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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장수(壽命長壽)
사람의 목숨이 길어 오래도록 산다는 뜻으로, 어린애의 명이 아무쪼록 길어 오래 살기를 빌 때에 쓰는 말이다.
壽 : 목숨 수(士/11)
命 : 목숨 명(口/5)
長 : 긴 장(長/0)
壽 : 목숨 수(士/11)
모든 생물에는 최장수명이란 게 있다. 의학적으로 살 수 있는 한계, 즉 천수(天壽)다. 사람과 가장 친밀한 동물인 개는 15년, 코끼리는 70년, 앵무새는 90년, 거북이는 200년이다. 인간의 최장수명은 120년으로 돼 있다. 보통 의학계에선 평균수명을 최장수명의 85%까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몸에 좋다는 약을 먹으며 온갖 노력을 해도 인간은 평균 100년 안팎까지 밖에 살 수 없다는 의미다.
물론 예외는 있다. 카자흐스탄에 도소바 할머니는 구(舊) 소련시대에 발급된 여권에 1879년 3월 27일생으로 기록돼 있으니 만 130세를 넘었다. 출생신고서가 없어 기네스북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를 뚜렸하게 기억하고 있다. 프랑스의 잔 칼맹 할머니도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22년 동안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외손자보다 37년이나 더 살았다고 하니 대단한 생명력이다.
인간이 영생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늙기 때문이다. 의학에서 노화는 세포 재생속도가 손상속도보다 느리지면서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젊었을 때는 세포의 재생속도가 워낙 빨라 늙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역전된다. 손상속도가 재생속도를 앞지르기 시작하는 시기는 개인별로 다르다. 사람마다 늙는 시점이 다른 까닭이다.
외향적, 적극적 성격을 가진 사람이 내향적, 소극적 성격 소유자 보다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로체스터대병원 심신연구소가 발표했었다. 외향적인 성격일수록 혈액 내 염증 유도물질인 인터류킨-6의 농도가 옅어 동맥경화,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일으킬 확률이 현저히 낮고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손상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생각과 행동이 장수의 조건인 셈이다.
의학적 연구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매사에 소극적이고 투덜대는 것보다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는 게 좋다는 것은 당연하다. 도소바, 칼맹 할머니도 공통적으로 긍정적이고 낙천적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좌절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맞서라. 그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생에 성공하는 길이기도 하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세며, 남성은 75세, 여성은 82세다. 우리와 100년의 차이를 갖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과연 몇 세였을까?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약 44세로 우리의 절반 수준이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주요 원인은 의료수준이나 혜택이 낮았기 때문이다. 반면 조선시대 왕들은 평균수명이 47세로 평민보다 조금 더 길었다.
드라마 이산(李祘)에서 손자인 정조(正祖)와 함께 조선을 통치하는 조선 21대 왕 영조(英祖)는 83세까지 살아 조선시대 최장수 왕으로 꼽힌다. 이는 당시 평균수명에 거의 2배에 가까운 나이이자 현대 한국 남성의 평균수명보다도 5세가 더 많으니 대단한 장수를 누렸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왕들은 우수한 귀족 혈통으로 태어나 최고의 의식주와 의료혜택을 받았음에도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질병에 시달린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왕들은 세수하는 것 조차 궁녀들이 대신 해 줄 정도로 운동량은 극히 적었지만 하루 5번의 수라를 먹어 고칼로리를 섭취하면서도 열량소비는 적어 질병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특히 눈병과 종기는 3대 태종(太宗) 때부터 대물림 되며 조선왕조를 괴롭혔다.
사약을 받고 17세에 죽은 단종(端宗)을 제외하더라도 예종(睿宗)은 20세, 헌종(憲宗)은 22세에 단명했다. 25명의 조선왕조 중에서도 60세를 넘긴 왕은 영조(英祖)를 포함 단 5명뿐이며 40세를 넘기지 못한 왕도 5명이나 된다.
당시의 평균수명은 물론 심지어 현대 남성들의 평균수명보다 더 오래 산 영조(英祖)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영조(英祖)는 선천적으로 건강한 체질이기도 했지만 다른 왕들과 차별된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첫째는 소식(小食)이다. 영조(英祖)는 하루 다섯번 먹던 수라를 세번으로 줄였다고 한다. 수라는 왕 또는 왕비, 대왕대비, 대비에게 올리는 상차림을 일컫는데, 보통 12첩 반상(飯床)이라고는 하지만 첩수에 들지 않는 국, 김치, 장 등을 합치면 실제 그릇의 수 30여 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이 오른다. 육류를 재료로 하는 음식(飮食)이 많을 뿐 아니라 탕, 전 등의 고칼로리 조리방법이 많아 하루에 다섯 번의 수라상을 먹으면 성인 남성의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 2,300~2,500㎉을 쉽게 넘길 수 밖에 없다. 영조(英祖)는 수라를 세 번으로 줄이고 반찬 수도 또한 반으로 줄여 평생 큰 질병 없이 건강할 수 있었다.
둘째, 끼니를 거르지 않았다. 영조(英祖)는 회의를 하다가도 수라를 챙겨 먹을 정도로 끼니를 거르지 않았다.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일수록 열량 보충이 중요한데 영조(英祖)는 끼니를 거르지 않고 챙겨 먹음으로써 열량 보충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던 것이다. 건강한과 몸과 정신을 바탕으로 영조(英祖)는 51년 7개월이란 조선 왕 중 가장 오랜 기간 왕의 자리에 있었으며 경제, 정치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부흥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셋째, 현미, 잡곡 등 거친 음식을 즐겼다. 수라상은 백성들에게 거둬들인 재료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풍년, 흉년, 전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백성들의 생활지표가 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왕 중 백성에 대한 사랑이 특히 남달랐던 영조(英祖)는 애민정책(愛民政策)을 펼쳤는데 수라에도 애민(愛民)의 철학이 반영되어 백성들이 먹는 것처럼 현미나 잡곡을 섞은 밥을 먹었다고 한다.
쌀이 귀하던 조선시대이기 때문에 왕이라면 당연히 백미를 먹어야 했지만 영조(英祖)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백성과 같은 잡곡밥을 먹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장수할 수 있었다. 특히, 영조(英祖)가 거친 음식으로 즐겼던 현미는 비타민 B, 이노시톨, 가바(GABA) 등의 성분 함유로 당뇨,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묘약이라 불릴 만큼 우리 몸에 이로운 음식이다.
가정의학과 조영신 원장은 “매일 먹는 밥만 잘 먹어도 특별한 보약없이 건강할 수 있다”며 영조(英祖)의 식습관은 현대인들이 본받아야 할 만큼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이 담긴 이상적인 식습관이라 전했다. 특히 성인병이 걱정되는 남성이나 다이어트 중인 여성에게 영조(英祖)의 소식, 현미식, 하루 3식은 반드시 본받아야 할 생활습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럼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 인간은 누구나 오랫동안 이세상에서 불로장생하기를 원한다. 장수 거북이처럼 천년 이상을 살거나, 성경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수백년을 사는 것을 꿈꾸는 사람은 없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평균수명 이상을 살기를 원하다. 오래 살뿐만 아니라 또한 건강하게 살아서 자익이나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서 인간답게 살기 원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수명은 얼마까지 가능할까? 그리고 언제까지 맑은 정신과 혼자 힘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숙제이다. 세계적으로 장수지방 중에 하나인 카람코람산맥의 훈자왕국에서는 100세 이상의 장수는 보통이고, 120세 이상의 장수자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소련의 장수학자 보코모레쯔 박사의 150세까지 살수 있다라는 주장은 과장된 감이 있지만 최근의 연구나 조사에 의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재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의 경우, 1990년 기준으로 여자의 경우 평균 81.81세(한국 75.4세), 남자 75.86세(한국67.4세)이며, 100세 이상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리고 이러 수명의 증가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도 훨씬 오래살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보통 사람들도 백세 이상 사는 것이 그렇게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이다.
장수는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지방의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식이습관 등을 연구한 학자들에 의하면, 각 지방별로 독특한 특징이 있지만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중의 하나는 장수하는 지방 사람들은 음식을 적게 먹는다는 점이다. 즉 소식이야 말로 장수의 비결인 것이다.
영양과잉증에 걸릴 정도로 먹어대는 사람은 각종 성인병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다. 또 하나 이들 장수하는 사회에 사는 사람들의 특징중에 하나는 모두가 온순하고, 착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숨막히는 경쟁과 싸움이 없다. 또한 이들은 맑은 공기와 물을 마시며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생활이 불가능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떻게 해서 장수할 수 있을 것인가? 장수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맑은 정신건강을 노년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다음은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밝힌 사실 중 우리가 장수를 위해 가져야 할 생활습관을 정리하여 보았다.
첫째, 온유하고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살자. 선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자주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고 자신의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욕구불만과 비교의식으로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다. 물론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삶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부끄러운 삶이지만 과도한 욕심은 몸과 마음의 병을 낳는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심성이 착하고 현재의 삶을 즐기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둘째, 몸에 나쁘다고 밝혀진 것은 아예 멀리 하고 몸에 좋다고 밝혀진 것을 적극적으로 실행하자.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예 어릴 때부터 멀리해야 한다. 건강에 해롭다고 밝혀진 것을 가까이 하면서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은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흔한 건강문제 중에서 현재까지 대단위 연구조사를 통해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밝혀진 것과 몸에 이롭다고 밝혀진 것은 다음과 같다.
건강을 해치는 것(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은, 담배, 지나친 음주, 고혈압, 운동부족, 불규칙적인 식사, 지나친 염분섭취, 수면부족, 지나친 스트레스, 음주운전, 안전벨트 미착용 등이다. 몸에 이로운 것(수명을 늘리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양(量), 싱거운 음식, 균형된 영양, 규칙적인 식사, 스트레스 조절, 적당한 잠(하루 7-8시간), 안전벨트 착용, 안전수칙준수 등이다. 장수하려면 건강을 해친다고 알려진 것은 멀리하거나 조절해야 하며, 몸에 이롭다고 알려진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장수의 왕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위에서 우리 자신이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세째, 건강 체크를 규칙적으로 받으라. 우리가 아무리 예방을 위해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예고도 없이 병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대개의 병은 조기 발견하고 조기 치료하면 완치 할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이 되면서 생기는 병은 노화 자체에 의한 증상과 구분이 어려워 병의 진단이 늦어지는 수가 많다.
