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YHfS1urmGc?si=OlZF3Nf_D1wINjFD
David Oistrakh - Beethoven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61 - Kondrashin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제1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를 감상해 보시면 서두에서 어떤 악기보다 맨 먼저 나오는 팀파니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베토벤이 밤 늦게 누군가가 이웃집 문을 두들기는 소리를 듣고 힌트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창 밖으로 환하게 집안의 따스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사랑하는 여인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는 베토벤 자신의 모습을 그려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팀파니의 네 개의 D음으로 이루어진 이 동기가 제1악장 전체를 통해 갖가지 악기로 70회나 되풀이되면서 대단히 강력하면서도 재미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똑, 똑, 똑, 똑" 사랑스런 그녀의 반가운 마중을 기대하면서 베토벤은 그렇게 설레임과 부푼 가슴으로 노크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청년 베토벤이 두드리는 두드리는 노크 소리를 들으시면서 그와 함께 아름다운 그녀의 발자국 소리가 다가오는 것을 기다려 보시기 바랍니다. 베토벤이 최고의 창작열을 과시하던 36세의 나이에 작곡되었고 교향곡의 장중함과 바이올린의 특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불멸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Op.61"을 섬세하게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글: 이원영선생
하이페츠 [Heifetz, Jascha, 1901.2.2~1987]
러시아 출신의 미국 바이올린 연주자. 빌노 출생. 9세 때 상트페테르부르크음악원에 입학하여 L.어우에르에게 사사하고 10세 때 데뷔하여 러시아의 여러 곳과 유럽 각지를 연주여행하였으며 1913년에는 A.니키슈가 지휘하는 베를린필하모니관현악단과도 협연하였다.
1917년 미국으로 건너가 카네기홀에서 데뷔, 뉴욕을 중심으로 구미 각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고, 특히 1923년에는 내한하여 독주회를 가졌다.
많은 현대 작곡가로부터 작품을 헌정받았으며, 또 많은 곡을 바이올린독주곡으로 편곡하고 실내악 연주에서도 이름을 떨쳤다.
https://youtu.be/7PNe2LcIb6I?si=MFZW0wFFCoSOTxTA
Beethoven Violin Concerto / Jascha Heifetz / Munch, Boston Symphony Orchestra (JM XR24003) 1959
하이페츠의 음악
사진이나 비디오로 남아있는 하이페츠의 연주 모습을 보면 매우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꼿꼿이 선채로 바이올린을 높이 치켜들고 거의 무표정한 상태을 끝까지 유지하며 연주에 몰입한다.
그래서인지 하이페츠의 연주는 "차갑다"는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RCA사의 찰스 오코널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누군가가 하이페츠를 차가운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의 정교한 손놀림 때문일 것이고, 또 누군가가 하이페츠를 가리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차가운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하이페츠가 언제나 음악에 대해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본능과 같은 분석력이 있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그래도 또 누군가가 그를 차가운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렇다, 그는 차가운 사람이다" 라고 말해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처럼 자신의 감정을 탁월하게 조절하는 음악가를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이페츠의 활잡는 방식은 활을 팔목 상부에 놓고 집게 손가락의 누름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아우어 교수의 방식이었다.
몸에서 떨어진 좌우 팔꿈치가 현에 강한 압력을 더해 주었다. 거기에다 팔목과 팔을 움직여 내는 비브라토가 더해져 강렬한 빛을 발했다. 이같은 연주법상의 개성과 함께 하이페츠는 극도의 집중력과 대담함, 가까이 하기 힘든 위엄, 완벽한 콘트롤을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그의 소리는 힘이 넘쳤고 당시의 바이올린계에 따라다니던 애수어린 감상적인 소리를 제거해 버렸다.
그의 연주는 너무나도 완벽한 기교와 정확한 음정을 자랑하였으며, 이것만으로도 그는 다른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경외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요제프 베흐스부르크 라는 사람은 하이페츠와의 만남 가운데서 다음과 같은 일화를 전해준다. "나는 비버리 힐즈에서 하이페츠와 긴 대화를 나눈 후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당신이 그 협주곡의 어려운 패시지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저를 비롯한 다른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는 수수께끼입니다" 그러자 하이페츠는 태연히 바이올린을 집어들고 나를 위해 지독하게 어려운 패시지를 매우 빠르고도 쉽게 연주해보였다. 나는 그가 어떻게 연주했는지를 도저히 파악할 수 없었기에 한번 더 연주해달라고 했다. 그는 한번 더 연주해주었지만, 그래도 나는 도저히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는 내 멍청한 표정을 보더니 슬픈 듯이 고개를 저었다.
오늘날까지도 나는 그가 어떻게 그 패시지를 처리했는지 아직 모르고 있다." 하이페츠의 기교적 측면은 두말할 필요없는 위대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의 예술성을 파악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는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연주를 하든 싸구려 연습용으로 연주를 하든 똑같은 소리를 내었다고 한다. 하이페츠를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로 꼽는 이유는 아름다운 음색과 감정의 깊이를 음악안에 담을줄 아는 능력과 예리한 보잉(활을 쓰는 주법), 흠잡을데 없는 심미안 등등이다. 하이페츠는 정확한 기교구사 이상의 예술가로서의 그 무엇을 가지고 있다.
그의 연주는 냉정함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그의 연주회장에 참석한 사람들은 그가 들려주는 극도의 서정적인 표현 때문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잦았다고 한다. 하이페츠의 다소 과장된 빠르기와 극적효과를 위한 슬라이딩 주법 등은 때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가 만들어낸 음향은 비판으로 일관하기에는 너무나 완벽했다. 맑게 트인 톤과 명확하면서도 거침없는 프레이징이 그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경우는 발견하기 힘들 것이다. 하이페츠의 빠른 템포가 어색함을 주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라 여겨진다. 칭찬에 인색하기로 유명했던 칼 플레슈의 말을 인용하자면 "역사적으로 절대 완벽한 연주자는 아직 없었다. 그래도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라면 하이페츠가 유일한 예다."
글출처: 웹사이트
https://youtu.be/jYFfgtKE348?si=1RCf6K5srCYV8Owo
Beethoven Violin Concerto in D major,Op.61(Heifetz,Toscanini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