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오래전 경찰 사이카 관련 기억이 떠오릅니다.
"사이카"...어디서 연유된 명칭인지...정식 명칭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사이드카가 붙어있는 경찰 할리에서 유래된 것 같기도합니다.
왜 사이드카가 아니고 그냥 경찰 사이카라고 불렀는지..?
아무튼, 경찰들이 타던 일렉트라로 의전 주행이라도 할때면 그렇게 멋있게 보이더니..결국은 저도 할리를 타게 되더군요.
가끔, 카페 장마당에 올라오는 이런 부츠.."경찰 말장화"라고 부르기도했던 부츠를 보면서 오래된 단상들이 떠오르기도하네요.
이 경찰 부츠~^
수십년 전인가요?
교통 단속 사이카 타는 경찰이 몇년이면 집한채 못건지면 머저리라는 말도 있었는데...^
아주 리얼하게 묘사하는 이야기꾼들의 말이지만...저 부츠에 교통위반을 눈감아주는 댓가로 범칙 운전자로부터 받은 뇌물 지폐를 구겨넣었다나...^
아닌게 아니라...종아리쪽 불룩한게 지폐좀 들어갈만도 한 모습이네요!
한 20년쯤 전부터는 그렇게 범칙운전자와 교통단속 경찰이 상부상조(?)하던 풍습이 사라진거죠?
회원님들은 언제까지가 그런 구닥다리 관습이 있었다고 기억하시는지요?
그리고...이와 관련된 저만의 추억이 이제 시니어가 된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일화가 있어서요.
부끄럽기도하고, 특별하기도했던....
대학 1학년때부터 모터사이클을 타고 학교에 다녔는데, 당시 기아 CL90인가...빨갛고 하얀 길쭉한 연료통을 가진 90cc"오도바이^"였습니다.
어느날인가 신나게 학교쪽으로 달려가고 있는데...예의 그 사이카가 어떤 사거리 모서리에서 우회전하는 저를 잡더군요!
철렁! 했지만..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것같아서 세웠더니, 어린 나에게 작은 아버지뻘은 되보이는 경찰이 경례를 붙입니다!
"등화 미조작입니다. 면허증 제시하십시오!"이랬던 것 같습니다.
뭔가 단속 기간이었나..사소한걸로.
그러더니, 우회전 깜빡이 넣어보라고...
전구가 진작부터 나갔는데 그런거 단속되는줄도 몰랐거든요.
특별한 추억은 이제입니다~^
제가...한번 봐주시라고...일단, 면허증은 제시하라고..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는데, 혹시 무면허로 타고온거 아니냐는 말에 머뭇 머뭇 면허증을 꺼냈습니다.
근데, 형들한테 들은대로..면허증 뒤에는 꼬깃 접어진 얼마짜리인가 지폐를 겹쳐서...^
(생활의 지혜랍시고..지갑속에 면허증 뒤에 한장 접어서 넣고다녔음~^)
그 경찰이 함께 건네진 면허증 뒤의 지폐를 보더니...나를 한참동안이나 빤히 보더군요!
그러더니, 지금까지 의례적이나마 쓰던 존댓말이 아니고..갑자기 생활 용어를 쓰시며..
"야 임마!...너 이런거 어디서 배웠어?
어린 학생놈이.."
암튼, 한참을 어이없어하다가..자조적으로 말하더군요.
"우리 선배들이 부끄럽다...너같은 아이들이 이런 행동을하다니.."
아무튼, 서로 어색하고 난감하고~^
그 경찰아저씨..내가 뭐 잘못했는지 두고 반성하라고 했었던듯..결국은 범칙금 스티커 정식으로 발부받아왔습니다.
"등화 미조작인가 등화 미정비"인가..요상한 항목으로...^
내가 세상 처세술을 너무 일찍 터득했었나봅니다~
첫댓글 ㅎㅎ
옛 생각이 나 잠시 미소를 지어 봅니다.