노인들 중에는 병원에 가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다른 원인을 돌리기 좋아하고, 또 어떤 심각한 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속으로 걱정만 하지 의사에게 자신의 몸을 내보이기를 꺼린다. 따라서 노인이 되기 전에도 마찬가지이지만 노인이 된 후에는 특히 자신의 주치의를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든지 자신의 건강문제를 상담할 수 있고, 진찰도 받고, 정기적인 검사도 해주는 그런 친절하고 신뢰할 만한 의사를 사귀어 두어야 한다.
무병 장수하는 법
옛 말에 사람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면 무병 장수한다는 말이 있다. 현대 사회는 두뇌싸움, 무한경쟁, 경제력 싸움이 치열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데. 이런 스트레스는 노화의 지름길이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피해갈 수는 없는 일 무병장수에 대한 욕구는 강해졌으나 이를 방해하는 요소인 스트레스가 나날이 늘어가는 현대인이지만 그래도 방법은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사람이 늙는 것은 혈이 쇠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한방에서는 노화를 막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방법을 양생법(養生法)이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대표적인 양생법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말을 적게 하여 내기(內氣)를 기른다. ②색욕을 경계하여 정기(精氣)를 기른다. ③음식을 담백하게 먹어 혈기(血氣)를 기른다. ④침을 삼켜 오장의 기(氣)를 기른다. ⑤화를 내지 않아 간기(肝氣)를 기른다. ⑥음식을 맛있게 먹어 위기(胃氣)를 기른다. ⑦생각을 적게 하여 심기(心氣)를 기른다.
그 외에 집안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양생체조법이 있는데 아침 기상 후 치아를 36번 맞부딪치고 나서 목 뒤로 손을 깍지 끼고 9번 심호흡을 한 후 침(타액)으로 36회 양치를 하게 되면 몸의 정기를 길러주어 장수하게 된다고 하였고. 또 배꼽에 뜸을 뜨는 것도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표적인 장수음식으로는 우유죽(우유 한 되를 아주 잘 찧은 쌀 약간에 넣고 죽을 쑤어 먹는 것), 잣죽, 하수오, 오가피, 오디, 검은 참께 등이 있고 한약 처방으로는 경옥고(瓊玉膏),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 등이 있다.
고량진미(膏粱珍味)와 뜨거운 음식은 피를 탁하게 하여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증가시키므로 노인들의 심혈관계 질환 유발인자가 되기 쉽기때문에 장수를 위해서는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혈관을 맑게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게 좋다.
당(唐)나라 명의 손사막(孫思邈)은 천금요방(千金要方)과 천금익방(千金翼方) 등에서 다음과 같은 비방을 제시하고 있다. ①소두(疏頭): 양손을 비벼서 손바닥이 뜨거워지면 열 손가락으로 앞머리에서 뒷머리까지 10회 정도 쓸어 넘긴다. 아침과 저녁 각각 1회씩 실시한다. 그러면 눈의 피로와 만성두통, 이명(耳鳴)과 탈모 등에 효과가 있다. ②운목(運目): 양손을 비벼서 손바닥이 뜨거워지면 각각 양쪽 눈에 대고 따뜻하게 한다. 다음 눈을 감은 상태에서 힘껏 눈을 크게 뜨고 눈동자를 좌상우하 순으로 돌리며 3회 반복한다. 운목(運目)은 눈의 혈액순환을 강화하고 눈의 피로와 근시 등을 예방한다. ③해진(咳津): 입을 가볍게 닫고 혀를 치아와 입술 사이에 내밀고 치아 바깥을 상좌하우 순으로 12회 돌린 후 타액을 삼킨다. 그리고 역순(逆順)으로 12회 반복한 뒤 마찬가지로 침을 삼킨다.
다음은 혀를 치아의 내측에서 상좌하우 순으로 12회 돌린 후 침을 삼키고 역시 역순으로 반복하여 타액을 삼킨다. 삼킬 때 침이 단전(丹田)까지 도달한다고 생각한다. 해진(咳津)은 위장기능개선과 체력보강의 효과가 있다. ④명천고(鳴天鼓): 양손으로 양측 귀를 앞으로 밀어 후두부 쪽으로 향한 검지를 중지 위에 포개어 놓고 힘을 주어 미끄러지게 하여 그 힘으로 후두부의 풍지혈을 때려 큰 북소리가 나게 한다. 매일 취침 전 10회 반복하면 기억과 청각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부부생활, 음식 등에서 노화와 질병 발생 원인이 생길 수 있다. 취미활동과 담백한 음식 위주의 소식, 적당한 유산소운동 등이 양생(養生)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트러블과 성인여드름, 주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에 대처해 의도적으로라도 기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무념(無念)의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허준의 동의보감 중 정신을 조양하라)이 좋으며 긴장된 마음과 몸을 복식호흡법으로 이완시키고, 머리와 얼굴의 혈액순환을 돕는 빗질(머리), 마사지(얼굴)를 하루 2회 아침과 저녁으로 실시하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장수(長壽)에 관한 예화
🔘 사랑의 힘
최근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수 부부로 기록된 영국인 퍼시 애로스미스(105)와 플로렌스(100) 부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교회학교 교사였던 플로렌스는 1925년 6월1일 마을의 작은 교회에서 다섯 살 연상의 청년을 신랑으로 맞이한다. 그리고 80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람들이 이 부부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해로(偕老)할 수 있었습니까?” 남편이 대답했다. “항상 아내에게 ‘여보,사랑해요’라고 말했지요.” 부인이 대답했다. “전 남편에게 늘 ‘여보, 미안해요’라고 말했지요.”
이 부부는 평생 서로를 배려했다. 그리고 화(禍)를 품은 채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전날 아무리 다퉜더라도 아침이면 사랑으로 용서하고 새로운 날을 맞았다. 사랑하고 배려하면 장수한다. 사랑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증진시킨다.
🔘 베푸는 사람이 오래 산다.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오래 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UPI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결과는 남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사람의 수명이 연장된다는 기존의 조사 결과와 배치되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학 사회연구소의 심리학자 스테파니 브라운 박사는 심리학 전문지 심리과학 최신호에, 자기만 아끼고 남을 돕지 않는 사람이 남을 돕는 사람보다 일찍 죽을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고했다.
브라운 박사는 무작위로 선정된 423쌍의 장수한 노인부부를 대상으로 5년간(이 기간 중 134명 사망) 조사했다. 브라운 박사는 이들에게 친구, 이웃, 친척들에게 가사(家事), 육아(育兒), 심부름을 도와주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여성 72%, 남성 75%가 아무런 대가없이 남을 도와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수명 연장이나 단축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라운 박사는 장수의 비결은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수한 노인들의 특징
미국 의학협회는 장수 비결이 특별한 방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러고는 100세 이상의 장수자들과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그들 사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정리하여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100세 이상의 고령자 대부분은 태평스럽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며, 가능한 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무엇인가에 몰두하여 부지런을 떠는 사람들이었다. 여기에 덧붙여 그 협회의 보고서는 다음의 사항을 첨가하였다. ‘그들 중 대부분은 교회에 오랫동안 출석해 온 독실한 신앙인이었다.’
🔘 장수 비결
최근 노인학을 연구하는 학술단체가 전국 100세 노인 63명(남자 8명, 여자 55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를 조사, 발표했다. 재미있는 것은 장수자의 대다수가 장수의 비결로 알려진 소식보다는 밥 한공기 정도를 규칙적으로 섭취했으며 잡곡보다는 쌀밥을 선호했고 매운 음식이나 튀긴 음식보다는 단음식을 선호했다고 한다. 반찬도 육(肉), 채식(菜食)을 가리지 않았고 생식(生食)보다는 데친 나물류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매일 8~9시간의 충분한 숙면을 취했고 비교적 왕성한 신체활동으로 집안 나들이를 자주했으며 밭일 내지는 마당일을 꾸준히 해왔다는 것이다. 어쩌면 기존의 건강식 생활 원칙과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이지만 규칙적이며 균형있는 식생활 원칙과 생활속에서 작은 몸놀림을 꾸준히 실천했다는 것이 100세를 누리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결국 유별난 장수비결이나 건강식품에 의존하기 보다는 일상속에서 규칙적이면서도 부지런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장수자들의 대다수가 사교적이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는 사실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수많은 건강비법과 만병통치로 유혹하는 건강식품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건강과 장수는 생활속의 작은 변화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다. 그렇다고 기존의 건강상식이 다 틀렸다거나 쓸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할 필요는 없다. 장수 요인은 매우 다양하며 아직까지 과학이 밝히지 못한 요인이 더 많기 때문이다.
🔘 장수하려면 일과 휴식의 조화와 균형유지
가장 장수하는 직업은 음악가다. 카라얀 스토코프스키 등 세계의 저명한 지휘자들이 대부분 90세 정도의 장수를 누렸다. 의사들은 지휘자나 연주자가 장수하는 비결을 다섯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는 음악에 심취해 몸을 움직이는 것인데 이는 적당한 운동이 된다. 둘째는 청중의 사랑을 받고 거기에서 기쁨을 얻는다. 이웃의 사랑을 받고 사랑을 베푸는 사람은 장수한다. 분노, 증오, 고독, 질투, 사나움 등은 인간의 수명을 갉아먹는 독소다. 셋째는 연주나 지휘를 하는 동안 최고의 행복감을 느낀다. 일을 통해 성취감과 행복감을 함께 느끼면 엔도르핀이 솟는다.
