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 무려 1,100년이나 일본의 수도 역할을 했던 도시. 그 역사를 증명하듯 도심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유적들을 품고 있다. 특히 벚꽃이 피는 봄과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최고의 성수기이다.
오하후 - 하와이제도의 여러 섬들 중 세 번째로 큰 섬이다. 하와이 인구의 75%가 이 섬에서 살고 있다. 오하후의 대표적인 도시인 호놀룰루는 하와이주의 주도다. 세계적인 해변 와이키키를 비롯해 진주만과 다이아몬드 헤드 등 천혜의 자연과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
크라비 -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인 푸켓에서 동쪽으로 45jm 떨어진 해양도시. 안다만해를 마주하고 있으며 팡아만의 해양국립공원과도 가깝다. 130여 개의 크고 작은 섬과 기암괴석, 맹그로브숲, 석회암 동굴 등 천혜의 자연을 앞세워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관광도시다.
사막에서의 하룻밤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야. 세상의 모든 빛이 사라진 밤. 찰흑같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불을 밝힌 별빛을 따라 하염없이 걷는 상상을 자주 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적막 속에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어. 완벽한 고립 속에서 진짜 내 모습을 찾고 싶었어. 캄캄한 사막 한 가운데에 서면 왠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거든(135쪽) - 나의 작년(2022년) 고비사막에서의 4박 5일, 나미비아 사막에서의 3박 4일의 사막 체험 내용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대부분의 사막지대는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동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오직 모래만 가득한, 거대한 모래언덕이 리드미컬하게 오르내리며 끝도 없이 이어지는 진짜 사막을 원한다면 더욱 깊숙히 들어가야 해
사막 가운데로 갈수록 여행의 질은 급격히 떨어져. 천막이나 텐트에서 자는 일이 다반사고 샤워도 불가능해. 밤에는 몹시 춥고 낮에는 미칠 듯이 더워. 하루 종일 땡볕에서 모래바람을 맞으며 이동해야 해. 사막의 낭만을 외치며 낙타까지 탔다면 엉덩이가 까질 각오까지 해야 하지,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야 - 작년에 나도 그런 경험을 했지. 정말 고행이었어
저자 문철진은 사진작가. 사진이 예술이다.
내가 갔다 온 여행지가 대부분이다. 내가 느낀 감상도 이 책의 내용과 비슷한 점이 많아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사막에서의 체험 내용은 지금까지도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