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드라이브 구동 방식을 벨트에서 체인으로 변환하며 당분간은 분해할일이 없길 바랬는데...
누유도 보이고 기어변속시 불편함도 느끼고 타펫한개가 문제가 있었고 여차저차 해서
다시 한번 올분해하기를 마음 먹었습니다.
계기판을 기름통에서 분리하고 기름통을 탈거하고 흡기와 배기를 모두 탈거합니다.
이번엔 차대만 남겨두고 모두 들어낼꺼라 프라이머리쪽도 분해해야합니다.
밋션오일을 배출시키고 밋션사이드커버도 열어봅니다.
할리는 에보엔진에서 트윈캠을 거쳐 밀워키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저는 더 옛날 감성을 찾아 이그니션 모듈도 더 기계적인 감성으로 돌아가 봅니다~
버려진 이그니션 모듈...그동안 고마웠다~^^;
프라이머리 완전분해를 위해서 컴펜세이터를 탈거해야 합니다.
컴펜세이터 탈거를 위해서는 대형임팩이 필요합니다.
컨펜세이터 전체를 32mm 38mm 복스알을 이용해 탈거합니다.
오랜만이다 이너프라이머리...이제 그만좀 보자...ㅠ.ㅠ
스타터모터를 분리하고 엔진 마운트 볼트를 모두 풀고...
엔진을 통째로 들어냅니다...너도 오랫만이다...
스윙암 피봇을 뽑아내고 밋션도 분리해내면...
또다시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녀석과 마주하네요...
크러치쉘을 분리해서 그간 기어변속을 불편하게 했던 디스크 플레이트를 교환해줍니다.
barnnet회사 제품의 디스크 플레이트로 교환합니다.
사용했던 플레이트와 교환할 신품 플레이트를 비교해서 보아도
육안으로나 크게 마모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막상 바꾸면 어마무시한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난해한 할리의 세계는 이렇습니다~ㅎㅎㅎ
<신품>
<장착되어있던 제품>
이제 엔진쪽으로 넘어갑니다.
4개의 타펫중 이미 한개는 사망해서 게러지에 굴러다니던 녀석을 넣어놓은 상태라
신품으로 넣어봅니다.JIMS 제품은 처음 써보는데 S&S도 좋다지만 전 JIMS를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뭐...더 비싼.....%$&*%*&^)&*(^)(()_...ㅠ.ㅠ
각종 가스켓들을 교환하기 위해 엔진을 사정없이 까발립니다.
이렇게 좋은날...
라이딩은 안하고 쭈구리고 앉아서 바이크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습니다...
날씨 좋습니다.
잠시 허리를 펴고 하늘을 한번 바라 보았습니다.
갈길이 멉니다 이제 밋션을 얹어 보도록 합니다.
작은 작키를 하나 준비해서 차대 밑에 준비하고...
낑낑거리며 크롬밋션을 얹어 봅니다..
아주 오래전 병처럼 이베이에서 부속을 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시절 사뒀던 밋션인데 7~8년만에 드디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그냥 크롬이라서 바꿔봅니다.
지나가던 막타형님의 "잘타던건데 왜 사서고생을 한댜?나같음 안해~"소리를 들으며 고생을 시작합니다.
이내 강력한 외마디 "ㅆㅂ"을 외치며 패대기 칩니다.
첫번째 난관밋션과 스윙암이 연결되고 사이에 심보가 지나가는데...밋션에 심보가 지나가는 구멍이 큽니다.
스윙암 피봇(심보)과 밋션을 들고 선반집으로 향합니다...부싱깍아서 완성합니다.
그렇게 첫번째 난관이 지나갑니다.
리어휠도 교환합니다.
리어휠은 00년 이상에 적용하는 휠...
두번째 난관 구동방식을 체인으로 바꾸며 장착했던 스프라켓이 신형휠허브 내경과 달라서 장착이 안됩니다.
또다시 선반집으로 갑니다.
이때까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완성이 된줄 알았습니다~ㅋㅋㅋ
신나게 뒷바퀴를 조립합니다.
완성률 90%!!!
이제 곧 달릴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
이제 새로운 이그니션 모듈을 장착합니다.
타이밍 로터까지 모두 제거하고...
그자리에
ADVANCE UNIT을 넣고
DYNATEK 듀얼 파이어 이그니션 모듈을 장착합니다.
기계식 포인트로 그나마 전자식(?)이었던 모듈을 더 더 더 구형으로 돌려버립니다.
정품 이그니션을 대체할수 있는 모델이길 바래보며 도저~~~언!!!
드디어...완성 하나??싶었지만..
돌발 변수...변수는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곳에서 발생하고
변수를 해결하며 되도록 만드는게 개조? 커스텀?튜닝?ㅎㅎㅎ
구동방식을 체인으로 변경하며 뒷타이어를 에보 뒤휀다에 한계인 150사이즈를 넣었습니다.