넷째는 직업을 취미처럼 즐긴다. 취미생활에는 피로가 따르지 않는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신앙과 삶이 일치해야 장수한다. 다섯째는 생활의 안정이다. 절제와 검소로 생활이 안정될 때 염려가 사라진다. 걱정은 뼈를 마르게 한다. 일과 휴식은 시소의 두 축이다. 한쪽으로 기울면 균형을 잃는다. 장수하려면 둘을 조화시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 세계 최고령자
돈이 많으면 육신도 건강한가 보다.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일컬어지는 일본이 최고의 장수국가로 이름나 있다. 1992년 9월 말까지로 계산해서, 일본에서 1백세 이상의 고령자가 4,152명(남자 822명, 여자 3,330명)에 달해,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4천명을 돌파하였다고 자랑이다.
일본은 매년 9월 15일이 경로의 날이다. 이 날을 앞두고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최고령자는 나고야시에 사는 여성으로서 113세, 놀라운 것은 1위부터 19위까지 여성들이란 점이다. 남성 고령자 1위는 107세로서, 전체 20위이다. 발표에 따르면 1백세 이상의 고령자는 1963년엔 154명, 81년엔 1천명, 87년엔 2천명, 89년엔 3천명으로 계속 늘어나다가, 92년엔 마침내 4천명을 돌파하였다 한다.
🔘 성격과 장수
건강 장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수촌을 방문하여 그들의 생활방식과 식이습관 등을 조사해 보면 가장 두드러진 것은 장수하는 사람 대부분이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건전한 성격은 좋은 대인관계와 조화로운 생활습관을 가지게 하므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성인병의 대부분은 마음과 몸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심신증이 그 핵심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심신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생활방식과 식이습관도 잘 다루어야 하지만 더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것은 성격이다. 성격은 감정에 영향을 주며 감정은 자율신경을 통해 호르몬계와 면역계에 영향을 줘 모든 심인성(心因性) 질환을 낳게 한다.
성질이 급하면서도 소심한 성격은 심장부정맥과 위기능성 질환에 잘 걸리며 성질이 급하면서 의심이 많고 편집적인 성격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혈관질환을 앓게 되기 쉽다. 그리고 의존심이 강한 성격은 과민성 위장관 장애, 수동적, 공격적 성격은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 쉬우므로 자신의 성격을 잘 다스리는 것도 건강 장수의 중요한 비결이라 하겠다.
🔘 여성이 오래 사는 이유
하먼 박사의 유해산소 이론은 생명의 근원인 힘을 발생하는 과정 중에 부득이하게 유해산소가 생기고 이것 때문에 인간은 서서히 죽어간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실생활에 적용한 사람이 월포드 박사로 결국 에너지 사용을 줄임으로써 유해산소 발생량을 줄여 만성병도 예방하고 수명도 연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세계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0%쯤 더 오래 산다. 이유는 에너지 절약형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지으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해부학적으로 여성의 경우 눈에 띄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 여성 피하에는 지방이 온몸 구석구석 얇게 덮여있는 것이다. 결국 남성보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덜 생산해도 되는 에너지 절약형 구조이다. 또 남성보다 덜 먹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여성 장수의 한 이유이다.
🔘 소식과 장수
하먼 박사의 유해산소 이론에 의하면 생명의 근원인 힘을 너무 많이 소모하면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근거해 월포드 박사는 수명연장과 만성병 예방을 위해 에너지 제한이론을 제안한 바 있고, 이 이론은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서 진리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 첫번째 현상으로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적게 먹어야 오래 산다’는 내용을 학문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생명의 근원의 한 축인 먹는 일,그 먹는 양(量)을 줄이는 일은 곧 유해산소의 발생량을 줄이는 일이니 학문적으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다.
실제 실험을 통해서도 완벽히 검증됐다. 즉, 먹이를 마음껏 먹은 쥐와 그 쥐가 먹은 양의 60%만을 준 쥐 사이에 수명의 차이가 현저하다는 보고는 이미 학계에서 받아들인지 오래다. 몇해 전 MIT 대학의 과렌트 박사는 대사조절 유전자인 SIR2 유전자를 삽입시킨 동물에서 수명이 연장되는 것을 보고함으로써 에너지 제한이론이 수명연장과 만성병 예방을 위해서 학문적 진리임을 만천하에 알린 바 있다.
🔘 장수하는 사람의 6가지 특징
우리나라에 지금 100세 이상 사는 사람은 1,284명이다. 그 중 가장 장수마을은 첫번째 장수 마을은 전북 완주군 화산면 와룡리 임전 마을인데 69명중 55명이 80세가 넘었다. 이 마을에서는 60세는 아이들이다. 최고령자는 서울 쌍문동에 살고 있는 최남이 할머니로서 114세이다. 남자로서는 서울 효창동 손 영만 할아버지로 112세이다.
어느 기자가 장수마을을 취재하고 다른 지역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조사하였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 달랐다. ①식수가 오염되지 않고 좋았다. ②유기질이 많은 토양에서 자란 식물성 음식을 많이 먹고 있었다. ③밥보다 잡곡을 많이 먹고 있었다. ④자연 생수를 마시고 있었고, 산나물이나 밭 나물을 많이 먹고 있었다. ⑤부지런히 일하면서 적당한 휴식을 취할 줄 알고 있었다. ⑥낙천적으로 살면서 웬만한 일은 '그까짓 것'이라고 넘길 줄 아는 이들이었다.
🔘 짜게 먹지 말라
음식을 짜게 먹는 나라는 핀란드 칠레 아일랜드 등인데 이 나라 사람들보다 한국인들이 더 짜게 먹는다고 한다. 에스키모인은 고혈압 환자가 없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소금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러시아 코카서스 지방은 장수촌인데, 이들은 첫째, 우유를 많이 먹는다. 둘째,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 셋째, 100세에도 일을 한다. 넷째, 화를 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음식을 싱겁게 먹는다.
이런 것을 볼 때 장수 비결 중 하나는 짜게 먹지 않는 것이다. 우리 혈액 속의 염분농도는 0.9% 정도다. 이 농도가 잘 유지되어야 한다. 그런데 소금을 많이 섭취해 염분농도가 높아지면 하늘의 은하수처럼 혈액속의 많은 성분이 나쁜 영향을 받아 제 구실을 못한다. 적혈구가 염분농도 차이 때문에 쭈글쭈글해져서 산소 운반을 제대로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소금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하면 독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기도하면 오래 산다.
기도나 명상 등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메디컬 센터의 해롤드 쾨니그 교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더햄 지역의 노인 4000명을 상대로 6년간 실시한 임상관찰 기록을 토대로 최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지가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종교생활을 전혀 하지 않는 노인들은 한달에 한번 이상 기도나 명상을 하는 노인들보다 사망 확률이 5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쾨니그 교수는 “기도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인 것 같다.”며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의 기도와 명상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상승, 면역력저하 등 신체에 다양한 이상이 생기는 데 기도 등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의 생성을 낮춘다는 것, 종교생활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학설은 이전에도 몇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명상이 동맥경화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3월 협회학술지에 발표했었다.
UCLA대 등이 목 부분에 동맥경화가 있는 흑인 60명을 상대로 관찰한 결과 7개월간 하루 2번씩 명상을 한 환자들은 동맥속의 혈전이 현저히 줄어든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동맥경화가 심화됐다는 것이다. 캔자스시티의 성 루가 병원이 심장병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찰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의 한 기도 모임에서 쾌유 기도를 해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병세가 호전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 기도 모임은 환자들의 성(姓)은 모른 채 이름만 놓고 기도를 했고 당사자인 환자들은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기도를 해준다는 사실을 몰랐다. 투데이는 이에 대해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기도의 치유력은 사람들에게 질병은 나쁜 행동에 대한 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이 분야의 임상관찰 관계자들은 종교와 건강 간에는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다며 앞으로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 종교인의 장수
국내 저명인사들의 평균수명은 71세로, 일반인들(74세)보다 3세 정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명인사 중 평균수명이 가장 긴 사람들은 종교인(79세)이었고 정치인과 교수가 73세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언론인은 65세로 가장 단명했다.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김모 교수는 지난 63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36년 2개월 동안 주요일간지 부음기사(訃音記事)에 실린 사회저면인사 2142명을 조사, 이같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저명인사의 평균수명은 63-82년 67세, 83-92년 71세, 93-2000년 74세로 증가하고 있다.
36년간 직업별 평균수명은 종교인(79세) 정치, 연예인(73세) 교수(72세) 행정관료, 기업인(71세) 법조인(70세) 예술인(69세) 체육인(67세) 문학인(66세) 언론인(65세) 순이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일본의 직업별 평균수명 순위(1위 종교인, 2위 정치인, 3위 기업인, 4위 교수)와 비슷한 것이다.
국내 저명인사의 사망 원인을 직업별로 보면 종교인은 42%가 노환이었으나, 체육인, 문학인, 언론인은 노환이 평균 15%에 불과했다. 문학인과 언론인은 각종 암(癌)과 심장마비, 뇌혈관질환 사망자가 많았으며 연예인, 예술인은 불규칙한 식사에 의한 소화기계 질환 비율이 높았다. 김교수는 “규칙적인 생활과 욕심을 버리고 살아가는 자세,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즐거운 마음 등의 이유로 종교인의 평균수명이 월등히 높다”며 모든 사람들이 이들의 정신적 여유와 생활태도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직자가 장수하는 이유
2001년초 보건복지부에서는 흥미로운 통계를 발표했다. 직종별 평균수명이 그것이다. 가장 수명이 긴 직종으로는 목사(牧師), 신부(神父) 등의 성직자들로 평균 79세였고 반면 가장 수명이 짧은 직종으로 스포츠인과 언론인들로 평균 63세를 살았다. 이 통계치는 실험을 통해 얻은 통계가 아니고 수십년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 가운데서 보고된 자연스런 통계치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그러면 왜 성직자들이 오래 살 수 있는 것일까?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그들의 절제된 삶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외에 그들은 누구보다도 가깝고 든든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목사님의 경우 늘 하나님과 기도를 통해 교제하는 가운데 그들의 어려움을 언제라도 부탁드릴 수 있는 막강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빠르게 해결책을 얻어 평안을 쉬이 되찾게 된다. 결국 인간은 누구라도 하나님이라는 절대자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면 오래 살 수 있다는 살아있는 근거를 그 통계치들이 보여주고 있음을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 장수의 복
가난한 행상의 아들로 태어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가난에 한을 품고 무섭게 일했다. 야심찬 사업가로 변신한 그의 인생철학은 '나를 위해, 돈을 위해'였다. 청년은 미국 석유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적인 대부호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을 심하게 착취했다. 사람들은 존경심이 아닌 돈 때문에 그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의 나이 쉰셋 몸과 마음은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심한 노이로제와 소화불량, 무력감과 악몽 등, 의사는 죽음을 준비할 것을 선언했다. 그때 신앙의 눈을 뜬 대부호는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로 인생관을 바꾸었다. 거액을 쾌척해 시카고대학을 설립했다. 리버사이드교회도 세웠다. 여생을 교육과 선교와 사랑 실천에 쏟았다. 그는 베푸는 삶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그가 바로 98세까지 장수한 록펠러이다.
