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해외여행을 가보겠다고 말했다.
"어디로 가실 거예요?"
"사막이나 빙하 같은 데."
말이 떨어지자 손녀 얼굴이 사뭇 굳었다.
"그런 곳은 엄청 위험해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목소리가 낮아졌다.
"잘못하면 살아 돌아오기 힘들 수도 있어요."
나는 웃음을 참고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며칠 뒤, 아이가 다시 다가왔다. 이번에는 아주 진지한 얼굴이었다.
"사막에 갈 땐 나침반이랑 낙타가 꼭 필요하대요."
"그래?"
"응. 그래야 길을 안 잃어요."
나는 슬쩍 엄살을 부렸다.
"낙타 값이 비싸서 할머니 돈으로는 모자라겠는데."
아이 눈동자가 또르르 굴러갔다. 손가락으로 셈을 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다 환하게 웃었다.
"제 돼지저금통 돈이랑 설날 세뱃돈 합치면요."
잠깐 숨을 고르더니,
"낙타 한 마리 빌릴 수 있을 거예요."
책원고를 출판사에 보내고 딱 하루만 시험끝낸 학생마냥 홀가분하더니 요즈음은 뭔지 모를 기분에 젖어 있네요.
남들 다 겪은 어린 날들이 무슨 대수라고 일상다반사를 책씩이나?,
문장실력 이래 형편없어 가지고 무슨.
툴툴 털고 댓글 많이 달아주시는 손녀일기나 또 한 편 올려봅니다.
(이미지 그림은 첫 댓글에...)
첫댓글 대단하신베리꽃님 손녀 사랑에 듬뿍 행복을 안고 사십니다
손녀 입뻥긋이 모두 글감이네요.
딸이 다른 건 몰라도 손녀안겨줌 하나는 효도했나봐요.
현대문명덕 톡톡히 봅니다.
정말 저런 낙타타고 사막을 인정사정없이 함 누벼보고 싶네요.
그림만봐도 행복입니다
ㅎㅎㅎ ᆢ
손녀가 똑똑하고
현명한것 같읍니다ᆢㅎ
손녀가 빌려준다니
이 참에 낙타함 타먹어보고 볼까요.
맘 변하기 전에.ㅎ
처제분식구들 대전오시니
신나시겠어요.
손녀가
할머니 닮아서
예쁘고,
똑똑합니다.
요즘 아이들 다 그래요.
손녀친구들도 참 영특하더군요.
하는 말들이 하도 신기해서 글감으로 모아둡니다.
베리꽃님의 손녀사랑
제게까지 전해 집니디 ~~~
제 손녀들은 모두 성인이 되어서~~
이젠 잔재미는 없어 졌답니다 ^^
둘다 학교 때문에 서울에 있고 주말에만 내려 온답니다~~~
주말마다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그런 손자들도 흔치 않을 거에요.
저는 손녀가 귀농하면 매일 볼 수 있겠네요.ㅎ
얼마나 귀하고 예쁜 손녀일까요 ㅎ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앉을만큼 귀하시겠지요
낙타대여를 해주겠다는 이야기가 너무 정겹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제 낙타때문에 손녀가 근검절약하게 생겼네요.
가끔 용돈을 줘야겠어요.
베리여사 대단해요
멋집니다
올해도 꿀농사 풍년 나야야 사막에 낙타타고 여행 합니다
홍보좀 할거네요
지순님이 홍보해 주셔야 올해도 완판할거에요.
올 봄엔 돼지감자순 꼭 뜯어서 인기좀 얻어보세요.
예쁘고 예쁜 다은이
그리고 순수하고 착한 그 할매
누구나 격는 일상이라도
이렇게 이쁘게 글로 표현할 사람은 많지가 않아요
그런걱정일랑 마시고
정미 이름으로 이세상에 인사할 책에게 무어라 인사할지 두근거리며 준비하세요
딸이 그러네요.
자기 자식의 말 한 마디보다
엄마가 그 말을 글로 만드는 재주가 놀랍다고.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손녀들.
그래서 그런 한 마디가 더 애착스럽네요.