이번에 휠을 00년이상에 적용되는 휠로 변경했더니 체인이 타이어 사이드월(옆면)에 닿습니다.
이런 된장!!!!
기존 스프라켓은 530체인용 48T 옵셋은 0.23. 약 55MM가 접시처럼 휘어져서 돌출되어 있습니다.
앞쪽 소기어와 정렬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신형 휠허브가 구형 휠허브보다 더 좁아져서
체인이 타이어 옆면에 닿은 효과를...
3년전 체인 작업당시 필요할수도 있을꺼 같아 사두었던 스페이서를 사용해볼까 고려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수석메케닉님의 조언은 스페이서만 휠허브의 턱에 걸리기 때문에...
아무리 가운데다 잘두고 체결을 해도 편심이 있을꺼라고 조언해주십니다.
체인이 가지런히 돌지 않고 위아래로 춤을 추며 출렁출렁 거리며 회전할꺼란...
결국 옵셋 0.46 원래 있던 스프라켓의 두배의 옵셋의 스프라켓을 구매하기로 결정합니다.
재밌는건 무슨이유에선지 99년까지는 0.46옵셋의 스프라켓이 나오지만 00년부터는 최대의 옵셋이 0.23...
여러가지 스페이서들이 있던데 모험을 하느니 구형에 맞는 0.46옵셋의 스프라켓을 구입해서
또다시 내경을 신형휠허브에 맞게 가공하는것으로 결정하고 미국에서 스프라켓이 날아왔습니다.
다시 내경을 가공하고 새로운 휠에 장착!!
우여곡절 끝에 스프라켓+휠을 완성하고...
게러지에 있는 부싱들을 조합해서 조립했었는데 다시 측정해서 부싱을 새로 제작하기로 결정합니다.
안전과 뒤에서 봤을때 좌,우대칭을 맞춰주기위해..^^;
이렇게 리어휠쪽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시동을 걸어봅니다.
또한번의 외마디 "ㅆ~~~~~~~~~~~~~~~~~~~~~~~~~~~~~~~~~~~~~~빡!!!!!!!!!!!!!!!!!!!!!!!!!!!!!!!!!!!"
헤드와 실린더 사이에 누유가....오....신이시여...어찌 저에게 이런 고난을...
사실 중간에 시동이 안걸려서 원인을 분석하던중 조절식 푸쉬로드를 사용중이었는데
조절하는게 귀찮아서 순정푸쉬로드를 넣었던데 원인이 되어서 푸쉬로드를 바꾸느라 다시한번 로커박스를
오픈했었었는데...또다시 누유...
조립당시 수석메케닉님께서 실런더와 헤드사이에 오일내려오는길이 있는데 그곳에 예전에는
오링을 넣었었는데 오링을 넣는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셨었는데 고열에 오링이 버틸까요 라고 했는데
오리지널 도면에는 오링이 있더라는...
다시 한번 엔진을 열기로 결정합니다.
내 팔자야...
야심한밤 다시 분해...
헤드의 빗각확인후 오링사이즈 확인.
재조립...
이제 완성....진정 끝이 보입니다.
다시 한번 뒷타이어에 체인이 닿는지 확인하고..
타이밍 커버 조립을 하기 위해 볼트 찾기에 나섭니다.
타이밍커버 플레이트를 넣으려면 볼트가 필욜한데 저 볼트가 피치도 특이하고
볼트찾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닌데..공구상가를 돌고 돌아 찾아냈는데...
난 2개가 필요한데 2개는 안판다고 하네요.
1000개들이 한봉지ㅋㅋㅋ
언제 다쓸수 있을지...
타이밍커버만 닫으면 이제 드디어 완성입니다.
2개의 볼트를 위해 준비된 1000개의 볼트...
그중 반은...
※조립에 많은 도움을 주신 낭만모터스 낭만닥터 이사부님께 드리기로 했습니다~ㅎ
이렇게 한달간의 사투가 끝이 났습니다.
드디어 오늘 완성후 주행해보았네요.
힘들기도 했고 반복된 루틴에 짜증도 났었지만 그래도 고생한 만큼의 보람이 느껴질 정도로
바이크의 상태는 정말 최상의 컨디션이 되었습니다.
부드러운 라이딩 필링...끝없이 치고 나갈꺼 같은 가속력과 함께 스무스한 기어변속...
기계식 포인트라 투박할꺼 같으면서도 부드러움이 매우 만족하네요.
물론 누유도 없고 이제 진짜 정말로 한동안은 안뜯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자가정비의 무한한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물론 막히고 힘들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주신 수석메케닉 할리님과 낭만모터스 낭만닥터님께 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생한 만큼 퀄리티와 완성도가 매우 만족한 정비였습니다.
끝으로 시동 동영상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6월 8일 수안보 정모때 뵙겠습니다.