🔘 장수와 평강
여호수아 리프맨의 저서 마음의 평안에서 주인공 젊은이는 어떤 노인을 찾아가서 자기의 소원을 말한다. 노인이 물었다. “그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젊은이가 말합니다. “첫째는 건강이고, 둘째는 재물이며, 셋째는 뛰어난 외모이고 넷째는 재능이며, 다섯째는 권력이고 여섯째는 명예입니다.“
노인은 이 소원을 말하는 청년을 지긋이 지켜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청년, 평안이 없이는 아무것도 즐길 수 없다네.” 장수(長壽)와 평강(平康)은 모든 인간의 가슴 속 깊은 곳에 묻어둔 간절한 소원이다. 평안하게 오래도록 사는 것이야말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축복인 것이다.
🔘 150세 까지 장수하는 비결
규칙적인 운동하기: 일주일에 3회 규칙적으로 수영, 산책 등의 운동을 30분씩만 해도 수명을 몇 년 연장할 수 있다. 운동은 젊음을 유지하는 최고의 명약이다. 약간의 스트레스 받기: 약간의 스트레스는 신체의 자연적인 회복 메커니즘을 자극할 뿐 아니라 활력을 주고 노화과정을 늦춘다.
좋은 지역 거주하기: 어느 곳에 사느냐는 장수에 중요하다. 일본 오키나와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노인들이 많아 장수촌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에 비해 영국 글래스고처럼 가난하고 오염된 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수명은 54세에 불과하다. 성공하기: 재산과 기회가 많고 성공을 거두고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더 오래 산다는 연구 보고서들이 발표된 바 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배우들이 그렇지 못한 배우들보다 장수한다는 보고서도 나온 적이 있다.
건강에 좋은 음식 먹기: 시금치, 브로콜리처럼 항산화성분과 베타카로틴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들은 노화과정을 지연시켜 장수에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도전하기: 정신 건강은 신체 건강만큼 중요하다. 뇌가 자극을 받고, 활동을 하면 면역체계가 강화되고 우울증부터 치매에 이르기까지 많은 질병의 발병이 늦춰질 수 있다.
인생 즐기기: 좋은 인간관계는 장수의 비결이다. 기혼 남성은 평균 7년, 기혼 여성은 평균 2년을 더 장수한다. 초콜릿, 포도주, 웃음도 좋은 장수 약이다. 종교 생활: 종교는 사후 세계뿐만 아니라 생전에 이미 보상을 해준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 무신론자보다 평균 7년 더 장수한다는 100여 편의 보고서들이 발표됐다. 종교처럼 친구도 행복한 장수 생활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소식(小食; 식사량 줄이기): 섭취 열량을 10- 60%쯤 줄이면 대사작용과 해로운 활성산소의 생산을 낮춤으로써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정기적 건강검진: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정기적으로 건강을 점검하는 것도 150세를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장수(長壽)! 축복인가, 재앙인가?
이 글은 제목 첫 단어로 노년들을 위한 글이라고 생각 되겠지만, 실상(實狀) 은 젊은이들, 특히 중년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사람은 계획성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이 불문(不問)하고 길게는 평생을, 짧게는 10년 앞을 미리 내다보아야 한다. 이 글이 평생을 바라보는 계획 있는 삶의 이정표가 되기를 빈다.
장수란 기본적 의미로는 '오래 삶, 또는 그 수명'으로 생명체가 평균 이상 오래 사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유의어에는 대수(大壽), 만수(曼壽, 萬壽), 장생(長生)이 있으며, 반의어는 단수(短壽), 단명(短命)이다. 그리고 어떤 일을 본래 임기보다 오래, 또는 반복해서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보통 삶의 단계를 구별할 때 유년기(0~20), 성년기(20~60), 노년기(60세 이상)로 생각해 왔다. 그런데 오늘날과 같은 의학의 발달과 위생(衛生)의 발달로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시점에는 노년기는 인생에서 긴 구간으로 노년기를 젊은 노인(60대), 노인(70대), 고령노인(80대), 초 고령노인(90세 이상)으로 세분화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0만 명이 넘어 전체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7.5%로, 2025년에는 20.6%로 올라가 초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 봤으며,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경우 24.1%이나 2050년에는 49.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노인빈곤 비율이 OECD국가 중 부동의 1위로 이웃 일본의 두 배 이상의 비율로 한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실 60세 이후의 보통사람들은 100세 전후의 나이에 이르기 까지는 흔치않은 경우이므로, 30년의 노년을 보내게 되는데, 노년의 첫 10년(60대)은 은퇴 직후 활동(活動)적 시기이며, 다음 10년(70대)은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회상(回想)적 시기이고 마지막 10년(80대~90즈음)은 대체로 한 가지 이상의 병마(病魔)와 싸워야하는 간병(看病)적 시기로, 어찌보면 오늘날의 장수 시대는 다른 말로 유병장수(有病長壽)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연 한 인간에게 있어서 '장수는 축복인가, 재앙인가?'라는 의문점이 생기게 되는데, 이 물음의 답(答)은 간단하다. 노후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장수란 축복보다는 재앙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수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노년이 가까워 져서야 당황한 나머지 허겁지겁 준비해서는 낭패(狼狽)를 볼 수 있으니, 매사에 그러하듯 이점도 젊은 시절부터 중년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고도 주도면밀(周到綿密)한 사전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노년이 되어 필수 요건이 되는 것으로 우선 순위를 매겨보면, 남자와 여자가 조금은 다른데, 남자는 첫째, 아내 둘째, 건강 셋째, 돈 넷째, 친구 마지막으로 (할) 일이고, 여자는 첫째, 돈 둘째, 건강 셋째, 친구 넷째는 취미생활(애완동물 기르기 포함) 마지막으로 남편이라고 한다. 남녀의 공통적인 것을 들면 첫째는 돈, 둘째는 건강, 셋째는 친구 넷째는 배우자, 마지막으로 취미나, 일(거리) 등으로,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무엇보다도 노년을 대비한 가장 중요한 것은 돈과 건강이다. 그런데 돈과 건강은 젊은 날부터 근검절약(勤儉節約)으로 저축 그리고 절제(節制)가 최우선이다. 근검절약이라고 하니, 본인의 체력이상, 무리하게 일하며 쓸데 안 쓰고, 심지어 먹는 것 까지 아껴가며 저축하라는 것은 아니다. 꼭 써야할 곳은 쓰지만 쓰지 않아도 될 것에는 쓰지 않는 과소비하지 않는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을 말하는 것이다.
노년을 대비한다고 무리한 부동산 투자나, 항상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주식이나 코인 등 보다는 재정건전성 1~2위의 보험회사나 국가기관인 우체국 연금보험을 매월 몇 십만 원 정도, 각각 2~3구좌를 2~30여년정도 불입(拂入)하게 되면 퇴직 무렵이면 큰 목돈이 될 수 있다. 노년에는 일정액수의 목돈과 고정수입(소득)이 반드시 있어야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다. 돈이 노년에 유일한 답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과의 삶의 질(質)에서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한 인간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불행을 꼽으라면, 초년에 너무 일찍 성공(돈, 명예, 대중의 인기 등)하거나, 젊은 날 부부간 사별(死別)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비참한 것이 노년 빈곤(貧困), 가난이다.
건강은 젊은 날부터 절제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장수의 비결은 ‘우리의 손과 마음에 달려있다’고 한다. 질병에서 자유로워져 자신의 수명(壽命)동안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營爲)할 수 있느냐는 단순히 양(量)적인 차원에서 수명을 늘리는 것 이상 삶의 질(質)에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생활양식을 젊은 날부터 습관화해야 평생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맞는 적절한 운동, 섭생(攝生), 소식(小食, 素食= 채식위주 식단)과 균형 잡힌 식단,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정기 건강검진, 일광욕, 제때마다 예방접종, 적절한 약(비타민, 칼슘, 노년에는 에스트로겐 등) 복용 등 인데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일상생활(일정한 시간에 취침, 기상, 식사 등)의 습관화가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하나를 덧붙이면 육체건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신건강(과욕, 시기, 질투하지 않고 양심적인 삶, 성실, 정직하고 지혜로운 삶, 건전한 사고방식, 그리고 마음 다스리기, 특히 용서하기)도 중요하다.
