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싫다는 아이, 우울을 먼저 봐야 할 때
요즘 부모들이 가장 당황하는 말 중 하나가 “학교 가기 싫어”입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가, 친구와 다툰 게 있나, 잠깐 예민한 건가 싶다가도 이런 말이 반복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특히 아침마다 몸이 아프다고 하거나, 지각과 결석이 늘고, 학교 이야기가 나오면 예민해지는 모습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게으름이나 버릇 문제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청소년의 학교 거부는 종종 우울과 함께 움직입니다. 학교가 힘들어서 마음이 가라앉기도 하고, 이미 우울한 아이일수록 학교에 가는 일 자체가 더 버겁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두 가지가 서로를 밀어 올린다는 점입니다. 학교를 피하기 시작하면 친구 관계가 끊기기 쉽고, 수업 흐름에서도 멀어지며, 뒤처졌다는 불안이 커집니다. 그러면 아이는 더 위축되고 자신감은 더 떨어집니다. 반대로 우울이 먼저 시작된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 준비하는 것,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 수업을 버티는 것 자체가 큰 에너지를 요구하게 됩니다. 결국 우울 때문에 학교를 피하고, 학교를 피하면서 더 우울해지는 악순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부모가 보기에는 “안 가려는 문제”처럼 보여도, 아이 안에서는 이미 정서적 소진이 꽤 깊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를 거부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도덕적 해석입니다. “마음이 약해서 그래”, “요즘 애들은 버티질 못해”, “억지로라도 보내야 고쳐진다”는 접근은 아이를 움직이게 하기보다 더 숨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학교 거부는 단순히 출석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안에서 느끼는 불안, 실패감, 또래 스트레스, 정서적 부담, 때로는 집에 머무르고 싶은 강한 욕구가 함께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왜 안 가느냐를 추궁하기보다, 학교가 아이에게 어떤 감정의 장소가 되었는지 먼저 읽어야 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무조건 쉬게 두는 것도, 무조건 밀어 넣는 것도 아닙니다. 우선 우울 신호와 학교 거부 신호를 함께 보고, 아이가 학교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다리를 하나씩 만들어 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하루 종일 버티게 하는 것보다 부분 참여, 안전한 사람과의 연결, 학업 부담 조절, 또래와의 재접촉처럼 현실적인 재적응 경로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를 다시 다니게 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아이가 다시 버틸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먼저입니다.
1. 학교 거부를 태도 문제로만 보지 마세요
아이가 학교를 거부할 때는 출석 의지 부족보다 우울, 불안, 정서적 소진이 함께 깔려 있을 수 있습니다. 야단부터 치기보다 최근 수면, 식욕, 무기력, 짜증, 눈물, 대인 회피 같은 변화가 함께 있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 한 번에 정상화시키려 하지 마세요
오랫동안 힘들었던 아이에게 “내일부터 다시 제대로 가”라고 요구하면 실패 경험만 더 쌓이기 쉽습니다. 등교 시간을 줄이거나, 특정 수업부터 참여하거나, 학교 안에서 버틸 수 있는 안전한 연결을 만드는 식으로 재적응의 문턱을 낮춰 주는 접근이 더 현실적입니다.
3. 부모 혼자 버티지 말고 학교·전문가와 함께 움직이세요
학교 거부와 우울은 함께 다뤄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담임, 상담교사, 전문기관과 연결해 아이가 왜 학교를 피하는지 기능을 파악하고, 정서 지원과 학교 복귀 계획을 같이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를 비난하지 않는 방식으로 여러 어른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악순환을 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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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Xu, X., Lu, H., Du, M., Wang, Y., Liu, M. et al. (2025). A Potential Vicious Cycle between School Refusal and Depression among Chinese Adolescents: A Cross-Lagged Panel Model Analysis.International Journal of Mental Health Promotion,27(10), 1423–1437.
*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왕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