2024년도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하시고 행복한 할리 라이프 즐기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첫댓글 한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할리를 정복하신 대단한 능력이 부럽습니다.
과찬이세요.글로는 간단하지만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저는 언젠 그 경지에 도달할까요 ㅠㅠ
맘 편히 기술력좋은 양심적인 메케닉이 있는곳으로 가시는게 빠릅니다~힘들어요ㅎ
이제 팔아야지 ㅎ
헉...어찌 그런 말씀을...ㅠ.ㅠ
와.... 진짜 대단하십니다
아닙니다.그저 열정만 많을뿐입니다.
제것좀 서있는거 가져다가 노십시요 ㅎㅎ
그럴까요?ㅎ
어딜 씹고 뜯고 맛보고 할까요ㅎ
고생했다 영훈아! 내년 이맘때쯤이면 심심해서 또 뜯을꺼야. ㅋㅋㅋ
ㅡㅡ;;광진이형도 같은말 하시던데...이번엔 진짜 힘들었습니다.
사랑님 대단하시고 금손이 부러울따름입니다 ㅎ
저도 몇년뒤 퇴직하면 도전해볼까합니다!
그전에 시간나실때 날잡아서 제바이크도
손봐주시면 안될까요? ^^
금손 아닙니다.할리님과 낭만닥터님이 도와주셔서 가능했죠.
멀쩡한 바이크는 뜯는거 아닙니다ㅎ
사랑님 글보며 도움 많이 받은 1인 입니다.
저도 정비 즐겨 합니다만 대단 하시네요~! 언제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제글이 도움이 되셨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저도 꼭 만나뵙기를 희망합니다.6월8일이 정모날이기도 합니다~^^
사랑선배님 글들속 에보에대한 깊은 경지에 항상 감동합니다ㅎㅎ
에보에 대한 애증이 더 맞는 말일껍니다.힘들어요~~ㅎ
이정도면 자가정비의 경지로는 거의 끝판아닌가요?대단합니다.
그런가요?아직 멀었습니다.
숨어서 드러내지 않고 계시는 고수분들 정말 많습니다.
저같이 정비에 문외한인 라이더들이 보기에는 대단함을 넘어 경이롭습니다.
이런 미친 열정이 있어야 어느분야든 조금씩 발전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전국방방곡곡 다니시며 루트를 개척하시는 카이저님이 더 대단해보이십니다.그것 또한 미친듯한 열정없이는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늘 응원합니다.저도 이젠 그루트를 좀 달려볼까 합니다~
와 영훈아 수고했다^^
이제 그만뜯고 타는데 집중하자 ㅎㅎㅎ
조~~~기위에 보시믄 재구형님이 일년뒤에 또 이짓거리 할꺼라고 하시잖아요ㅋㅋㅋ
777루트 달려보고 싶어요ㅎ
@사랑은움직인다
ㅎㅎㅎ 이젠 그만뜯고 달리자~~
재구는 같이 달리고 싶어서 그러는거다 ㅎ
오~~~ 역쉬 금손 ^^
은철이 커스텀은 잘되고 있으시죠?
저 금손 아니에요ㅠ
글로 다 적지 못했지만 실제는 많은 고배를 마셨습니다ㅎ
최고입니다 ^^~
아닙니다.아직 모자라서 좌충우돌 고생 많이 했습니다.수행이 더 필요합니다ㅎ
고생하셨습니다.
중간중간 깊은 빡침이..ㅋㅋ
에보는 분해와 조립을 거듭할수록 변수가 많은데 거기에 개조까지 더해져서 아마 더 깊은 빡침이었을껍니다ㅎㅎㅎ
와우~~정말 대단하십니다
할리정모때 뵙겠습니다
아는척 해주세요 ㅎ
넵.8일날 수안보에서 뵙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한참 모자란 실력입니다.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직 배워야할게 더 많습니다~^^;
허 허..재밌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열정..그 뜨거움..삶의 좋은 추억이 되실겁니다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뜨거운 열정 마음에 담아두고 추억으로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올드바이크 만지면서 타는 재미가 쏠쏠할거 같습니다. ^^
자가정비 흉내내는 수준인 본인도 뭐하나 틀어지면 잡아 뜯지 않고는 못배기는데 사랑님은 더 하실거 같네요 ㅎㅎ;;
것보다 이렇게 정비 지식을 공유해 주시니 정말 감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멋진 바이크와 소리 부럽습니다.
수안보에서 뵙겠습니다~
거의 1년동안 생각하면서 천천히 이베이뒤지면서 부속을 준비하고 수술을 했는데도 부족한것도 모자란것도 생각치못한것도 많아서 시간이 많이 지체됐지만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많이 뿌듯합니다~^^
진짜 멋집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27 13:23
안녕하세요.사진보시면 포인트커버볼트가 아니고 포인트커버 백플레이트 볼트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27 14:02
@쇼지 넵.010.4949.4007로 메세지 남겨주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27 15:31