그런데 요즈음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정신의학 전문의(專門醫)인 와다 히데끼가 쓴 '80세의 벽'이라는 책에서는 80세 전후가 되면 '하고 싶은 일만하고, 알면 병이니 건강검진도 하지 말고, 암에 걸려도 치료하지 말며,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을 생각하지 말고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뭐든지 먹고, 심지어 술이나 담배도 당기면 마시고 피우라'고 하며, 이 벽을 넘어서면 '행복한 20년이 기다린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친구나 배우자와 같은 인간관계이다. 노년에는 친구는 돈이나 건강다음으로 꼭 필요한 존재이다. 노년이 되면 자식들은 한창 일할 나이어서 바쁘고, 배우자도 건강문제로 함께 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기게 되니, 어찌 보면 가족관계보다 친구관계가 훨씬 더 행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족관계는 피할 수 없는 의무사항이지만, 친구관계는 자신이 직접 선택한 것이니 나이에 관계없이, 남녀 구분 없이 함께 있을 때 서로 즐겁고,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도 격의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
정말 좋은 친구 몇 명 정도 주변에 두면 노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다. 그런데 취미나 취향이 같고 사고방식이 비슷하면 더욱 좋고, 또한 가까이 살면 더더욱 좋은 것이다. 친구만이 마지막 삶의 동행이 되어 동행, 함께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해 지려면 좋은 친구, 우정에 젊은 시절부터 아낌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배우자는 어떠한가?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 무엇인가? 바로 행복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 금슬좋게 부부가 백년해로하는 경우 일 것이다. 노년에 부부가 함께 정담을 나누고, 함께 맛있는 것 먹고, 함께 좋은 구경 다닐 수 있다면 더 바랄게 뭐가 있겠는가? 그런데 서로 지켜야할 덕목이 있다. 처음 만났을 때처럼 변함없는 서로에 대한 일관된 마음, 서로 존중하고 인정해주고, 존재가치와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자식, 손주들, 동기간(형제자매들), 그리고 이웃과의 원만한 관계는 노년의 삶의 정신적 편안함을 배가시켜 주게 된다.
마지막으로 취미, (할) 일(거리) 등 인데 평생 노년에 이르기까지 젊은 시절부터 길들이기이다. 젊었다고 내게는 노년이 요원하다는 생각보다는 노년에도 할 수 있는 취미, 주업(主業)과 부업/여업(副業/餘業) 등을 고려해야 한다. 취미란 수집, 만들기, 독서, 음악 감상, 노래 부르기, 그림그리기, 붓글씨, 야회활동 등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여행은 기다림을 배우고 나와의 시간을 갖게 되며,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여유를 갖게 해 주는 것으로, 해외여행도 좋지만 큰 비용 들지 않는 구석구석 국내여행도 좋다.
또한 빈터가 있으면 텃밭 가꾸기, 화초나 나무 기르기, 그리고 애완동물이나 짐승 기르기는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평소에 조상님 섬김과 선영(先塋: 선산)을 잘 돌보는 일,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신앙을 갖는 것이다. 젊은 날 직업을 선택할 때도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선택이 현명하며, 그렇지 않으면 노년에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자격증을 따두거나 평생교육을 통해 미리 학습해 두는 것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처사이다.
끝으로 주변을 한번 돌아보아라. 노년의 어르신들의 모습은 미래의 곧, 나의 모습이다. 오늘의 어르신들이 불행하다면 나의 행복도 기약할 수가 없다. 어르신들이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사실 수 있도록 도와 드리기도 해야 하며, 어르신들의 현실 모습에서 나의 노후의 미래를 설계도 해야 한다. 특히 무전장수(無錢長壽: 돈 없이 오래 삶), 유병장수(有病長壽: 아프며 오래 삶), 독거장수(獨居長壽: 혼자되어 오래 삶)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장수가 '축복이 되느냐, 재앙이 되느냐?'는 바로 내게 달려있는 것이다. 미리미리 사전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축복이, 무작정 맞이하게 되면 재앙이 될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아름다운 젊음은 자연이 준 선물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자신이 만든 예술이다'라고. 하루, 한 달, 그리고 일 년이 물 흐르듯 흘러가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내가 서 있다.
장수하는 사람과 단명하는 사람의 특성
나는 장수할 것인가 아니면 단명할 것인가? 이 질문은 모든 사람의 가장 큰 궁금증의 하나다. 과거에는 내가 앞으로 얼마나 살 것인가를 알려면 점을 치는 사람 또는 사주팔자를 보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는 방법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의학이나 과학의 발전이 미미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사주팔자가 잘 맞았다고 해도 사주팔자를 만들었을 당시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30세를 넘지 않았었고 당시의 질병이나 사망원인이 지금과는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최근의 평균기대수명의 증가나 질병발생의 원인과 그 변화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맞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할 것 같다.
평균기대 수명의 발전에 대해 간단하게 역사적으로 회고해 보면 인류역사의 99.9%의 기간 동안 원시시대로 살았고 원시시대의 수명은 10세 전후로 추정한다. 예수님이 탄생했을 당시의 평균수명은 약 20세 그 이 후로 서서히 증가하여 1900년이 되었을 때 선진국의 평균수명은 약 40세에 이르렀지만 조선시대의 대부분은 30세 전후에 불과 했고,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독립되었을 때인 1945년의 35세를 거쳐 현재 평균기대 수명이 80세를 상회하는 시대로 들어섰고 앞으로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5세에서 80세에 이른 기간은 70년밖에 되지 않은 짧은 기간으로 인류역사 전제로 볼 때 가히 기적적인 현상이다.
과거 평균수명이 짧았던 이유는 불안전 주거, 영양부족, 전염병 등에 의하여 조기에 특히 영유아의 사망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이제 그러한 문제의 대부분을 거의 해결하였기에 최근 평균수명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정해진 수명을 고려할 때 아직 사람들은 30여년을 다 살지 못하고 있는데, 인류는 새로운 질병인 암, 당뇨병 그리고 심장질환과 같은 만성퇴행성 질환에 의하여 조기에 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의학과 과학의 급격한 발전으로 왜 질병이 전염병에서 암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퇴행성 질환으로 변했는지, 왜 평균 기대수명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지, 왜 어떤 사람들은 장수하는 데 어떤 사람들은 단명 하는지에 대한 이유의 거의 대부분을 알아 내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의학에서는 장수와 단명을 결정하는 요인의 80%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나머지 20%는 아직 미처 알아내지 못했거나 또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유전자나 기타 알지 못하는 소인의 차이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명과 관련된 몇가지 지표
우선 우리가 수명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명을 알려주는 여러 지표들이 있는데 이 지표들에 대해 먼저 이해하는 것이 이번 주제를 이해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그 동안 평균수명 또는 기대수명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왔고 또한 자주 사용 및 인용해왔다. 그러나 평균기대수명의 개념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평균기대 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특수 사망 율이 그 대로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그 해 태어난 아기 1만 명을 기반으로 하여 확률적으로 생명표(生命表)를 만들어 구한다. 생명표를 만드는 과정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상당한 통계학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평균수명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사람들은 종종 내가 앞으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를 짐작하는데 평균기대수명을 참고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의 평균기대수명이 80세니까 나도 아마 80세 정도 살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평균기대수명은 내가 앞으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를 알려주는 지표는 아니다. 금년의 평균기대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특수사망률이 그 대로 지속한다는 가정 하에 금년에 태어난 아기들의 기대수명이다. 평균이라는 개념도 일반적인 산술 평균이 아니라 중위수(中位數)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즉 금년에 태어난 아기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 일찍 죽는 아이도 있고 계속 생존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이 때 금년에 태어난 아기의 절반이 죽고 절반이 살아있는 나이를 평균기대수명이라고 한다. 금년의 평균기대 수명이 약 80세임으로 금년에 태어 난 아기의 절반은 최소한 80세 또는 그 이상 생존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것도 앞으로 연령별 사망률은 경제 및 사회발전과 과학의 발전 등으로 점점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금년에 태어난 아기들이 80세 이상까지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여명(平均餘命)
내가 앞으로 평균적으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를 알려주는 지표는 평균여명이다. 평균여명도 생명표로 계산한다. 평균여명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생각해 보자. 즉 현재 생존하고 있는 나의 고등학교 동기동창 또는 대학동기동창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 그 절반이 죽고 절반이 살아있는 연령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현재 60세 인 사람들의 평균여명은 약 85세 그리고 40세인 사람들의 평균여명은 약 88세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강수명(健康壽命)
약 10여 년 전부터 세계보건기구에서 건강수명이라고 하는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 각 나라의 수명을 비교하는 데 사용하였다. 오래 사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건강수명은 평균기대수명에서 질병으로 일을 할 수 없는 기간을 뺀 것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수명은 2012년 현재 72세다.
어느 정도 살면 장수한다고 할 수 있을까?
오래 산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시대마다 달랐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만 해도 환갑을 넘어 사는 사람은 수(壽)의 복을 타고 났다고 모두 부러워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는 70을 넘어 산다면 장수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필자가 강의하는 의과대학생들에게 몇 살까지 살면 원도 한도 없이 살았다고 생각하는 가를 물은 적이 있었다. 이때 의과대학생의 거의 대부분이 70세요라고 대답하였다. 당시 평균기대 수명이 70세였던 시절이다. 그런데 뒤에서 작은 소리로 100세요라고 대답한 학생이 있었는데 교실의 학생전원이 큰 소리로 웃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100세란 이룰 수 없는 연령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물어보면 약 절반은 80세요라고 대답하고 절반은 100세요라고 대답한다. 이러한 현상은 장수에 대한 생각이 현실적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수명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은 85세 이상 생존하면 장수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곧 90 세로 인상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 동물인가?
사람의 평균기대수명은 원시대의 10세부터 현재의 80세 까지 계속 증가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영원히 살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 수명의 최대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검증되지 못했다. 즉 아직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구방법론이 아직 충분하게 발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동물마다 비교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지표를 사용한다. 하나는 평균 기대 수명이고 또 하나는 최대 수명이다. 최고 평균기대 수명은 현재 일본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는 남녀 합하여 83-84세다. 최근 평균기대수명이 1년 연장되는 데는 약 10여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을 포함하여 그 동안 각 동물들의 최대수명으로 기록된 것을 보면 사람은 122년, 집쥐는 4년, 개는 29년, 고양이 36년, 거북이 200년 등등이다. 그러나 122년의 최대수명을 산 사람은 인류가 시작된 이래 단 한사람이 산 수명일 뿐이다. 그러니 보편적인 수명은 아니지만 수명의 한계를 설명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우주 창조과정에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할 때 사람을 보편적으로 얼마나 살 수 있도록 계획하여 창조하셨겠지만 아직 우리는 잘 모른다. 여기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해 본다.
