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다 말할 때 저 광활한 우주에는 새로운 행성이 탄생한다.<폴로라의 비밀. 에서
책명- 판타지 동화를 읽는다(전자 도서)
저- 김서정
독정--2025.1.20
1부 ‘판타지는 멋있다’에서는 판타지 동화란 무엇인지, 판타지 세계의 법칙, 판타지의 기능 등의 전반적인 내용
2부 ‘서구 판타지 세계’-독일, 영국, 미국 판타지 동화
3부 ‘우리 판타지 세계’에서 국내 판타지 작품 중심으로
판타지 세계는 언어의 그물로 잡을 수 없다. 파악할 수는 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기 때문"이다. p19.
판타지 세계에서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신기한 일들이 제멋대로 일어나는 것에서 당혹감을 느꼈다. 마법사, 요정, 마법의 공간, 낯설고 모순 되는 이야기 배경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 세계로 가는 방법이 마법이나 마술을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았다. 주인공은 구멍 속으로, 그림 속으로, 거울 속으로, 옷장 속으로 빨려 들어가서 새로운 가상의 세계에 닿는다. 그러나 갈등을 겪는 아이는 환상 세계로 들어가서, 현실 속의 자기에게는 없는 힘을 얻어 나온다." p48.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일 가운데 가장 굉장한 일은 신비이다. 그것은 과학의 요람 곁에 서있는 기본 감정이다. 신비를 모르고 더는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105쪽)
•판타지와 아이들 사이에는 본능적 연결고리가 있다.아이들 문학 장르가 생겨나기 전 어른들 문학 중에 아이들이 가장 확실하게 자기 영역으로 끌고 들어온 것이 바로 판타지의 뿌리가 되는 민담, 신화, 전설이다. 판타지는 자유로운 상상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민족 신화, 국가 가치관, 종교 세계관과 인간관, 공동체의 꿈, 과거 기억, 미래 희망 등을 밑바탕에 두고 있다.
• 판타지 작가의 특성도 바로 아이같은 자질이다. 판타지를 쓰는 작가들은 판타지라는 예술 양식이라야 불러낼 수 있는 셰게가 따로 있어 그 세계를 우리 앞에 살려 내놓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어스시의 마법사> 혹독한 마법사 수업을 받는 게드가 마법 대결을 벌이다가 금지된 죽은 사람을 불러네어 그림자에게 땅끝까지 쫓긴다. 문제 해결 열쇠는 그 그림자의 이름 알아내기, 결국 자기 이름을 외치고 그림자와 한 몸이 된다.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닌 싸움을 통해 이 세상과 인간 안에는 삶과 죽음, 선과 악, 빛과 어둠이 뒤섞여 있고 그것이 고통스럽지만 엄숙한 책임감과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것들을 깨달아가는 주인공에게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충격적으로 똑똑하게 보여준다
작품 예-
<샬롯의 거미줄>-죽음의 의미, 죽음에 맞설 용기와 위안을 준다.
<한방중 톰의 정원에서> 마술 도구 없이 일상적인 사건들을 '변화된 시간'으로가져온다.
<미지의 파랑> 판타지 요소로 스쿠버타이빙을 가져와 500여 년 전 조선으로 돌아가아이가 인어를 만나 베를 짜고, 흘린 눈물로 만든 파랑 구술로 소원을 이룬다 등
•사실을 바깥 쪽에 관한 것이고
진실은 안쪽에 관한 것이다. 안쪽은 어둡고 징그러운 괴물이 사는 곳이지만, 우리가 그 안에 있는 한 그 안을 들여다보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 환상 없이는 현실도 완성될 수 없다. 판타지 작가는 그것을 알고 환상을 통해 이 세상의 한 조각을 상상으로 붙여나가려는 사람들이다.
어른이란,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놀라운 능력을 어린 시절에 반납해버린 사람들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는 현실 속 상상, 상상 속 현실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커진다. 판타지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억눌려 있던 욕구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등장인물과 떠나는 모험으로 재미와 흥미, 내면의 자신과 마주하며 성장하게 한다.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가 어디인지는 중요하다. 현실에 없는 세계를 창조해야 하고 인물이 어디에서 그 일을 하는가? 그곳은 인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그의 능력을 제한하는가. 통찰이 제대로 적용되는 세계를 만들어 내어야 한다.
