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경기 학부모회 회원 구민서라고 합니다.
저는 속도가 다른 두 청소년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아마 여기 계신 우리 모두는 제각각 삶의 속도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우리 청소년들이 오늘 이곳에서
학생인권 조례폐지심판 24시간 농성을 하고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한낮에는 등이 따가울 정도로 너무 더웠는데 밤이 되니 기온이 훅 떨어져 걱정이 앞섰습니다.
너무 미안했고 부끄러웠습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앞장서신 분들은 지금 이 상황이 아무렇지 않으신걸까요?
저는 지난 금요일 경기도 의회 본회의 참관을 위해 경기도 의회에 있었는데
관심있는 학교밖 청소년 조례가 본회의에 올라갔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서울시 의회에서는 제 상황보다 더 중요한 안건들이 폐지된다는 소식에 서울시 의회로 발걸음을 해야 하나 너무 큰 갈등을 겪었습니다. 장애인탈시설지원조례폐지,사회서비스원폐지조례. 학생인권조례폐지 등
귀는 서울시 상황을 눈은 경기도 의회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이상했습니다.
올해초부터 서울시의회에서 거론되는 상황들은 제 마음을 너무 불편하고 아프게 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경계성지능을 갖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관련 조례가 이야기 됐을 때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작은 아이의 경우 공교육을 선택하지 않고 대안교육기관을 선택한 것이 너무도 다행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속도가 다른데 기초학력 검사를 하고 거기에 따른 발표와 계획을 세운다? 사실 너무 무서웠습니다.
제 아이는 크면서 자연스럽게 친구와 나를 비교하고 친구랑 다른 속도에 왜 나는 잘 못하지?왜 나는 멍청할까? 하며 우울증을 겪기도 했습니다. 교육의 현장은 모든 존재들의 각자의 속도를 응원하고 모두를 귀히 여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요일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에 대한 국민의힘 김혜영 의원의 발언도 집중해서 들어보았습니다. 폐지안이 무력하게 통과되는 것을 보고 힘이 쭉 빠졌습니다.
제가 잘 모르고 있는 것들이 있나 싶어 주변에 물었습니다.
대안교육연대 정책국장님께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나온 학생인권조례오해 넘어 이해로 라는 자료를 주셨습니다.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 몇 번이고 읽었습니다. 저기 안에 계신 의원님들은 과연 얼마나 알고 계신지 궁금했습니다. 서울시 의회는 제발 고장난 폭주 열차같은 폭주를 멈춰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가
“ 우리 인권이 의회에서 폐지한다고 하면 그게 없어지는거야? 학부모 갑질이 문제면 학부모 문화를 바꾸면 되는거고, 학교가 이상하면 교육이 바뀌면 되는거지. 다른 의도가 있는거 아냐? ” 질문 한 자체가 민망했습니다.
저는 교욱의 3 주체라고 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가 행복하고 신뢰하는 교육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합니다.
서울시의회. 충북 상황이 충격적이였지만 경기도 시민인 저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까 불안합니다. 의회 의원들이 항상 이야기 하는 상위법이더라구요.
상위법이 없어 안된다 어쩐다 이런이야기를 전 많이 주워 들었는데
생각의 전환이 되었습니다
조례를 넘어 청소년 인권법이 이제는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삶과 세상을 되살리는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이든 학교밖 청소년이든 모두가 평등하고, 존중받는 귀한 존재로 대하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헌법」제10조를 읽고 내려가겠습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 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
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