첫째, 사람보다 짧게 살아 관찰 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다른 동물들을 관찰해 본 결과 일반적으로 성장기간의 6배의 수명을 보편적으로 산다는 것이다. 즉 사람인 경우 성장기간 20년의 6배면 20 X 6임으로 120년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둘째, 주역에서는 2 회갑 즉 120년을 사람 수명의 한계라고 한다.
셋째, 구약성경 창세기 6장 3절에 “하나님께서 사람들(그들)의 날은 120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넷째, 가장 과학적인 접근방법으로 추정한 것을 들어 보면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른 세포와 마찬가지로 면역세포들도 감소한다. 면역세포들이 어느 정도 감소하면 생명을 더 유지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다다르게 되는 데 이 임계점에 이르는 기간을 외삽법으로 추정해 본 결과 대개 110-120세 정도에 이른다는 것이다.
사람이 얼마나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가설은 그 이외에도 많다. 그리고 이 가설에 따라 대개 110-130세가 사람에게 주어진 보편적인 수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수명을 살려면 최선의 생활환경이 보장될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그 동안 인류는 주어진 수명을 다 살지 못하고 30-40년 조기사망 해왔다. 현 시대에서는 85세 이상을 살면 장수한다고 볼 수 있고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90세 이상을 살아야 장수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언젠가는 100세 이상을 살아야 장수한다고 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전에는 60세 이전에 사망한다면 단명이라고 보았지만 지금은 85세 이전에 사망하면 단명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준도 앞으로 계속 변화 증가할 것이다.
장수하는 사람과 단명하는 사람의 특징의 차이를 알아내는 방법
그렇다면 장수하는 사람과 단명하는 사람의 차이를 의학에서는 어떻게 알아내는가? 이러한 연구는 의학의 한 분과인 예방의학의 소관이며 또한 방법론으로는 역학적(疫學的)인 방법론에 의존한다. 짐작하리라 믿습니다만 장수하는 사람과 단명하는 사람의 특징을 찾아내는 연구는 엄청나게 많은 인력과 연구비 그리고 장기간이 소요되는 대단히 힘든 연구다.
제일 쉬운 방법으로는 쥐같이 오래 살지 못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실험의 단점은 동물과 특히 쥐와 사람은 생리학적으로도 다르지만 생활망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동물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없다.
둘째로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장수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조사하고 물어보는 방법이다. 이러한 연구는 우리나라에서도 더러 시행하였다. 그러나 장수하는 사람들의 과거의 생활을 정확하게 잘 모르고, 나이든 사람의 기억력에 의존해야 하며 또한 단명하는 사람과의 차이를 알기위해서는 단명하는 사람과 비교해야 하는데 거의 불가능함으로 연구결과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다.
셋째,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코호트 연구라고 하는 역학적인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아직은 건강한 수천 내지 수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직업, 교육정도, 경제수준, 식습관, 운동습관, 정신건강, 혈액검사를 포함하는 각종 신체검사 자료를 입력하고 매 5-10년마다 같은 검사를 하면서 그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의 40-50년을 계속 관찰하면서 어떤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일찍 무슨 병으로 죽고 어떤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지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대단히 장기간, 엄청나게 많은 연구비와 연구 인력을 필요로 하는 방법으로 연구 책임자는 일생 사업으로 하게 된다. 흡연과 건강과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으로 60여년을 관찰한 경우도 있었고, 장수와 단명을 결정하는 포괄적인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현재까지 55년을 관찰한 연구가 가장 장기간의 연구로 하와이에서 이루어졌다. 그 이외에도 구명하려는 내용에 따라 5년-10년 간 추적 관찰한 코호트 연구방법은 무수하게 많다.
질병 발생의 결정요인
장수 또는 단명은 질병에 의하여 결정된다. 예방의학에서는 최근의 만성퇴행성 질병의 발생요인을 우리들의 생활방식(life style)에서 찾으며 현재까지 질병발생의 결정요인의 80%를 생활방식으로 설명한다. 생활방식이라고 하면 식 생활, 운동습관 그리고 음주, 흡연, 약물의 오남용과 같은 나쁜 습관, 살아오는 동안의 교육수준, 경제수준, 결혼이나 이혼과 같은 사회적인 요인 그리고 거주지역과 같든 생활환경과 같은 것을 뜻한다. 최근에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얼마나 정신적으로 건강한가에 따라 질병의 발생이 결정되고 또한 수명의 길고 짧음을 결정하는 데 서로 생활방식과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알려지고 또한 확인되고 있다.
자동차의 수명이 어떻게 운전하며, 어떤 곳에서 주로 운행하고, 어떤 연료를 주입하는지 그리고 정기점검 등의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는 지에 따라 결정되듯이 사람도 어떻게 생활하며 어떻게 몸의 건강관리를 잘하는 가에 따라 수명이 결정되는 것이지 운명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예방의학의 발전으로 확실하게 증명되고 있다.
수명결정 요인(원인)에 대한 계량방법: 위험요인
생활방식요인들은 질병의 발생, 질병의 종류의 결정 등에서 참으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함수관계로 작용한다. 즉 다른 생활방식 요인들이 한 질병의 결정요인(多要因說)이 되며, 한 생활요인이 여러 다른 질병의 결정요인(多結果說)이 된다. 흡연을 예로 하여 설명하여 본다.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흡연하는 사람들 중에는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조기에 사망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드물지만 장수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어떤 사람은 흡연의 결과로 암으로 사망하지만 어떤 사람은 심장병으로 사망한다.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암도 사람에 따라 폐암, 방광암, 췌장암, 위암 등 11가지 다른 암에 이환되어 사망하며 같은 암이라고 해도 병리학적인 소견도 각각 다르다. 이것이 다요인설에 대한 설명이다.
한편 흡연에 의하여 발생하는 대표적인 암은 폐암이다. 그러나 폐암은 흡연만이 유일한 원인이 아니다. 다른 요인에 의하여서도 발생한다. 이를 다결과설로 설명한다. 그래서 이러한 다양한 요인과 다양한 반응을 설명하기 위해 원인이라고 증명하기 위해서는 많은 다른 분야의 연구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예방의학에서는 원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상대위험도(relative risk) 또는 기여위험도(attributable risk)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질병발생의 결정요인을 계량한다.
상대위험도는 예를 들어 흡연하는 사람은 흡연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9배가 높다고 표시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며, 기여위험도는 발생한 폐암 중 흡연이 기여한 부분이 90%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앞으로 수명을 결정하는 요인들을 설명할 때는 이러한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비로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건강과 수명은 타고 나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장수하려면 무엇보다 건강하게 타고 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이야기이기도 하다.
첫째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건강하다는 의미가 모호하다. 건강이 무엇인가? 하는 건강의 정의는 1948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설립될 당시에 내린 이후 아무도 그와 다른 건강의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다. 세계보건기구가 내린 건강의 정의는 너무 모호해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면서도 더 나은 건강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다는 것은 건강의 의미가 너무도 포괄적이고 또한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의 건강의 정의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는 상태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온전한 상태(complete state)를 말한다.” 라고 되어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은 육체적인 것만을 생각하지만 건강은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완전해야 한다는 아주 넓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오랜 전부터 우리나라에는 건강하다는 개념을 튼튼하다는 개념으로 생각해왔다. 튼튼하다는 것은 쉽게 말하여 골격이 크고, 힘이 세며, 몸동작이 빠르고 유연한 모습을 가지면 튼튼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개념에 맞는 건강함은 튼튼한 근육과 골격을 말하는 것이다. 근육이 튼튼한 사람들이 장수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 폐, 간, 위장과 같은 생명과 직접관련이 있는 장기가 튼튼해야 장수한다. 뿐만 아니라 뇌기능도 튼튼해야 하고 사회적인 적응능력도 좋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약골로 태어나는 사람들을 본다. 따라서 건강하게 태어나야 한다는 생각은 맞는 생각일 수 있다. 그러나 통계학적으로 보면 아주 건강하게 태어나거나 약골로 태어나는 사람들의 수는 태어나는 전체 아기의 2 표준편차인 한쪽 2.5% 즉 아주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이나 아주 약골로 태어난 사람은 합해서 5%로 보는 것이 옳다. 나머지는 상대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그 크기는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남 보다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해서 그 사람이 과음하고, 담배를 피우고, 약물이나 도박중독이 걸리고, 과식을 해서 비만이 되거나,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다면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아무 의미도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어, 정신병에 걸리거나, 남을 끝없이 의심하고, 싸우며, 화를 잘 내고 우울증에 걸려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의 건강의 정의 속에 포함된 건강의 정의 속에는 사회적으로 온전하여야 한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사회적으로 온전하다는 것은 가족이나 친구, 선배, 스승, 부부 등과의 인간관계도 원만해야 하지만, 자기의 주장을 개진하는 방법, 직업의 선택, 남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는 등과 같은 사회적인 안녕도 완전해야 건강하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은 타고나야 한다는 이야기는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너무 막연하고 복잡다단하고 측정하기 어려운 개념이어서 장수를 결정하는 특징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개념이다.
장수하는 사람과 단명하는 사람들의 특징과 차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단의 인구집단을 관찰하여 長壽하는 사람과 短命하는 사람의 차이를 조사한 연구결과가 2001년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미국 하와이에서 1960년대에 50대에 있었던 사람 5,820명을 대상으로 무려 40년간을 추적 관찰한 것이다. 물론 연구를 시작할 때 사람들의 특성, 속성 그리고 생활방식들을 조사하여 그 자료를 기초로 한다. 그리고 중간 중간 그러한 특성, 속성 그리고 생활방식에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 보기위해 신체검사와 질문서를 반복하여 이를 확인한다. 40년의 관찰 기간 동안 8번의 신체검사와 조사를 하였다.