<용의 미래>
최양선
‘뛰어난 인간 기. 둔갑 승천 등 초월적 스케일의 전통 모티브가 현재의 인간 삶에서 펼쳐진다. 나쁜 짓하는 아이를 단추로 만들어 버리는 단추 마녀- 아이들이 뭘 아무거나 철이 드는데 사용한다.
나쁜 짓하는 아이를 단추로 만들어 버리는 단추 마녀
아이들이 뭘 아무 거나 철이 드는데 사용한다.
낙지에게 받은 장화르 신은채 천장과 벽을 마음대로 걸어 다니고 별나라로 날아가 엄마의 어릴 적 기억상자를 가져온다. 어른들은 못 가도 아이들만 드나들 수 있는 기억의 문이 있다.
<신기한 떡집>
만복이네 떡집 김리리. 비룡소
입에 척 둘러붙어 말을 못하게 되는 찹쌀 떡.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 비실비실 웃는 바람썩.달콤한 말이 술술 나오는 꿀ㄸ억
다른 사람 생각이 숙덕쑥덕 들리는 쑥떡
미운 말만 골라하는 만복이가 시기난 떡집을 발견한 뒤 착하고 다정하고 배려깊은 아이로 거듭난다.
<집 고양이 후루룩>
<지팡이 경주>
서구의 판타지처럼 누가 누구와 싸워 승리하는 전장이 아니라 서로 스며들고 함께 하는 화합의 장이다. 그는 가장 숭?사워 파
“네가 변하지 않으면 중심이 되는 모티프로 삼은 ‘지팡이’를 통해 그것을 드러낸다.
“네가 변하지 않으면 지팡이도 변하지 않아. 하지만 지항이가 자라기에 내가 자랄 수도 있지. 지팔이를 믿어 봐, 신뢰하라괴 지팡이가 거울이라도 되는 것처럼 네 자신으 비추어 보고 창눔이라도 되는 걱처럼 그것을 통해 세상을 바라봐
<고양이 학교> 김진경
수정거양이와 그림자 고양이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수정동굴이 무대다
<아르와 완전한 세계>-김혜진
불완전한 세계인 현실에서 책속의 완전한 세계로 들어가 열두 왕국을 통합하고 구원하는 임무를 받은다
<영모가 사라졌다> 공지희
아이들이 담너머 숲으로 간다. 시간을 거스르는 삶을 살면서 자신을 추스른다. 아이의 삶이 중심에 놓이는 이야기에서 공간도 그렇게 수렴된다.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고재현- 책 읽는 곰
십 수년을 되돌아가 지난 삶과 가족을 막작뜨리고 시간여행이 현실 공간을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만든다. 타임 슬립 장치 고양이 시계를 받은 네 아이는 상황을 바꾸려는 노력을 보이다가 근본적인 변화는 가져오지 못한다. 대신 현재 자신으 처지나 가족, 친구를 이해. 받아드이고 현실을 견딜 수 있는 힘을 받는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런데 그 사실이 몹시 기뻤다. 그래서 친구가 자신을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진술들이 이야기의 무게 중심이다.
<시간 가게> 이나영-
시간을 10분 멍추게 하는 대신 행복한 기억 ㅎ나를 지불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 문학 동네. 최양선
재개발 주거 환경- 페자재로 지은 집에 사는 사람들의 마을과 그 마을을 밀어내는 최첨단 도시의 대조-
달동네에 ‘바람의 무덤이’라는 신화적 금기의 공간
<굿 파이트> 서화교 상상의 힘. 인공 섬. 숲, 고층 빌딩. 제 3지대. 추앗억 여러 공간을 뒤섞어 환상성을 부각시키는 기법을 사용
<아기 도깨비와 오토제국>-이현주 웅진주니어
도깨비를 사용한다. 제국의 태양을 깨뜨려 기계처럼 조종되는 사람들을 풀어주는 혁혁한 공을 세우는 아기 도깨비는 인간에게 없는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주는 인간 우위의 존재다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임정자
<다락방 명 탐정>-성완
방망이를 잃어버려 땅속에 백 년동안 머리를 쳐 박고 있어야 하는 벌을 받고 인간아이에게 도움을 청하는 도끼비. 시험지 10점과 100점도 구별 못하는 어설픈 존재. 500년 전의 도깨비가 나타나 수백 년 이어진 한과 원을 풀어내는 도깨비, 현대가정에서 서랍 속 먼지뭉치의 모습으로 나타나 아이들 삶에 활기를 주는 사랑스러운 도깨비
<쌍둥이와 슈퍼 쌍둥이> 형제의 팔을 뱀이나 폭죽이나 팔랑이 같은 물체로 바꾸는 아이의 염력을 유희적으로 사용한다. 불우한 처지의 주인공이 특출한 마술적 힘을 얻어 현실의 어려움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는 판타지를 심리 치료 도구로 사용하게 한다.
