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면 夫何求乎似也-왜 비슷해지려고 하는가? 求似者非眞也-비슷함을 따라하는 것은 진짜가 아니다. 天下之所謂相同者-세상에서는 서로 같은 것을 “꼭 닮았다”고 하고 必稱酷肖-분간이 어려운 것을 “진짜 같다”고 한다. 難辨者亦曰逼眞-진짜 같다거나 꼭 닮았다는 말에는 夫語眞語肖之際-가짜이고 다르다는 뜻이 담겨 있다. 假與異在其中矣-비슷한 가짜 말고 나만의 진짜를 해야 한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한동훈의 “빨간색책”과 송영길의 “빨간색책” 내용은 같을까 다를까? 민주당 송영길이 프랑스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이정근의 민주당에 돌린 “돈봉투” 때문에 귀국(歸國)한 걸로 알고 있는데 “돈봉투” 못지않게 언론기사에 이야깃거리는 “한동훈 스타일 흉내”다.
한동훈 법무장관의 검정의상과 손에든 “빨간색 책”이다. 민주당 송영길의 입국 차림이 사진과 같다.
한동훈 법무장관의 빨간책 표지 글을 확대하여 보면 아래의 내용이다. *THOUKYDIDES(투퀴디데스)-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저자(著者) *POLEMOS(폴레모스)-올림포스 전쟁의 신 *PELOPONNESION(펠로폰네소스)-펠로폰네소스 전쟁사 *ATHENAION-아테네인
펠로폰네소스(Pelonnesion)전쟁사는 우리가 서양역사에서 배운 그리스 전쟁사다 스파르타(Sparta)와 아테네(Athene)가 그리스를 양분하여 서로 싸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말한다. 그리스의 철학자며 역사가인 투키디데스(Thoukydides)의 역사서다.
송영길의 빨간책은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American Prometheus)로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Robert Oppenheimer biography)이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원자 폭탄을 설계한 사람으로 “원자 폭탄의 아버지”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神)으로 티탄(Titane)족의 이아페토스(Iapetos)의 아들인데 하늘의 불을 훔쳐 인류에게 준 벌로 바위에 묶여 독수리한테 간을 파먹힌 벌을 받았다고 전하는 그리스 신(神)이다.
인터넷에서는 송영길의 옷차림과 손에든 “빨간색 책”에 대하여 “코스프레(costume play)”라고 하였다.
코스프레는 유명 게임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방하여 그들과 같은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며 행동을 흉내 내는 놀이를 말한다.
또 송영길의 “빨간색 책”은 한동훈의 “데칼코마니(decalcomanie)”라는 말도 있다. 데칼코마니는 미술용어다. 다른 사람의 그림을 “복사(複寫)하다” “전사(轉寫)한다”는 뜻이다. ※전사(轉寫)-옮기어 베낌
탁본(拓本)이란 용어도 있다. 돌비석이나 나무 도자기등 각명(刻銘).문양(文樣)등에 먹을 칠하여 원형 그대로 종이에 복사하는 방법이다. 쉽게 말해서 따라 흉내 낸다는 말이다.
▶“도문대작(屠門大嚼)”이란 말이 있다. 홍길동의 저자 허균(許筠)이 전국의 식품과 명산지에 관하여 적은 책에 나온다. 허균이 쓴 “도문대작(屠門大嚼)”은 그가 바닷가로 귀양을 가서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고 거친 음식만 먹게 되자 지난날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이 그리워 이름을 기록한 책이다.
원래 이 말은 중국의 후삼국지에 위(魏)나라 조식(曹植)의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에 나오는 글이다.
過屠門而大嚼, 雖不得肉, 貴且快意 고기를 파는 푸줏간을 지나며 고기 씹는 흉내를 크게 내는 것은 비록 고기를 얻지 못했어도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다.라고 한데서 나왔다. 이는 부러워만 하고 실제로 얻지 못하면서 이미 얻은 것처럼 상상하며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다.
▶2016.04.11. 조선일보 기사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어설프게 서민 흉내를 내다 웃음거리가 된 일이 있다. 한 유권자 집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서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우아하게 접시에 놓인 핫도그를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보통 사람에게 핫도그란 손에 들고 먹는 편한 음식이다. 네티즌들은 "핫도그를 포크와 나이프로 먹는 사람에겐 표를 줄 수 없다"고 했다. 서민 같은 소탈한 모습을 어색하게 보여주려다 오히려 서민과의 먼 거리만 확인하고 말았다.
세련되지 못하고 어색함을 꼬집은 기사다.
중국 청나라의 시인 원매(袁枚)가 쓴 “저아(著我)”라는 시(詩)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아(著我)-나를 분명히 나타냄
不學古人-옛사람을 안 배우면 法無一可-볼 만한 게 하나도 없고 竟似古人-옛사람과 똑같으면 何處著我-어디에도 내가 없다 字字古有-옛날에도 있던 글자 言言古無-하는 말은 다 새롭네 吐古吸新-옛것 토해내고 새것을 마셔야 其庶幾乎-그리해야 않겠는가? 孟學孔子-맹자(孟子)는 공자(孔子)를 배우고 孔學周公-공자(孔子)는 주공(周公)을 배웠어도 三人文章-세 사람의 문장은 頗不相同-서로 같지 않았다네.
바늘로 손끝을 찌르는 것같이 정신이 번쩍 드는 글이다. 글을 쓰면서 옛사람 흉내만 내면 앵무새나 원숭이 같은 모양이 되고 만다.
그렇다고 덮어놓고 내말만 해대면 마치 3천원짜리 라면사리 같은 해괴한 글이 된다.
공자(孔子)는 논어(論語)에서 서울대학교 문학평론가 김윤식 교수 백주년기념교회 전 당회장인 이재철목사 등은 이 세상에 창작(創作)은 없기 때문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남의 글을 많이 읽어야 글 쓸 자격이 있다고 했다.
캐나다 평원에 사는 어린이들은 그림을 그릴 때 산을 그리지 않는다고 한다. 캐나다 평원에 산이 없기 때문이다. 혹시 부모를 따라 산 있는 나라에 여행을 갔다 온 어린이는 산을 그려 넣는 경우가 있다한다.
한자(漢字)든 영어든 한글은 문자는 옛날에도 있었다. 옛날 글이라고 다 꼰대 글이 아니고 요즘 글이라고 다 새맛이 나는 글이 아니다. 주(周)나라 왕조의 주공(周公)에서 공자(孔子)가 나왔고, 공자(孔子)를 배워서 맹자(孟子)가 나왔다.
이 시대의 산업혁명이라는 IT산업도 계산기로서 주판(珠板)→컴퓨터→인터넷→IT산업으로 발전하였다.
잘 배운다는 것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 옛것을 참고삼아 새것을 아는 것이다. 옛것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새것에 천방지축이 되어서도 안 된다.
연암 박지원은 비슷해지려는 것에 대하여 자신이 쓴 위의 “녹천관집서(綠天館集序)” 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똑같이 따라 해서는 똑같이 될 수가 없다. 다르게 해야 “개성 있는 같음”이 될 수 있다. 똑같이 따라 하면 다르게 된다. 같은 것은 가짜고 달라야만 진짜다.
“구사비진(求似非眞)” 고사성어가 있다 비슷하게 하는 것은 진짜가 아니다 !
송영길의 한동훈 흉내가 차라리 찰리 채플린을 보는 듯 짠~하다 !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