연구결과 연구를 시작해서 40년 관찰하는 동안 85세를 넘기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전체의 58%였다. 그 중 11%는 85세가 되어도 아무 병도 없이 아주 건강하게 살고 있다. 연구자는 이 연구를 통해 일찍 사망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다음과 같은 9가지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50대에서 아래 9가지 특성 중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85세 넘어 사는 사람은 70%나 되었고 그 중 절반이 넘는 55%는 85세가 넘어도 아무병도 없이 아주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50대에서 다음과 같은 9가지 특성을 모두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85세를 넘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 혈당이 높은 사람,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 혈압이 높은 사람, 손의 악력이 약한 사람이나 운동이나 일을 적게 한 사람, 담배를 피운 사람, 과음을 하는 사람, 고등학교 이하의 교육을 받은 사람, 혼자 사는 사람(미혼이나 이혼 등) 등이다.
물론 이들 요인들은 독립적으로도 또는 상호 보완하면서 작용한다. 이상의 9가지 중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과 혈당이 높은 사람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주로 잘못 된 식습관에 의한 것이고, 혈압이 높은 사람과 손의 악력이 약한 사람이나 운동이나 일을 적게 한 사람은 평소에 건강하지 못한 생활을 해온 결과고, 고등학교 이하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건강과 관련된 지식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과 관련된 것이고, 혼자 사는 사람(미혼이나 이혼 등)은 마음의 불안정과 관련된 문제이며, 담배를 피운 사람과 과음을 하는 사람은 본인이 선택한 나쁜 생활습관에 의한 것이다.
그 이외에도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수많은 코호트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었는데 이와 거의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수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 두 가지는 흡연과 운동부족이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성격만을 가지고 장기간 질병과 관련된 연구를 했는데 그 연구에서는 낙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웃음을 많이 웃는 것이 장수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했다. 어떤 연구논문에서는 본인을 임신했을 때의 어머니 나이가 40세 이후이면 단명할 가능성이 많으며 25세 이전이면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한 어머니가 단명하는 경우 자식들이 단명할 위험이 높으며 반대로 어머니가 장수하면 자식들도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이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가 어머니를 통하여 유전되기 때문으로 설명되고 있다.
운동선수들의 수명이 짧은 것은 과도한 운동 때문이며, 과거 농부들의 수명이 짧은 것도 과도한 노동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그 이외에 대 도시에서 사는 것보다 중소도시 그리고 농어촌에서 사는 사람이 더 장수한다는 최근의 연구도 있었다.
이상의 9가지 특성 중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정도가 심하면 할수록 조기 사망위험이 높고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은 잘 관리하면 할수록 오래 살 확률이 높다고 했다. 놀라운 사실은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인들은 치매발생의 위험을 낮추는 데도 거의 비슷하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 50대 이하에 있는 사람이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지는 운명에 달린 것이 아니고 본인 자신이 젊었을 때 어떤 생활방식으로 살고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것이다. 장수하는 사람의 특성을 몇 마디로 요약한다면 낙관적이고 절제(節制)하며 많이 움직이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의 장수를 비는 경기지역의 명다리걸기 풍습
명다리걸기는 어린이의 수명장수를 신통력이 있는 무당에게 맡긴다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다. 경기지역에서는 다양한 명다리 걸기 사례가 발견되는데 아이가 태어날 때 다른 아이들과 달리 탯줄을 목에 감고 태어나든지, 명이 짧다고 여겨진다든지 하면 무당이나 스님에게 명다리를 건다. 명다리는 바로 이런 아이들의 수명장수를 위하여 무당이나 절에 바치는 공물로 무명천에 아이의 이름, 태어난 날짜와 시각, 그리고 수명장수(壽命長壽)와 관련된 글을 써서 실타래와 함께 바친다. 명다리를 받은 무당이나 스님은 이 아이들을 위하여 수명장수를 기원해 준다.
명이 짧은 아이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명다리걸기
아이가 태어날 때 다른 아이들과 달리 탯줄을 목에 감고 태어나든지, 명이 짧다고 여겨진다든지 하면 아이에게 무당이나 스님을 '수양엄마' 또는 '수양아버지'로 삼아주는데 이를 '수양을 건다' '아이를 판다'라고 말한다. 명다리는 바로 이런 아이들의 수명장수를 위하여 무당이나 절에 바치는 공물로, 무명천에 아이의 이름, 태어난 날짜와 시각, 그리고 수명장수(壽命長壽)와 관련된 글을 써서 실타래와 함께 바친다.
이처럼 무당과 어린아이 사이에는 '신어머니'와 '신딸'이나 신아들' 관계가 형성되는데, 일단 이런 단골 관계가 형성되면 그 단골 무당이나 스님을 친부모처럼 모셔야 하며 아이 부모들은 정기적으로 무당집에 공양을 올리고 치성을 드리며 절의 스님에게는 바랑(행낭)을 해 준다. 명다리는 한번 바치면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니고 일정한 기간이 지나 다시 갱신하여 새롭게 만들어 바쳐야 그 영험함이 지속된다고 믿었다.
스님의 바랑끈, 만신의 소창
경기도 지역의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도 가평군 이곡리 송중남씨는 자식의 명이 길어지라고 절에 명다리를 걸어주고 스님에게 바랑 끈을 해 주었다고 한다. 경기도 과천시에서도 아이의 명이 길어지라는 의미에서 소창 한 필을 바쳐 스님이나 무당이 명다리로 걸어주며 이곳을 찾을 때마다 쌀을 올리고 절을 드리며 아이의 장수를 빌었다고 한다.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노리실마을 안희순씨는 큰손자가 태어날 때 목에 탯줄을 감고 태어났다고 한다. 이를 좋지 못한 일이라고 여긴 그들은 광명에 있는 만신집에 명다리를 해 놓았다고 한다. 그러고나서 시영엄마로 삼은 만신에게 큰손자 생일날이나 정월에 쌀이나 돈을 가져가서 축원을 하였다.
경기도 구리시에서는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여 절이나 무당집에 명다리를 걸어주는데 특히 명이 짧은 아이에게는 반드시 명다리를 걸어준다고 한다. 명다리를 걸 때는 소창 7자 7치를 끊어 바치는데 그것을 받은 절이나 무당은 그 천에 이름을 써서 걸어 놓았다.
정기적으로 공양 올리고 빌어야 효과적
아이 부모들은 명다리를 건 무당집이나 절을 정기적으로 찾아 공양을 올리고 아이가 탈없이 성장하기를 빌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아이를 남의 그늘에 넣으면 좋다고 하여 절이나 무당집에 아이들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하여 명다리를 걸어주었다고 한다. 명다리를 걸 때는 쌀 1말에서 2말과 소창 1필을 바쳤다. 그리고 매년 정기적으로 명다리를 건 암자나 절을 찾아 치성을 드렸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도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위해 아이에게 '시영어머니'를 삼아주었다. 아이 집에서는 소창 한 필에 아이의 생년월을 적은 명다리를 무당이나 절에 걸어주는 방식으로 아이를 팔았다. 무당집과 절에서는 명다리를 건 아이들을 위해 공을 들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의 명이 길어진다고 보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궁안마을에서도 아이를 낳기만 하면 자꾸 죽는 집에서 아기의 명이 길어지라고 마을 만신집에 명다리를 걸었다고 한다. 소청을 가지고 가며 만신이 소청에 아기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써서 걸어놓았다.
무당의 판도와 세력을 나타내던 명다리
명다리걸기는 어린이의 수명장수를 신통력이 있는 무당에게 맡긴다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다. 무당은 명다리를 건 단골 아이들의 수명장수를 빌어주어야 하기에 자신의 신당굿을 할 때 반드시 이 어린아이들의 명다리를 가지고 춤을 춘 다음 잘 되게 해 달라는 축원을 한다. 무당은 명다리를 잘 간수하여야 한다. 명다리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는 무당의 단골 판도와 세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이사를 하게 되면 무당은 명다리를 팔 수도 있고, 무당이 죽었을 때에는 승계받은 신딸이 명다리를 이어받는다.
▶️ 壽(목숨 수)는 ❶형성문자로 寿(수)의 본자(本字)이다. 老(로)의 생략형(省略形)과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수)로 이루어졌다. 늙을 때까지의 긴 세월, 장수하다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壽자는 ‘목숨’이나 ‘수명’, ‘장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壽자는 士(선비 사)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선비’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壽자의 금문을 보면 밭을 가리키고 있는 노인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밭에 나와 이것저것을 참견하던 노인을 표현한 것이다. 壽자는 나이가 많은 노인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본래 의미는 ‘노령’이나 ‘노인’이었다. 그러나 후에 노인과 관련된 뜻이 확대되면서 지금은 ‘목숨’이나 ‘수명’, ‘장수’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壽(수)는 노인(老人)에게 장수(長壽)의 뜻으로 쓰는 말로 ①목숨 ②수명(壽命) ③장수(長壽) ④머리 ⑤별의 이름 ⑥헌수(獻壽)하다(장수를 축하하여 술을 드리다) ⑦오래 살다 ⑧축수(祝壽)하다(오래 살기를 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목숨 명(命),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일찍 죽을 요(夭)이다. 용례로는 장수함을 축하하는 잔치를 수연(壽宴), 생물이 살아 있는 연한을 수명(壽命), 생일 예물을 일컫음을 수의(壽儀),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에 송장에게 입히는 옷을 수의(壽衣), 살아 있을 때에 미리 만들어 놓은 무덤을 수당(壽堂), 오래 살며 길이 복을 누림을 수복(壽福), 오래 삶과 일찍 죽음을 수단(壽短), 오래 삶과 일찍 죽음을 수요(壽夭), 타고난 수명을 천수(天壽), 목숨이 긺 또는 오래 삶을 장수(長壽), 매우 오래 삶을 만수(萬壽), 오래도록 삶을 호수(胡壽), 보통 사람보다 웬 만큼 많은 나이 또는 그 사람을 중수(中壽), 더욱 더 수명을 늘여 나감을 연수(延壽), 고생을 하거나 몹시 놀라서 수명이 줄어짐을 감수(減壽), 오래 사는 복을 누림을 향수(享壽), 오래 살며 길이 복을 누리는 일을 복수(福壽), 장수를 축하함을 하수(賀壽), 환갑잔치 같은 때 오래 살기를 비는 뜻으로 잔에 술을 부어서 드림을 헌수(獻壽), 눈썹이 희고 길게 자라도록 오래 사는 수명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대하여 축수할 때에 쓰는 말을 미수(眉壽), 70세를 이르는 말을 희수(稀壽), 77세를 이르는 말을 희수(喜壽), 80세를 이르는 말을 산수(傘壽), 88세를 이르는 말을 미수(米壽), 90세를 이르는 말을 졸수(卒壽), 99세를 이르는 말을 백수(白壽), 오래 살면 욕됨이 많다는 뜻으로 오래 살수록 고생이나 망신이 많다는 말을 수즉다욕(壽則多辱), 사람의 목숨이 길어 오래도록 산다는 말을 수명장수(壽命長壽), 오래 살고 복되며 건강하고 편안하다는 말을 수복강녕(壽福康寧), 산 같은 수명과 바다 같은 복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장수를 축하하는 말을 수산복해(壽山福海), 한없이 목숨이 긺 또는 장수하기를 비는 말을 만수무강(萬壽無疆), 병 없이 오래도록 산다는 말을 무병장수(無病長壽), 수명에서 열 해가 줄어든다는 뜻으로 몹시 위험하거나 놀랐을 때 쓰는 말을 십년감수(十年減壽),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흐르는 물처럼 도리에 따라서 살아야 한다는 말을 상수여수(上壽如水) 등에 쓰인다.
