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5월 13일자
1. 먹고 살려는 상인들 내몰고 꽃·나무 심으면 명품인가?
광주 서구청이 20여 년 동안 자리잡아온 상무금요시장 단속, 해체한 것이 상무지구 ‘가로수길’ 조성 프로젝트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서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명품거리 조성 기본 계획안’이 최근 광주시 투·융자 심사를 통과하면서 불거진 논란인데요, 상무지구 일대 12km 구간에 수목·화초 식재 등 가로 정원 설치가 주된 내용인 이같은 사업이 공개되면서 ‘나무 심자고 생계 터전을 짓밟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구청·상무금요시장 상인 등에 따르면, 2018년까지 상무지구 내 보행자 전용도로와 주요도로 12km 구간의 보도블록 등을 철거하고 가로정원을 조성하는 명품거리 조성 계획이 올해 광주시 투융자 심사를 통과했는데요, 올해는 예산 8억 원이 책정됐으며, 향후 국비 30억 원, 시비와 구비 30억 원 합해 총 6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이와 관련 서구청은 명품거리조성 사업과 금요시장 단속의 연관성을 부인했는데요, 서구청 관계자는 “(명품거리 조성은) 사람들이 걷고 싶은, 낭만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2. 광주경실련 "태양광시설 사업자 선정, 의혹없는 감사"
시민사회단체가 광주시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자 선정 문제에 대해 한 점 의혹없는 감사를 촉구했습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가 추진 중인 운정동 친환경 에너지타운 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사업이 혼란과 의혹, 광주시 행정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단체는 "업무 담당자부터 과장, 국장, 시장까지의 보고 라인과 의사결정 과정이 감사나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감사위원회의 회의 결과가 우선 협상자 지위 박탈 과정의 근거로 이용된 상황에서, 사안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가 이 문제를 감사하는 것이 타당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3. 독일서 5·18 알린 80대 사회활동가 입국 거부 당해
5·18민주화운동 36주년을 맞아 마련된 2016 광주아시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한 사회활동가가 입국을 거부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5·18기념재단은 13일 2016 광주아시아포럼의 해외 세션 발표자로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독일 거주 동포 이종현(80)씨가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씨는 독일에서 5·18을 알리기 위한 연대 활동과 통일 운동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사회활동가입니다. 재단 측은 "사회질서와 공공의 이익을 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4. 박철환 해남군수 구속 '당혹'…"설마했는데…"
인사비리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오던 박철환 전남 해남군수가 전격적으로 구속되자 해남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지법 영장전담부(부장판사 이태웅)는 12일 오후 늦게 박 군수와 비서실장 A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박 군수는 수년간에 걸쳐 직원들의 근무성적평정 순위를 조작해 인사를 부당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남군은 박 군수의 구속으로 1995년 7월 민선자치 출범 이후 3명의 군수가 잇따라 사법처리되는 불명예를 안게됐는데요, 그동안 5명의 군수 중 3명의 군수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됐습니다.
5. 광주동성여중, 지역최초 생태학습 공원 조성
학교법인 유은학원 광주동성여자중학교(교장 오학기)는 학교 건물 뒤편 700평 규모의 녹색학습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동성여중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2014년에 산림청과 남구청, 2015년에는 광주시청과 광주시교육청의 후원으로 총 1억 2000여만 원을 들여 2년에 걸쳐 진행했는데요, 생태학습장과 누리 동산에 걸쳐 소규모 공연장도 만들어, 이제는 작은 음악회를 여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공연장에서는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을 위해 숲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의나 환경에 대한 교양 강좌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