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 성명]
일제를 미화하고 독재를 옹호한 <한국 경제사 개관> 저자 전남대 김재호 교수는 즉각 사퇴하라!
“일제 식민지 시절 한국은 빠른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조선왕조와 달리 총독부는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다.”
“독립 이후 일본과 경제관계가 단절된 후 한국의 산업 생산은 급격히 위축됐다.”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지난해 11월 <한국 경제사 개관>이란 제목으로 전 세계에 배포한 영문판 원서 내용에 충격을 금할수 없다.
특히 이 책을 출판한 저자가 전남대 김재호 교수라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광주전남 시도민과 함께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 김재호교수 주장대로라면 한국은 광복을 하지 말고 계속 일제식민지로 남았어야 한다는 말인가? 일본으로부터 핍박을 받은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은혜를 받았다는 말인가!
일제 식민지가 좋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반대로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의사와 같이 조국 광복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던 선혈들이 의로운 독립지사가 아니라, 좋은 시절을 방해하기 위해 ‘미친 짓’을 한 사람들이라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역사를 뒤집어도 이렇게 뒤집을 수 있는 것인가!
현대사 내용도 어처구니없기는 마찬가지다.
“1987년 민주화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제도적 틀을 무너뜨렸고, 그 결과 수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이 주장대로라면, 민주화하지 말고 군부정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독재 시절로 계속 남았어야 했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식민지를 미화하고 군사정권의 개발독재를 옹호하는 이러한 주장들이 버젓이 국민 혈세로 제작되어 배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가 막힌 일이다.
이런 해괴망측한 작태는 윤석열 정권이 지난해 친일뉴라이트 인사들을 잇따라 국책연구기관장이나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할 때부터 예견돼왔던 일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보훈부는 올해 ‘이달의 독립운동’ 12건을 선정했는데,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의사의 의거나 청산리대첩 같은 대표적인 해외 독립운동조차 쏙 빼놓고, 김활란, 김성수 등 친일파 인사들이 활동했던 사건을 포함시켜 말썽을 빚고 있다.
어느 독재정권도 이렇게 대놓고 후안무치한 짓은 하지 않았다.
각설하고 묻겠다. 이 정권은 일제와 독재정권이 그렇게나 그리운가!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저자 김재호 전남대교수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아울러 배포된 책은 즉시 수거하여 폐기 처분하라!
2025년 1월 2일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 김갑제)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민족문제연구소광주지역위원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광주전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