<달빛 마신 소녀> 버려진 아기가 달빛을 마시고 마법의 힘(별의 기운)을 받는다.
<별의 눈> 본질과 비밀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진 초인같은 존재가 된다. 그 능력 때문에 세상에서 버림받고 숲에 홀로 들어가 고독한 운명을 감수한다. 루이스 캐럴은 그렇게 150년 전 영국과 오늘의 한국을 만나게 해준다.
<곰돌이 푸우는 아무도 못 말려>
꿀을 따기 위해 파란 풍선을 타고 하늘에 올라가 진흙탕 속에 뒹글어 온몸을 새까맣게 한다. 그렇게 하면 별들이 자기를 파란하늘 및 작은 먹구름으로 여기라는 생각인데 별들이 미심쩍어하는 눈치를 보이자 푸우는 친구 로빈에게 검은 우산을 들고 왔다갔다 하게 하며 곰 푸우는 구름인 척 노래를 부른다. “푸우우우‘ 불러 곰이 오면 좋지만 오지 않아도 ”네 이름을 부른 게 아니야. 그냥 푸우해 본 거야.“하고 시치미 뗄 수 있어 그런 이름을 붙였다.
아이들이 자신의 놀잇감과 인형들에게 그러는 것처럼 돈을 훔치러 온 도둑에게 빛을 불어 음악을 연주하게 하고 폴카를 추제 장난한다.
시간이 똑딱거리면서 “잘가. 아무리 그래도 문간까지는 못 갈걸?‘
기름처럼 번질거리는 수사가 아니라 싱싱하게 퍼덕이는 생활속의 말로, 동물과 인간의 삶과 죽음의 파노라마를 실감하나게 펼친다. 벽이나 문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초능력을 발휘하기도 하고 시간의 자유로운 이동과 뒤틀림(젊은 날과 늙은 날)
시간은 해티의 현재를 톰의 과거로 바꾸어 버렸다.
특정 시간을 붙잡으려는 순간 모든 것이 사라진다.
침묵과 오싹한 물체처럼 온전한 실재라고 할 수 없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영원한 시간이란 없다는 것이다. 시간리란 강물처럼 흘러 흐르는 시간에 던져진 우리는 잠시 그것을 거글러 올라갈 수도, 소용돌이 안에 빙빙 돌수도 있지만 결국은 다시 흘러가야 한다. 이제 놀이는 끝났고 정원은 사라졌다. 영원히 잡아두고 싶었던 시간을 놓아 보내고 시간의 흐름애 따라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흘러간 시간하고 포옹하는 톰은 어쩌면 영원과 바꾸고 싶었던 시간을 포기해 오히려 영원히 간작하게 된 지도 모른다.
같이 놀 친구와 장소가 절실히 필요했던 소년의 한밤 중 모험은 시간에 대한 경이로운 체험가 아름다운 깨달음으로 우리를 인도해 간다.
• 지식의 끝에서 지혜는 시작된다. 지혜의 끝에는 슬픔이 아니라 희망이 있다. 동화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십변 넘게 탑에 갇힌 엄마가 거기서 스스로 마법을 깨쳐 마녀가 되어 온다. 불안한 사라이 강력한 마법으로 터져나오며 마침내 어긋났던 모든 것들이 제 자리로 돌아온다.
<끝없는 이야기> -모모의 작가 미하일앤데
현실과 환상 사이의 긴장과 대결이라는 고치를 스스로 뚫고 나와야 진정한 인간으로 성장한다고 자신이 만든 마술같은 세상에서 현실을 더 아름답고 진실하게 만들어 낼 힘을 얻는 일, 그것이 이 책에서 권하는 일일 것이다. 마술과 예술의 세계를 통합한 모순의 세계. 자율적 세계판타지는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민족. 신화, 국가적 가치관, 종교적 세계관과 인간관. 공동체의 원형적 꿈. 과거의 기억, 이래의 희망들이 토대를 이룬다. 눈에 보이는 대로의 주어진 셰계를 거부하고 다른 세계를 찾아가겠다는 태도. 세상에 없는 것을 내가 만들어내겠다는 자세. 그런 것들이 들엉ㅆ는 전복적 상상력과 환상. 전통과 혁명이 공존하는 것이 판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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