손녀가 기특하면서도 왤케 귀여운지ㅋ
베리할매 엔돌핀 팡팡 손녀가 있어서
밥 안먹어도 배부르실듯 ᆢ
관광지에 가서 잠깐 타보는 낙타는 저리 가라!
저는 손녀덕분에 그 넓은 사막을 마구 누비게 생겼네요.
손녀딸과의 일상대화를 글로엮어내는 베리꽃님이 참멋져요..
그림보며 상상의나래를펴봅니다..
이루시길..
"할머니, 글감 하나 드릴까요?"
요즘 손녀들까지 합세했어요
할머니 글감 만들기 대 작전.ㅎ
드디어
책이 나오나 봅니다..
블로그에 수시로
들락이긴 하지만
기대됩니다..
낙타타고 사막을 누비는 즐거움을
많이
상상하세요..ㅎㅎ
아프리카에서 다리를
다쳐서 몇일 낙타를 탔는데
그 불편감 말할 쑤가
없어요..ㅎ
낙타대여는
반드시 쌍봉낙타로..
ㅎㅎ
쌍봉낙타!
좋은 정보네요.
쌍이다 보니 대여비가 더 비쌀 것 같은데 이건 손녀에겐 비밀입니다.
낙타타신 모습.
멋져요.
말이 천만금이 된다더니
정말로 영특한 효손녀여요
축하드려요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은 모르겠지만
효도는 확실히 하네요.
늘평화님의 손자글도 올려주세요.
분명히 할머니 붕어빵일테니.
@베리꽃 오늘 일없는 날이라 한가해 방금 올렸어요 ㅎ
날씨가 따뜻한 오늘입니다.
낙타 랜트에 값을 보태겠다니..
손녀의 신통한 이야기..잘 읽었어요.
랜트비 얼마나 할까요?
김포인님이 값을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동해여행 잘 하고 오셨나요?
@베리꽃 예~3주간 많이 다녔는데..
집에 와서 살펴 보니 얼굴 피부가 엉망진창 입니다.
바닷가의 바람 때문이라고 하는데..
얼굴에 뭐라도 바르고 다녔어야 했나봐요.
4월..이번에는 내륙 쪽으로 다녀올까 합니다.
이연실 노래 가사가 생각나네...
월급 받으면 낙타를 사겠다고 ~
책 원고료 받으면 낙타 한마리 사셔...ㅋ~
원고료는 커녕 본전생각 절로 날 것 가토요.
사다니.
낙타사서 뭐하게요.
청풍명월에 벌통지기나 시킬까요?
@베리꽃
벌통앞에 놓고서 멧돼지와 말벌을 막으라고
하면 될 듯...(^_*)
본전 생각...음~ 모두 잘 되기를 바라겠소...
맨날 놀아주기
뛰고 달리기~~!!으랏챠 해주는 울 손자는
할미 돈 없다하면
돈통에 넣어둔 돈 가져가도 된다고는 하는데
진짜 울지않으려는지 ㅎ
낙타 렌터해서
사막 누릴 시간
우리한테 있으려나요
저는 지금 자유를 사고 싶거든요 ㅎ
웃상 울손자 어때유?
손녀한테 ㅋ
이따 삭제요
@정 아 우리 사돈맺읍시다.
어린 총각이 아주 멋져요.
삭제 마요오.
여긴 우리들 친정이자나요.
우와! 책 잘 팔리겠어요 대박 소식 날 거 같은데요
삭막한 세상에 찰랑거리는 동심이 훈훈한 내용이
꽉 찬 ㅎㅎ 어쩜 저렇게 순수할까요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보았던 베리 할미를 닮아 순수 끝판인 손녀의
이쁜 마음 기대 합니다~~
팔만큼 찍지는 않고 나눌 만큼만.
요즘 시대가 시대니 만큼요.
전자책이 대세라니
운선님 글들.
전자책내시라고 적극 권해드립니다.
인도, 이집트, 고비 사막 등지에서 낙타를 타 봤습니다만
비용이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손녀의 돼지 저금통이면 몇 번씩 타볼 수 있는 금액일 겁니다.
책의 산고를 겪느라 고생이 많을 줄 압니다.
화이팅!을 외칩니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손녀 새뱃돈 신세까지는 안 져도 되겠군요.
휴~
안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