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8.16.화.
지난 연휴 3일 동안 늦잠에 길들여져 오늘 일어나기가 무척 어려웠고 지금도(9시 40분) 약간 몽롱하다.
계획대로 오늘이 짝수 날이니 김효정에게 편지를 쓰자.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고 우주보다 넓은 마음과 미모를 자랑하는 그대 김효정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우주선을 타고 아무도 없는 달나라에 가서 복날인데 절구를 찧고 있는 토끼 두 마리를 잡아 탕을 만들어 같이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옛날 어릴 적에도 책을 좋아했어요.
그림 동화, 인어공주, 신데렐라, 성냥팔이 소녀, 엄지공주............
하지만 동화 속에 빠져 있다가 현실에 적응하기가 어려웠어요.
무슨 말인가 하면 동화 속에는 결혼하고 멋진 공주, 이야기가 참 재미있는데 현실에 돌아오면 뭐 엄마가 시장가시고 저녁 먹고 TV 보고.........
선생님과 동화같이 살고 싶어요.
~안녕~
당신의 왕자 윤상식.
하느님의 말씀이 나를 사로잡는다.
계속 “여호와의 증인”책자를 성경구절 찾아보며 읽고 있다.
내일 읽을 팜플렛은 “파수대”로써 소재목이 “죽음/이해할 수 있는 것인가?”다.
내일도 책속에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2005.8.17.수.
점심은 “오징어 덮밥”이다.
김효정이 내 편지를 보고 공감하고 즐거워하는 유일한 여자이다.
일기에 기록하는 사건이나 내용도 세상의 일을 벗어버리고 오직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만 기록을 하고 상상을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날이 갈수록 그런 현상이 벌어지리라.
성경 지식을 정확히 알도록 힘을 쓰자.
현재는 이런 상태다.
세상일은 일대로 하느님의 말씀은 고등학교 수업처럼....
온전히 나의 모든 삶을 하느님께 드리는 내가 되어야겠다.
2005.8.18.목.
오늘은 어제 다 못 읽은 파수대 글과 새로 가져온 “파수대” 재목이 “어떻게 내적 평화를 얻을 수 있는가?를 공부(연구)한다.
오~ 영원한 친구, 행복한 마음, 즐거운 인생 김효정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되도록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윤상식입니다.
이제 거의 여름은 끝이 났죠?
막바지 늦더위가 겁이 나요.
따뜻한 한 잔의 밀크 커피를 마시며 그대를 떠올립니다.
제 고향 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이 친구들은 제가 병이 나기 전까지 만났어요.
헤어진 지 15년이 되 가네요.
만나보고 싶어요.
60~70이 되면 고향에 내려가 이들과 살고 싶어요.
~안녕~
외로운 한 마리 기러기 윤상식.
첫댓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노래 기러기 아빠를 한번 들어 보세요~~~~
좋은 의견이십니다.
그러나 전 기러기 아빠가 아니라 매추라기 고모를 듣고 있어요.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