▶️ 命(목숨 명)은 ❶회의문자로 입 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令(령)의 합자(合字)이다. 입(口)으로 뜻을 전한다는 뜻으로, 곧 임금이 명령을 내려 백성을 부린다는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命자는 ‘목숨’이나 ‘명령’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命자는 亼(삼합 집)자와 口(입 구)자, 卩(병부 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亼자는 지붕을 그린 것으로 여기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람을 그린 卩자가 더해진 命자는 대궐에 앉아 명령을 내리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다. 상관이 내리는 명령은 반드시 목숨을 걸고 완수해야 한다. 그래서 命자는 ‘명령’이라는 뜻 외에도 ‘목숨’이나 ‘생명’이라는 뜻이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命(명)은 (1)목숨 (2)운명(運命) 등의 뜻으로 ①목숨, 생명(生命), 수명(壽命) ②운수(運數), 운(運) ③표적(標的), 목표물(目標物) ④명령(命令), 분부(分付)⑤성질(性質), 천성(天性) ⑥말, 언약(言約) ⑦규정(規定), 규칙(規則) ⑧가르침 ⑨작위(爵位), 작위의 사령서나 그 신표(信標: 증거가 되게 하기 위하여 서로 주고받는 물건) ⑩하늘의 뜻, 천명(天命) ⑪도(道), 자연의 이법(理法) ⑫호적(戶籍) ⑬명령하다 ⑭가르치다, 알리다 ⑮이름짓다, 이름을 붙이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윗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무엇을 하도록 시킴을 명령(命令), 시문의 제목을 정하여 주는 것을 명제(命題), 사람이나 물건에 이름을 지어 붙임을 명명(命名), 살아 있는 목숨을 이어 가는 근본을 명백(命脈), 겨냥한 곳에 바로 맞음을 명중(命中), 생명의 근본을 명근(命根), 목숨의 한도를 명한(命限), 앞으로의 존망이나 생사에 관한 처지를 운명(運命), 관직에 명함 또는 직무를 맡김을 임명(任命), 타고난 수명이나 하늘의 명령을 천명(天命), 날 때부터 타고난 운명을 숙명(宿命), 제 명대로 살지 못하는 목숨을 비명(非命), 맡겨진 임무나 맡은 일을 사명(使命), 생물이 살아 있는 연한을 수명(壽命), 사람의 목숨을 인명(人命),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명재경각(命在頃刻), 한 시대를 바로잡아 구할 만한 뛰어난 인재를 명세지웅(命世之雄), 연거푸 생기는 행복을 명야복야(命也福也), 병이나 상처가 중하여 목숨에 관계됨을 명맥소관(命脈所關), 팔자가 사나움을 명도기박(命途奇薄), 목숨을 義에 연연하여 가볍게 여기다는 명연의경(命緣義輕) 등에 쓰인다.
▶️ 長(길 장/어른 장)은 ❶상형문자로 仧(장),兏(장)은 동자(同字), 长(장)은 약자(略字)이다. 長(장)은 머리털이 긴 노인이 단장을 짚고 서 있는 모양으로, 나중에 노인이 전(轉)하여 나이가 위인 사람으로 관리(官吏)의 長(장), 또한 성장하다, 길게 자라다, 길다 따위의 뜻에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長자는 '길다'나 '어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長자는 머리칼이 긴 노인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길다’였다. 長자는 백발이 휘날리는 노인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후에 '어른', '우두머리'라는 뜻도 파생되었다. 長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관련된 글자가 없다. 張(베풀 장)자나 帳(휘장 장)자에 長자가 쓰이기는 했지만, 長자가 부수로 지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長(장)은 (1)어떤 조직체(組織體)나 또는 부서 단위의 우두머리(책임자) (2)긴 기다란의 뜻을 나타내는 말 (3)오랜의 뜻을 나타내는 말 (4)길이 (5)늘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길다 ②낫다 ③나아가다 ④자라다 ⑤맏 ⑥어른 ⑦길이 ⑧우두머리 ⑨처음 ⑩늘 ⑪항상(恒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오랠 구(久),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어릴 유(幼), 짧을 단(短), 늙을 노/로(老)이다. 용례로는 좋은 점을 장점(長點), 긴 것과 짧은 것을 장단(長短), 목숨이 긺을 장수(長壽), 맏 아들을 장남(長男), 한 관청의 으뜸 벼슬을 장관(長官), 오랜 기간을 장기(長期), 장편으로 된 노래를 장가(長歌), 길게 내는 소리를 장음(長音), 어른과 어린이를 장유(長幼), 나이가 많고 덕이 많은 사람의 존칭을 장로(長老), 통나무를 길쭉하게 잘라서 쪼갠 땔나무를 장작(長斫), 오랫동안 깊이 생각함을 장고(長考), 아주 능한 재주를 장기(長技),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을 성장(成長), 모임을 대표하는 사람을 회장(會長), 집안의 어른을 가장(家長), 도와서 자라나게 한다는 조장(助長), 시간이나 물건의 길이 따위를 처음에 정한 것보다 늘이어 길게 함을 연장(延長), 위에 서서 집단이나 단체를 지배 통솔하는 사람을 수장(首長), 특별히 뛰어난 장점을 특장(特長), 오륜의 하나로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순서와 질서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장유유서(長幼有序), 길다란 목에 까마귀 부리 같이 뾰족한 입이라는 뜻으로 관상에서 목이 길고 입이 뾰족한 상을 이르는 말을 장경오훼(長頸烏喙), 오래 서서 분부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권문세가에 빌붙어 이익을 얻고자하는 사람을 조롱해 이르는 말을 장립대명(長立待命), 긴 눈과 날아다니는 귀라는 뜻으로 옛일이나 먼 곳의 일을 앉은 채로 보고들을 수 있는 눈이나 귀 곧 서적을 이름 또는 사물을 날카롭게 관찰하고 널리 정보를 모아 잘 알고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장목비이(長目飛耳), 길고 짧음은 상대적 관계에서 비교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장단상교(長短相較), 멀리 불어 가는 대풍을 타고 끝없는 바다 저쪽으로 배를 달린다는 뜻으로 대업을 이룬다는 말을 장풍파랑(長風波浪), 소매가 길면 춤을 잘 출 수 있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도 조건이 좋은 사람이 유리함을 일컫는 말을 장수선무(長袖善舞), 날이 새도 창을 가리고 불을 켜놓은 채 며칠이고 계속하는 술자리를 일컫는 말을 장야지음(長夜之飮), 길고도 긴 봄날을 일컫는 말을 장장춘일(長長春日), 사업의 오랜 계속을 도모하는 계획을 일컫는 말을 장구지계(長久之計), 길게 뻗친 숲의 깊은 곳을 일컫는 말을 장림심처(長林深處), 오랫동안 살아 죽지 아니함을 일컫는 말을 장생불사(長生不死), 늘 길거리에 모여 있으면서 뜬 벌이를 하는 막벌이꾼을 일컫는 말을 장석친구(長席親舊), 누운 채 일어나지 못함을 일컥는 말을 장와불기(長臥不起), 먼 장래의 계책이라는 말을 장원지계(長遠之計), 긴 줄로 해를 붙들어 맨다는 뜻으로 시간의 흐름을 매어 멈추게 하려는 것 즉 불가능한 일을 이르는 말을 장승계일(長繩繫日), 장자의 일만 개의 등이라는 뜻으로 불교에서 부자가 신불에게 일만 개의 등을 올리는 반면에 가난한 여인은 단 하나의 등을 바치지만 그 참뜻만 있으면 가난한 여인의 한 등이 장자의 만등에 못지 않다는 말을 장자만등(長者萬燈), 부자는 3대까지 가기 어렵다는 말 곧 아버지가 고생해서 재산을 만들고 그것을 보고 자란 아들인 2대는 그것을 잘 지키지만 3대인 손자는 생활이 사치하여 마침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이룩한 가산을 탕진하는 예가 많음을 이르는 말을 장자삼대(長者三代), 긴 베개와 큰 이불이라는 뜻으로 긴 베개와 큰 이불은 함께 누워자기에 편하므로 형제 간에 우애가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장침대금(長枕大衾)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