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메르스 확진자로 판명된 속초시민 A씨(42·여)에 대한 보건당국의 동선역학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가 다수 확인되면서 지역내 자가격리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12일 도와 속초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확진 환자 A씨와 A씨 딸을 상대로 전문 역학조사관이 이동 경로 파악에 나선 결과 이들 모녀와의 밀접접촉자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자가격리자가 당초 10명에서 6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이번 역학조사에서 확진자 A씨가 속초에 머물던 지난 4일 오한과 근육통으로 속초시내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 해당 의원의 의료인과 그 시간대 병원 진료자 등 14명을 격리대상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조치했다.
A씨를 진료한 해당 의원은 오는 15일까지 진료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또 A씨의 여고생 딸과 관련된 역학조사에서 같은반 학생과 수업을 진행한 교사 등 30여명도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역시 자가격리조치 됐다.
그러나 13일로 예상되는 A씨 딸에 대한 2차 검체 검사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보건당국은 학생 및 교사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여고생 딸은 현재 열이 내리는 등 메르스와 관련된 별다른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확진자 A씨의 남편은 12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체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속초시보건소는 현재 속초 자택에 혼자 머물며 자가격리조치 돼 있는 A씨의 친정어머니를 사위가 돌볼 수 있도록 남편을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12일 오후 서울에서 속초 자택으로 이송조치 했다.
함수근 속초시보건소장은 “역학조사가 최종 끝나지 않았으나 A씨의 증세가 서울에 머물때 발생했고 남편과 딸, 지인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해서는 격리해제때까지 1대1 모니터링을 통해 메르스 확산방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속초/김창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