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코

닛코(日光)는 닛코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이 곳에는 일본에서
가장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신사(신도의 사찰)가 있으며, 도쿠가와 막부의 창시자인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웅장한 묘인 도쇼구(東照宮)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닛코는 오랜 세기 동안 신도(일본의 전통종교) 및 불교신앙의 중심이었다. 그만큼 닛코 국립공원은 경치가 빼어나며, 산지의 풍경, 호수, 폭포, 온천, 야생 원숭이, 산책로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닛코의 쥬젠지코(中禅寺湖) 주변지역은 일본에서도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쥬젠지코(中禅寺湖)
표고 1269m의 고지대에 위치한 쥬젠지코는 난타이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만들어낸 언지호다. 언지호란 폐색호라고도 하는데 산사태로 생기는 토사나 화산의 분출물,
하천의 퇴적작용
따위로 골짜기나 냇물이
막혀서 생기는 호수를
말한다. 둘레 약21km로
닛코국립공원의 여러 호수 중에서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주위에 높이 99m의 유명한 게곤노다키(폭포)와
도구가와 이에야스의 위패를 모신 도쇼구가 있다.
게곤노다키(華嚴瀑布)
닛코(日光)에 있는 일본 3대 폭포 중 하나인 게곤노다키(華嚴瀑布)는 긴키지방 와카야마 현에 있는 나치노다키(那智瀑布), 간토지방 이바라키현에 있는 후쿠로다노다키(袋田瀑布)와 함께 일본 3대 폭포 중 하나다. 닛코에는
48개의 폭포가 있다고 하는데 게곤노다키가 가장 유명하다. 높이 97m(제주 천지연 폭포는 22m)를 단숨에 낙하하는 호쾌함과 자연이
만들어 낸 화려한 조형미를 함께 갖춘 폭포다. 이 폭포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은 명치33년(1900년) 호시노고로헤이 (星野五郞平)라는 사람이 7년이란 세월에 걸친 공사 끝에 폭포가 떨어져 흘러 들어가는 못 가까이에 찻집을
열게 되면서부터다.
여기에 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뚫어
엘레베타를 설치하여 영업을 하게 된 것은 소화 5년(1930년)이 되어서다.
6월에는 바위제비가 날아다니며 1-6월에 걸쳐서는 12폭포라
불리는 가느다랗고 작은 폭포가 얼어서 게곤노다키는 푸르른 어름 색깔로 변한다고 한다.
이 폭포는 자살폭포로도 유명하다. 명치 36년(1903년)
지금은 없어진 구제(舊制) 일고생(一高生)이었던 18세의 후지무라 미자오(藤村 操)가 졸참나무(水楢)에 「간도노강(巖頭之感」이란 제목의 시를 써놓고 투신자살한 이래 자살의 명소가 되고 말았다.
「巖頭之感(간도노강)」의
한글 번역문
悠悠(유유)하도다
天地(천지) 遼遼(요요)하도다
古今(고금)
五尺(오척)의
小軀(소구)로서
이 大(대)를
풀려고 하도다
호레쇼의 哲學(철학)도
結局(결국)엔
어떤 權威(권위)의
價値(가치)를
지니냐
萬有(만유)의
眞相(진상)은
한 마디로 曰(왈) 「不可解(불가해)」
나 이 恨(한)을
품고 煩憫(번민) 드디어
죽음을 決定(결정)함에
이르다
이미 巖頭(암두))에
서게 됨에 있어
가슴속 아무런 不安(불안)도
없도다
비로소 알도다
큰 悲觀(비관)은
큰 樂觀(낙관)에
一致(일치)함을
쥬젠지코에서 버스를 타다.

닛코는 고지대다. 쥬젠지코에서 버스를 타면 가파른 언덕을 내려와야 한다. 어찌나 급
커브인지 아찔하다. 운전기사들의 기량이 대단하다. 그들은
옛날 우리나라 강원도 산판을 드나들던 트럭 운전사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언덕을 다 내려 오면
도쇼구를 만난다.
'닛코 도쇼구'

도쇼구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닛코의 신사와 사찰' 중에서 가장 유명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위패가
모셔진 신사다.
현재의 사찰 전각의 대부분은 17세기에 재건된 것이다. 경내에는 8채의 국보, 34채의 중요문화재를 포함한 55채의 건조물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집결된 명공들에 의한 옻칠과 극채색이 구사된 호화현란한 조각이 압권이다. 특히, 평화를 기원하는 '잠자는
고양이'와 '보지도 말하지도 듣지도 말라'는 '삼원(세 마리의 원숭이
조각상)'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닛코 후타라산 신사(日光二荒山神社)
닛코 후타라산
신사(日光二荒山神社)는 일본
도치기 현
닛코시에 있는 신사다.
정식 명칭은 후타라산 신사(二荒山神社)지만 우쓰노미야 시의 후타라산 신사와
구별하기 위해 닛코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한다.

신사는 오쿠니누시, 다고리히메,
아지스키타카히코네의 세 명의 신을 모신다. 767년에 쇼도 스님(勝道上人)에 의해 세워졌다.
신사의 이름은 난타이 산(男体山)의 다른 이름인 후타라
산(二荒山)에서 유래하였다. 후타라산
신사는 닛코 도쇼구와 린노지 사이에 위치한다.
이 신사는 닛코 도쇼구, 린노지와 함께 닛코의 신사와 사원으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