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모아나'를 4D로 관람했습니다.
디즈니의 불패 신화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흥행성적은 차지하고서라도 작품들이 참 알차고 좋습니다.
디즈니 불패신화는 어떻게 가능할까? 아무리 그래도 계속 되는 히트라니~
영화판만큼 흥행을 예측하기 어렵고 불안정한 판이 없는데 말이죠~^^;
전 그 해답을 디즈니의 아마추어적인 도전정신에서 찾겠습니다.
'도리를 찾아서'에서 아기도요새의 이야기를 다룬 짧은 단편이 있었는데
장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참 신선했었거든요
'모아나'에도 단편이 앞부분에 부록처럼 붙어 있습니다.
'내 몸속 이야기'란 단편인데요~ 성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입니다.
애니 '인사이드아웃'의 내장기관판이랄까...^^;
타성에 젖지 않는 과감한 시도, 도전정신이 지금의 불패신화를 이어가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특이할 점은 '겨울왕국' '주토피아' 처럼 이 애니메이션 '모아나'도 주인공이 여성입니다.
요즘 들어 디즈니의 두드러진 현상이 아닌가 싶은데 더 이상 남성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이며 아름답고 용기있는 여성 주인공이 자주 등장하네요.
남성은 자기만 아는 존재거나 어린애같거나 악역을 맡기도 하죠ㅋ
'모아나'는 뉴질랜드의 마우이족을 연상시키는 섬에 사는 원주민들 마을이 배경입니다.
어찌보면 기존 작품들에서 흔히 다루지 않았던 사람들을 등장시킨것으로도 이색적입니다.
모아나는 마을의 족장인 아버지와 노망난 할머니, 순종적인 엄마와 함께 삽니다.
아버지는 보수적이고 강압적인 성격으로 모아나에게 바다로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아버지에 이어 족장을 이어받아야 하는 모아나는 어느 날 섬마을에 더 이상 물고기가 잡히지 않고 식물들이 생명력을 잃어가는 것을 보고 오래전 부터 전해오는 전설속의 저주를 풀기 위해 바다로 나갑니다.
이때 마치 예언자와 같은 할머니의 조언과 격려가 큰 힘이 되지요.
바다로 나가 반신반인으로 불리는 전설의 영웅 마우이를 찾아 세상의 근원인 테피티의 심장을 돌려주어 세상에 퍼진 저주를 풀어야 합니다.
애니메이션의 원로 거장들이 전해주는 이야기 '모아나'는 보다보면 남태평양의 훈풍처럼 따뜻한 기운이 넘칩니다.
진정으로 힐링되는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랜만에 4D로 보니 더욱 즐거웠습니다. 4D는 아시다시피 한국이 개발한 기술이죠
공원놀이기구 무서워 하는 분이 아니라면 실감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을 것 같았던 그래픽기술이 눈부십니다. 바닷물과 자연의 모습이 정말 화려하면서도 생생하게 눈호강을 시켜줍니다.
눈호강 뿐만 아니라 주제가 How far I'll go 도 귀에 호소력있게 쏙쏙 들어오는 좋은 곡이더군요
마치 원주민들의 전통음악에 교향곡을 콜라보시킨듯한 영화음악도 훌륭하다고 평하고 싶을 만큼 좋습니다. 등장인물들의 노래가 종종 나와서 뮤지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줍니다.
아이와 어른을 다 만족시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저력은 역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순수한 열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일 것입니다^^
*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 쿠키영상이 나옵니다만 안보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