고 좌측 임도로 간다.
전에 임도는 암것도 없는 벌판이었다는데..
이런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머나먼정글 그곳에 도착하기도 전에 퍼질 뻔했다.
이후 446봉 우회길 지나 머나먼정글을 만나고
기시덩굴 지옥을 제대로 맛보며 겨우 겨우 통과 한다.
가시에 찔리고 긁히기를 반복하고
호기심에 찾아서 그 궁금증을 제대로 풀었다.
호기심 많은 이들이여
꼭 한번 경험해보기를...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상상할수 없는 그 무엇...
어류산 정상에 올랐는데 그 흔한 팻말도 없다.
예전에 어류산 팻말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없어진듯하다.
어류산 정상에서 사방팔방 조망이 좋다.
날이 흐려 좀 아쉽지만 암튼 풍광이 엄청 좋은 곳이다.
<어류산>
임금이 머물다 갔다는 어류산
이제 가야할 하산길 능선
지나온 마니산과 마루금
어류산 정상에서 망중한,,
가시덩굴이 즐비한 정글
사자머리봉 뒤로 천성장마능선 뒤로 서대산 이구요.
백하지맥의 주산인 백하산과 성주산이 보이고 그 사이로 희미하지만 덕유지맥의 마향산이 보인다.
산너머 대장의 162지맥 졸업산행때 올랐던 기억이 새록 새록하다.
덕유지맥 산행중 마향산에서..
여기서 덕유산 향적봉이 잘 보이는 곳인데 이날은 날이 흐려 보이지 않고
그래도 마향산이 보여 그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어류산에서.. 흔적 몇컷 남겨둔다.
어류산 하산길에..
누군가 다녀간 흔적
23차 대간팀중 한분인듯하다.
23차라면 수도권...
머나먼정글에 비해 하산길은 수월한 길이었다.
어류산 절벽에서 우측으로 돌아내리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더운날이라 비가 오니 처음엔 좋았지만
한시간쯤 폭우가 계속 내리니 그건 좀.. ㅋㅋㅋ
폭우를 맞으며 가파르게 내려서고 임도에 도착하니 비가 그친다.
임도에서 본 어류산 암릉..
어둠속에 보았던 중심이마을 이정표
호기심에 다시 들렀던 마니산, 그리고 어류산
머나먼정글 그속에서 고생도 했지만
환종주 동그라미는 예쁘게 그렸으니 그걸로 만족한 하루가 된 것 같다.
끝.
첫댓글 금강이 보이는 어류산
멀리서 보면 웅장하고 멋스러운데 가까이 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런산이죠
그리고 멀리보이는 대간길과 박달산은 디시 가보고 싶은 산이고...
성하의 계절에 잡풀속 헤집고 다니는 모습은 영락없는 산꾼입니다
풍경 잘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곳 소개해주셔서
덕분에 잘 다녀왔네요.
전에 한번 갔다가 폭염에
계곡으로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체험하고 왔습니다 ㅎㅎ
어류산 가는 그길이 점점 더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습니다.^^
쳇gpt 4o에 요청하니 아래와같은 답변이
쳇gpt 처음 들어보네요.
어떻게 사용하나요?
재밌는 대답이네요 ㅎㅎ
죽산봉 가는길에서 보는 금강 느낌좋습니다
금강을 보며 걷는 맛이 좋은 곳이죠.
진안의 마이산, 속리산 주능 서북능선, 덕유산, 등
조망이 수려한 곳인데 아쉽게도 날씨가 안좋아 보지 못한 것은 옥의티 같습니다 ㅎㅎ
산행기를 본 느낌은 여름철 지맥길의
잡목길을 뚫고 나온것 같네요...ㅎ
점점 여름철 산행이 힘들어질것 같은데
이건 어쩔수 없는 거라 생각해야 할듯요.
정글길을 개척하려고 앞장을 서서 그런지
오랜만에 두건님이 찍는 분위기에서
찍히는 분위기로 넘어간것 같습니다... ㅎ
힘든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웬만한 지맥길 찜쪄먹는 어류산의 잡목길이죠 ㅎㅎ
일명 머나먼정글로 불리는데 겨울철에도
만만치 않은 곳이고
산객들이 심심치 않게 다녀가는데도 그 명성이 식지 않네요 😂
두건님
욕봤습니다
~~~~~~~~~~~~~~~~~~~~~~~~~
소나기 한시간 정도 접하면
볼만한것 같기도 하고요
[생쥐] ㅎㅎ
ㅎㅎ
그 느낌 그대로 입니다.
생쥐꼴로 내려왔네요.
다행인건 임도 걸을때는
해가나서 금방 말랐지요.
임금님이 머물고 갔다는 어류산~
호수님 부채들고 신선놀음 하듯 여유있어 보이는 산행길
멋진 빛내림과 어우러진 물길이며 파도치는듯 산능선 모습들
ㅎㅎㅎ 사자머리봉은 요녀석 신통하게도
진짜 사자로 보이네요.^^
두건님 호수님 한바퀴 잘 돌고 오셨네요.
후기까지 모두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방장님이 꼬드겨서 다녀왔는데,
제대로 엮인 것 같아요 ㅎㅎ
힘들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던 것 같아요
멋진코스네요
항상 무탈한산행 되시길 응원합니다
덕분에 좋은풍경 잘보고갑니다
가끔은 이런 산행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것 같아요 ㅎㅎ
지부장님 더운 여름날이 이어지네요.
건강유의하시고 늘 건산하세요^^
정글같은 그곳은 어떠하길래 정글같다고 할까요? 머릿속으로는 짐작이 되는데 실감을 못하니 은근 궁금해 집니당..
여름철엔 잡풀~~~ 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네요..ㅠ
어류산~~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기억이 안나네요..ㅋ
사자머리봉~~ 진짜 사자로 보여요~~2ㅋ
두건님도 은근~~험한길 좋아하시는것 같아요..ㅋㅋㅋ
수고많으셨습니다..^^
궁금하면 가봐야지요..
저도 궁금증에 못이겨 다녀왔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