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 찾은 곳은 음성의 삼성 낚시터였습니다.
1년에 한번 정도는 들리는 곳으로 대물 붕어도 많은 곳이지만
유별나게 강준치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봄철 잘 나올때 들리려고 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날씨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들어갈 좌대는 관리실 앞의 펜션 좌대로
조금 낡은 듯한 모습의 좌대이지만
두동을 함께 이용 할 수 있어 다수의 인원이 찾을때 유용합니다.
삼성낚시터의 좌대는 대부분이 관리실앞에 있으며
잔교를 걸어서 이동이 가능합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좌대가 이번에 사용한 좌대입니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에 있는 삼성낚시터는
양덕저수지라고도 불리우며 약 7만 5천평의 평지형 저수지로
오래전인 1947년 양덕리 일대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준공되었습니다.
몇 년 전 중부고속도로 음성 휴계소에
무인 하이패스 나들목이 새롭게 생기면서 접근이 엄청 쉬워졌습니다.
따라서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모두 18동의 좌대가 있으며
12동은 걸어서 들어 갈 수 있고 나머지 6동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합니다.
음성군은 저수지 주변에 우수한 자연환경과 경관적 가치를 살려
군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고유 생물종을 보존하기 위해
낚시터 입구에 2021년 4월 생태공원을 완공했습니다.
마이산을 마주 보고 있어 멋진 풍경은 덤이며
마이산에서부터 유입되는 물로 이루어진 저수지는
멀리 금강으로 이어지는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오염원이 많지 않아 수질은 그런대로 깨끗하며
붕어, 잉어, 배스, 블루길, 자라와 반갑지 않은 강준치 등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고 있고,
대물 붕어들을 많이 방류하고 있어 손 맛보기 좋은 곳입니다.
배수로 인하여 상류권이 드러났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각종 대회를 주최하는 장소로도 많이 활용되어 왔지만
지금은 공원 조성과 둘레길이 준공되며
노지 포인트가 거의 사라져 좌대 낚시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배수가 많이 이루어지며 상류권의 포인트에 있던 좌대는
모두 중하류권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좌대 한쪽으로 자리잡고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마름앞으로 3.4칸부터 4.2칸까지 모두 8대를 편성하였습니다.
수심은 1.4m권으로 그런대로 양호했습니다.
옆자리에는 연대장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관리실 앞으로 잔교와 이어지는 좌대들이 놓여 있습니다.
두분이 간단한 대편성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둘래길 조성으로 노지 낚시가 어려워지며
줄어드는 꾼들을 잡기 위해 낚시터에서는
대물 토종붕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있으며
이 붕어들이 저수지에 적응하며
당길 힘이 대단한 4짜 대물붕어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이런 대물붕어를 만나기 위해 꾼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나니 햇살이 따가와 방으로 들어 왔습니다.
올드한 좌대이지만 웬만한 편의 시설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에어컨 틀어 놓고 푹쉬었습니다.
관리실앞의 상추를 뜯어와서 이른 저녁 식사를 합니다.
연대장님이 끓인 된장국이 식욕을 돋구워 줍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따가운 햇살도 서산을 넘으며 구름 속으로 사라집니다.
정면에서 살살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듬성듬성 있는 마름이 바람에 움직이며
포인트가 수시로 변합니다.
아직 어둠이 내리지 않은 7시 50분에 첫붕어가 나와 줍니다.
대물붕어가 아닌 준척 붕어라 아쉬움이 남지만
첫붕어가 이른 저녁에 나왔기에 기대가 됩니다.
저수지를 도는 둘래길에 가로등이 켜졌습니다.
이 가로등은 밤 10시에 꺼진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덥게 느껴 졌던 날씨가 어둠이 내리며 시원해 집니다.
바람이 조금은 세게 느껴 집니다.
어둠이 짙어집니다.
이렇다 할 입질없이 시간만 흐릅니다.
어느새 깊은 밤이 되었지만
좀처럼 붕어를 잡아내지 못한 채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입질 끝에 34cm의 붕어가 나와 줍니다.
사장님 말씀이 새벽에 입질이 집중되니
초저녁에 일찍 자고 새벽 낚시에 집중하라더니
역시 그렇게 되는듯 합니다.
서서히 날이 밝아 옵니다.
잔교 좌대 안쪽에 두분이 계셨는데...
입질 좀 보셨는지...
날이 밝았습니다.
이때부터 아침 입질이 집중된다고 합니다.
어느새 해가 떴네요.
역시 입질이 붙기 시작합니다.
씨알 좋은 붕어가 나옵니다.
바닥붕어인지 깨끗하고 때깔도 좋은 붕어가 나옵니다.
뭔가 다른 꼬리가 긴 붕어도 나오고...
에라이...
반갑지 않은 강준치입니다.
오전 9시에 철수를 합니다.
34cm의 붕어 3수와 잔챙이 붕어등 모두 9마리입니다.
이번에 함께 한 연대장님입니다.
하룻밤 낚시를 이렇게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