진짜 꺼내기 쉬우라고 면허증뒤에 만원짜리한장 접어 넣고 다녔더랬죠 ㅋㅋㅋㅋㅋ 전 고속도로 에서 딱 한번 실전 한적있었죠 "범칙금내실래요 현장벌금 내실래요" 이말이 잊혀지지가 않음 ㅋㅋㅋㅋㅋㅋ
언제부터인가...이런 "현장 벌금 제도"가 구태가 되고..어설펐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요즘 신세대들은 모르고..알 필요도 없는 후진적 세태였죠.
세월이 흐르다보니...이런 기억에도 미소가~^
운수업을 했습니다.
11톤 카고트럭
당시 총각때라 가끔 차를 타고 같이 다녔어요.
당시는 운송비가 과적을 하여야 되게끔 되어 있었어요.
8톤차는 천원
11톤차는 2천원 씩 통행료를 기끔씩 내고 다녔어요.
아주 오래된 이야기 입니다.
비싸진 않은듯한데...정액제라는게...^
아아 옛날이여.....그 시절이 어제 같은데...
국민학교 시절 동급생중 장래희망 적는 란에 "사이카 경찰" 이라고 적어놓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동급생은 사이렌 울리고 달리던 그 사이카 경찰의 모습이 너무나 멋있어 보였답니다
그걸 보던 담임교사는 "겨울에 얼마나 추운데 넌 그걸 하려고 하냐" 하며 꿀밤주며 핀잔 줬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사회적 시선이 어땠는지 느껴지는 단상인데 지금도 크게 다를바 없어 보여 마음 아픕니다
엊그제 새로 들여온 모터사이클 등록 하고 새 번호판을 받았는데 봉인이 아직도 예전 자동차에 쓰는 동그라미 큰 봉인 이었습니다
자동차는 작은 봉인으로 바뀐게 오래 됐는데 이건 왜 아직도 봉인 사이즈가 큰가? 싶은게 이 또한 행정부가 모터사이클을 대하고 있는 현 상황이라 보여 또 씁쓸 했습니다 ㅎㅎ
남자들의 어렸을적 추억중에는 꼭 모터사이클 관련한 것이 한두가지는 있는 모양입니다~^
바이크 새로 입양하신것 같은데...축하드립니다.
저도 바이크와 함께하는 세월이 행복하더군요~
저는 25년전에 음주를하고가다 경찰에걸려서 차를놔두고 도망쳤는데 직장을 알아내서 경찰이찾아와서 노골적으로돈을요구해서 돈을조금주고 끝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그때가 참낭만적이었습니다.싸움도많이하고 두들겨맡기도 참많이 마잤습니다 ㅎ
옛날에는 서로 조금씩 봐주는 여백이 있었죠~^
맑고 바른건 아니었지만요.
그나저나 ..현장서 적발 못했으면 그만인거지...청구서 갖고 찾아오듯 직장까지 와서 받아가는건...웃음납니다~^
88년 올림픽 개막식 날이었습니다.
아버님 부고 소식을 듣고 급하게 차를 몰고 달리다가
단속에 걸렸습니다.
아버님이 돌아 가신 건 안되었지만 뙤약볕에 일하는
우리도 생각 좀 해주십시요.
그때 3,000원 뜯긴 거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땐 단속이 있으면 반대 차선으로 오는 차들끼리 라이트로 신호 주고 받았죠
참 재미있고 추억속에 한 장면이네요.
백차~싸이카~~접는 운전면허증~~
세월이 흐르니 뭔 소린가 하지만~~
그땐 그랬습니다..
아효
저는 화물차 운전할때 선배들에게 들은대로 그렇게 했더니 광주쪽에서는 통과 됐지만 경주쪽에서는 그것으로 인해 스티커를 끊겼지여ㅠ
옛 기억이 진하게 떠 오르네요
90년대 후반 경 까지는 면허증 뒤에 지폐 접어 넣고x x x
이리 세월이 흘러가 버렸네요 ㅠ
고이 접어 건네주시던 그 운전자 분~!
냥냥시럽게 왜 안받냐고 한참을 칭얼대시던 분~!
고이 발급해드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